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네번 54번째 여행 - 일본 남부 섬 투어】 - 제 1탄 이시가키지마(石垣島) 의 만타 레이는 매일 나오나봐??? - (Feat. 이시가키 규(石垣牛))
【 쉰네번 54번째 여행 - 일본 남부 섬 투어 】
- 제 1탄 이시가키지마(石垣島) 의 만타 레이는 매일 나오나봐??? -
(Feat. 이시가키 규(石垣牛))
올해 3월인가 진에어에서 '이시가키지마(石垣島)'를 직항 취항한다는 광고를 봤다.
취항일은 4월3일이였고, 주 5회 였다.
그리고, '미야코지마(宮古島)'도 작년 5월에 취항한 걸로 알고 있었다.
이 두 섬은 오키나와로부터 남서쪽으로 나란히 요나구니지마까지 연결되어 있는
일본 남쪽 바다 섬 휴양지로 예전부터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었다.
특히, '이시가키지마(石垣島)'는 만타 레이를 볼 수 있는 섬으로
일본 다이버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었다.
작년 8월 오키나와 투어를 너무 재미있고, 인상깊게 다녀와서 또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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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항이 생겨 아예 일본 남부 섬 투어 일정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시가키지마(石垣島) - 미야코지마(宮古島) - 오키나와(沖縄島) 를 한꺼번에
다녀오기로 일정을 짰다.
오키나와(沖縄島)는 주 목적이 아구니섬(粟国島) 을 가기 위한 것이다.
제일 남쪽에 있는 이시가키지마(石垣島)부터 시작해서 똑같이 5박6일씩 총 16일 일정으로
다이빙은 각 4일 12회 다이빙으로 총 36회 다이빙을 할 계획으로 일정을 짰다.
이시가키지마(石垣島) - 미야코지마(宮古島) - 오키나와(沖縄島) 3곳을 연결하는
일본 국내선 항공 가격도 위탁 수화물 20Kg 포함 약 20만원으로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비행 편수도 많아 편한 시간대(노플라이 시간 감안)로 예약한 가격이 이렇다.
비행 시간도 이시가키지마(石垣島) - 미야코지마(宮古島) 는 30분.
미야코지마(宮古島) - 오키나와(沖縄島) 는 1시간이 채 안되었다.
이번 투어는 나홀로 여행이 아니다.
이시가키지마(石垣島) - 미야코지마(宮古島) 까지는 아는 형님과 같이 다녔고,
오키나와(沖縄島) 투어는 내가 운영하는 모임에서 제일 큰 형님 포함 새로운 3명이 합류했다.
멤버가 다 바뀌었다.
일본어를 조금씩 하실 줄 아는 형님들이 계셔서 엄청 편하게 다녔다.
이시가키지마(石垣島) 나 미야코지마(宮古島) 는 한인샵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말 영어를 할 줄 아는 다이빙 샵들이 거의 없다.
만약 혼자 왔다면 번역기로 어렵게 어렵게 소통 했을 것이다.
직항 취항 후 부쩍 한국인 다이버들이 눈에 띄게 늘어 났다고는 얘기하지만,
그에 대한 대책을 별도로 세우지는 않는 듯했다.
어째든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서 다이빙을 하려면 다이빙 샵을 알아봐야 했다.
처음에는 '행아웃 다이버스' 라는 우리나라에도 제법 알려진 샵에 연락했는데,
풀북이라고 메일이 와서 다른 샵들을 알아봐야 했다.
한 달 전부터 구글링을 하면서 30여개의 샵 홈페이지를 찾아봤고,
그 중 가격이 괜찮은 샵 5~6개를 찾아 견적과 다이빙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메일을 보냈다.
전부 답 메일이 왔고, 1개 샵은 풀북이라 거절했고 나머지 샵들은 OK 메일이 왔다.
OK 메일이 온 샵 중에서 중형급 보트를 보유한 샵을 선택했다.
50대 후반 대표 강사(보트 운전과 가이딩)와 50대 중반 부인(손님 픽업 및 보트 잡일과 가이딩)이
같이 열심히 운영하는 샵이었다.
그 샵 이름은 "다이브하우스 만타 이시가키(ダイブハウスマンタ石垣島)".
100여 개가 넘는 이시가키지마(石垣島)의 다이빙 샵 중에서 선택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 두 분은 다 좋은데 낯가림이 심한 편이었다.
일본에서는 다이빙 샵에 들를 일이 없다.
거의 모든 것이 보트가 출항하는 항구에서 미팅하고 결제까지 다 끝낸다.
그리고, 대부분 점심 식사가 기본 포함 사항이었다.
