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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 오일 팬 수리와 워셔액 펌프 교체기

미소와우^^ 2017. 3. 20. 21:19


작성일 : 2015년 1월 5일


【 VW MK4 Golf 1.8Gti "흑곰" 수리기 1탄 】

- 첫번째 오일팬 수리와 워셔액 펌프 교체 -



  "흑곰(VW MK4 Golf 1.8 GTi)"을 입양해 온지 석달이 지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국산차에서 맛보지 못한 것들을 실컷 맛보면서 아주 만족하고 있다.

  그런데, 새해 첫 영업일(1월2일)에 아주 황당한 사고(?)가 생겼다.

  당직 근무였기 때문에 흑곰을 타고 출근하려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보니, '허~~~걱~ㅜㅜ'

  엔진오일이 바닥에 흥건했다... 우째 이런 일이~~~ㅜㅜ


  여기서 당황하지 않고, 본넷 열어서 오일 게이지 확인하니 오일이 Low에 가깝다.

그런데, 엔진 룸쪽은 이상 없다...

  그러면 하부에서 새는 거 같다는 판단에 저번에 엔진오일 갈고 남은 반통 엔진오일을 보충하고서

  재빨리 차를 몰고 회사 근처 정비소로 고고씽...

  어제 운행하다 어디 걸린 적도 없는데...ㅜㅜ

  내가 기억 못하는 턱에 살짝 스치지 않았나 추측만....ㅜㅜ


  첫번째 정비소에서는 내 애마를 딱 보더니, 자신없다고 다른 정비소로 가란다. 

  빠른 판단이 좋은 것이여... 그 사장님께 경의를 표한다.


  이번에 근처 정비소 중 규모가 큰 파란손에 가봤다.

  거기에 간 이유는 플랭카드에 각종 수입차 정비 가능 하다는 문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비 실장이신 분이 차를 떠보고 오일팬이 깨진 것을 확인했다. 그것도 아주 살짝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도 계속 한 두 방울씩 꾸준히 뚝뚝 떨어지니 수리를 안 할 수가 없었다.

  단순한 생각에 용접 가능한지 물어 봤더니

용접은 안된다면서 오일팬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고 친절히 설명해준다.

  수리비는 약 70~90만원...  허~~~걱~~~

  그 친절함은 좋았으나, 쉬운 것만 생각하는 부분이 맘에 안들었다.


  회사 주차장에 주차 해놓고 오일팬 밑에는 신문지를 깔아 놨다.

  그리고 나서 회사 당직 근무 서면서 수입차 전문 정비소를 검색해서 전화로 알아봤더니,

  한결같은 대답은 오일팬 교체였다. 거기다 4세대 골프 오일팬은 국내에 없단다...

  수리를 하더라도 최저가가 65만원선... 미티~~~


  혹시나 해서 오일팬 용접 수리를 구글링했더니, 결과물이 줄줄이 검색되네....^^

  또, 지난 번 엔진오일 교체했던 '일산 자동차 10년타기 센터'에 전화해서 상황 설명을 했더니,

  그 정도면 알루미늄 특수용접으로 할 수 있다고 한다. 많이들 용접으로 수리 한다고 한다.

  OK!!!  회사 당직 근무 끝나자 마자 쌩~~~


  도착해서 하부를 떠보니 오일팬 깨진곳을 확인했다. 

  내가 주말에 차를 써야 한다고 하니, 사장님이 그럼 응급처치로 실리콘으로 땜빵 해주겠다고 한다.

  이중삼중으로 걱정하지 말랜다.^^

이런 고마울때가~~~ 으하하하하하~~~


  엔진오일 다빼고도 마지막 남은 잔유까지 뺴야 한다고 30분쯤 오일통을 받쳐놓고 있었다.

  그동안 차에 대해서 여러가지 얘기를 사장님과 나눴다. 이제는 수입차 정비가 예전보다 많이 싸졌다고 한다.

  부품은 고객들이 사오니까 공임만 받고 해주고 있어서 편하다고 한다.

  물론 부품을 사면 조금 마진이 더 남지만, 부품 검색하고 주문 넣고 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란다.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그리고, 그 차에 대한 것은 고객님이 더 잘 알고 있고,

부품은 해외직구가 보편화되서 고객들이 더 쉽게 구한다고 한다.


  얘기가 끝나고 실리콘으로 이중삼중으로 임시 땜빵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장인의 정신이 보인다.

  받아놓은 오일을 부어보니 안샌다. 오호~~~  거기다 수리비도 안받겠단다.

  어차피 차를 맡길거 아니냐면서 그냥 가란다... 이런 사장님 첨이야....^&^

  토욜, 일욜 타보니 오일 한방울도 안샌다... 

 

  그냥 쌩까고 이대로 타고 다녀도 될거 같은데... 이런 사악한 마음도 들었지만,ㅋ

  응급처치는 응급처치일 뿐이얌...^^  일욜 밤에 운행을 다하고 내애마를 맡겼다.

  워셔액이 안나오니 그것도 점검해달라고 했다. 워셔액 펌프는 전차주가 준 걸 전달했다.


  오늘 저녁에 사진과 문자가 띡하고 날라왔다.

수리 다 끝났고 그 사진 보냈다고...^^

  수리비는 알루미늄 특수 용접 및 실링 30만원 + 워셔액 통 약간 깨진 곳 땜빵과 펌프 교체 공임비 3만원

= 33만원.


  오!!! 반값이다. 정말 정비소 하나는 잘 잡았다.^^

  글구 엔진 트레이 언더커버가 없으니, 구해서 가져오면 무료로 달아 주겠단다... ㅎㅎㅎㅎㅎ

  집에 와서 바로 해외 쇼핑몰 검색으로 아마존닷컴에서 제일 저렴한 언더커버를 구입했다. 

  $37.21 랜다... 배송비 포함해서... 국내에서는 20만원이 넘는 부품을....  허~~~


  수입차 수리비 물론 비싸다. 

  하지만, 이렇게 손품 팔면 국산차 수리비만큼 다운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돈 있으면 있는대로 그냥 센터에 맡기고,

없으면 이렇게 손품 팔아서 수리하고 관리하면 능히 수입차를 탈 수 있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렇게 부품 구매하고 직접 수리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있다.

수리하는 공임이 워낙 비싸기때문에~~~

  이렇게 직접 부품 구매하고 손품 팔면서 관리하면 내 애마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되고 애정이 쌓여가는 장점이 있다.

  맘에 드는 애마 오래오래 함께해야지....^&^




오일팬을 분리 한 모습




오일팬 분리 후 엔진 하부 모습




일을 다 빼내고 깨진 곳을 찾아내다.

도대체 어디서 부딪쳤는지 기억이 없다...ㅜㅜ




알루미늄 특수용접 한 후 오일팬 안쪽 모습




알루미늄 특수용접 한 후 오일팬 바깥쪽 모습




워셔액 통 분리 모습




워셔액통 완전 분리




워셔액 모터펌프 교체 후 모습

에프터마켓이 활성화 되어있어 저렴히 부품을 구할 수 있다.


  






P.S) 이 글을 읽고 알루미늄 용접하는데 30만원씩이나 받아 먹냐 하면서

태클 거는 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당연히 알루미늄 특수 용접은 외주를 주었을 것이고 많아야 10만원 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당장 차를 사용 할 수 있게끔 해준 비용은 어떻게 할까?

또, 알루미늄 특수 용접을 흔쾌히 해주겠다는 정비소 사장님이 몇분이나 계실까?

나는 30만원이 전혀 아깝지가 않았다.



그러나, 이렇게 수술한 오일팬은 나중에 또 깨진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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