보트도 중형급이고, 가격도 3회 다이빙 기준 17,500엔이라 괜찮게 보여 예약했는데,
아!!! 놔!!!
대표 강사님과 부인은 정말 친절했고, 가이딩도 잘 해 주었는데 외부 조인이 너무 많았다.
초보 다이버들, 체험 다이빙과 스노쿨러들이 매일 새롭게 다른 샵에서 조인되었다.
그러니, 이시가키의 자랑 만타 레이는 매일 보여 주어야 하기때문에 만타 포인트는 매일 가야 했다.

덕분에 만타 레이는 매일 봤고, 마지막날에는 4~5마리가 한꺼번에 나온 장관을 봤다.
그래도 우리와 3일 간 같이 다이빙 했던 일본 커플 팀 6명이 있어서
만타 포인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2회 다이빙은 다른 포인트로 안내 해 줘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1일차
川平石崎マンタシティ 카비라 이시가키 만타시티
浜島アウトリーフ 하마지마아우토 리프
竹富島魚礁 타케토미시마 어초
2일차
崎枝ビックアーチ 사키에다 빅아치
川平石崎マンタシティ 카비라 이시자키 만타시티
川平石崎マンタスクランブル 카비라 이시자키 만타 스크램블
3일차
屋良部崎オープンハート 야라베자키 오픈 하트
川平石崎マンタシティ 카비라 이시자키 만타시티
崎枝迷路 사키에다 미로
4일차
竹富島じゃがいも 타케토미시마 감자
大崎スミレドロップ 오오사키스미레도롭
川平石崎マンタシティ 카비라 이시자키 만타 시티
처음과 끝을 '川平石崎マンタシティ 카비라 이시자키 만타 시티' 라는 만타 포인트가 장식했다.
매일 2~3마리, 마지막 날 마지막 다이빙에서는 5마리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선물로 주었다.
이렇게까지 작별 인사를 안해도 되는데~~~ㅎ
이시가키 섬 다이빙은 만타 레이만 유명한 것이 아니였다.
그 옆에 있는 이시가키 섬보다 조금 더 큰 면적의
'이리오모테지마(西表島)' 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는 일본 해상 국립공원이다.
그래서 이 섬에는 공항이 없다.
나는 당연히 이 지역을 갈 줄 알았다.
하지만, 확인 안한 나의 모든 책임이다.ㅜㅜ
이시가키에서는 이리오모테지마(西表島)를 가는 샵이 한정되어 있었다.
차라리 이리오모테지마(西表島) 로 들어가서 다이빙 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 듯 싶었다.
이 섬의 바다가 이쁘고 드리프트를 탈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고 하니, 급 땡겼다.
앞으로 갈 지역이 하나 더 늘었다.
이제 이시가키지마(石垣島) 바닷 속 사진들을 보여드리겠다.
이 사진들은 몰디브 용왕님께 진상 드린 고프로8을 뒤로하고,
고프로12를 새로 장만하여 찍은 사진들이다.
(레드필터도 장착 안하고 찍은 손 한번 안댄 쌩 원본 사진들이다. → 이건 누가봐도 귀차니즘 이다.)
내가 생각해도 잘 찍었다. ㅋ
※ 참고로 은빛 색깔의 물고기 무리는 오키나와 언어로 '구루쿠마(グルクマ,
Indian mackerel, 큰눈망둑(Bigeye trevally, Caranx sexfasciatus))'라는 줄무늬 고등어다.
나도 처음 보는 물고기였는데, 무리지어 입을 벌리고 먹이를 쓸어담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 깊었다.
이시가키지마(石垣島)의 바다는 오키나와(沖縄島) 바다와 비슷했다.
바닷 속 지형도 화산과 용암이 굳은 정말 아주 드라마틱하고 날카로운 지형을 보여주고 있었다.
기괴한 협곡과 동굴의 빛내림은 이세상이 아닌 듯 황홀했다.
산호들의 산란 시기인데도 기본 시야 25m 이상이였으며,
수온 27도로 3mm 슈트 입고 아주 즐겁게 다이빙 할 수 있었다.
정말 시야 하나 만큼은 엄지척이었다.

지형 다이빙을 좋아하는 다이버들은 일본 남부 섬 지역을 반드시 와봐야 한다.
정말 멋있고 다이나믹한 지형들이 많다.
바닷 속 이야기는 이쯤하고, 지금부터는 내가 5박6일을 묶었던 호텔과
돌아다닌 먹방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20여 분 후 박물관 앞 정류장에서 내려 도보 7~8분 걸어가니
호텔을 찾을 수 있었다.
우선 내가 묶었던 호텔은 "The BREAKFAST HOTEL MARCHE Ishigakijima"였다.
나 혼자였다면 당연히 이 호텔에는 예약을 안했을 것이다.
그 정도로 가격대가 있는 호텔이였다.
하지만, 2명이서 1객실을 사용한다면 반값으로 줄어드니 예약 해 볼만 했다.
이 호텔을 예약한 이유는 조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호텔이였기 때문이다.
구글과 각 호텔 예약 사이트에 하나같이 조식이 맛있다고 극찬을 하고 있었다.
내가 먹어본 이 호텔의 조식은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호텔 조식 중
세 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종류가 많지 않은 뷔페 식이였지만,
뷔페 같지 않은 정성들인 한 상 차림 밥상을 만들 수도 있었다.
감동이였다.

룸도 복층이여서 형님은 1층 붙어있는 트윈 침대를 넓게 사용하고,
나는 윗층 다다미에 토퍼를 깔고 넓게 사용하니, 전혀 불편함을 못 느꼈다.
최대 4명까지도 함께 할 수 있는 구조였다.
또한, 위치도 바로 이시가키 시장 뒷편이라 도보로 어디를 가더라도 편했다.
이 호텔 참 맘에 들었다.
"The BREAKFAST HOTEL"이 이 호텔 말고 도보 약 5분 거리에
"Porto" 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더 있다.
여기가 조금 더 저렴한데, 찾아가보니, 위치가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이시가키' 하면 딱 생각나는 음식은 '이시가키 규(石垣牛)' 일 것이다.
이 호텔에는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었는데, 이 직원의 맛집 추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이 직원이 추천해준 '이시가키 규(石垣牛)' 전문점이 정말 좋았다.
가격도 돌아다니면서 본 소고기 식당 중 가장 저렴했고,
특히 사장님이 '이시가키 규(石垣牛)' 에 대한 설명을 너무 친절하게 잘 해 주셨다.
인상 좋으신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 소스의 풍부한 곁들임,
무엇보다 '이시가키 규(石垣牛)'의 정말 좋은 품질로 저녁 식사가 너무 즐거웠다.
아직도 내 입 속에서 그 '이시가키 규(石垣牛)'의 부드럽고 풍성한 맛이 맴도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투플러스 "한우(韓牛)"와는 또다른 맛을 맛보았다.
얼마 안되는 양 같지만,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이 식당에서 같이 온 형님이 그냥 크게 쏘셨다.
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시가키지마(石垣島)가 오키나와 지역이라 유명한 '오키나와 소바(沖縄そば)'를 안 먹을 수가 없다.
또, 한국인 호텔 직원이 추천해 준 소바 식당을 소개한다.
보통 소바는 메밀로 만들지만, 오키나와에서는 밀가루로 소바를 만든다.
이시가키지마 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먹었던 음식점에서 소바를 먹었지만,
그 음식점과 차원이 다른 소바 맛이고, 일본식 동파육도 정말 맛있었다.
이시가키에서 소바를 맛보려면 이 식당을 강추한다.
또, 일본에 왔으니 일본 현지 이자카야(居酒屋, いざかや) 를 안 가볼 수 없다.
2곳을 가봤는데, 2곳 다 음식이 맛있었다.
하지만, 양이 정말 적었다.
첫번째로 찾아 간 이자카야는 구글 검색해서 찾았다.
일본 현지인이 많이 방문한다는 어부가 직접 운영한다는 이자카야였다.
두번째 이자카야는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이자카야 하사이(居酒屋 はいさい) 였다.
여기도 음식 맛이 좋았다.
일본식 된장으로 끓인 '동파육'은 다른 음식점과 맛이 달랐는데 이상하게 맛있었다.
락교 튀김은 튀김 같지 않게 단백해서 맛있었다.
특히 형님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그리고, 저녁을 먹은 후 후식으로 매일 들렸던 아이스크림 집이 있었다.
이 집의 소금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다.
"겡키 미루쿠(ゲンキ みるく)"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현지 기업인 "겡키 유업" 이라는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즐거운 이시가키지마(石垣島)를 떠날 때도 버스 터미널에서
바로 출발하는 버스를 아무 생각없이 탔다가 이시가키지마(石垣島) 북쪽 지역을
강제로 1시간 30분 동안 버스 투어를 했다.

ㅋㅋㅋ
시간을 여유 있게 출발해서 다행이였지
빡빡하게 출발했으면 미야코지마(宮古島) 행 국내선을 못 탈뻔 했다.
그럼, 미야코지마(宮古島)에서 다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