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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19번째 여행 - 제주도 섶섬&범섬】 2021년 첫 바다 다이빙! 제주바다에서 동해를 만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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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19번째 여행 - 제주도 섶섬&범섬】 2021년 첫 바다 다이빙! 제주바다에서 동해를 만나다!

미소와우^^ 2021. 4. 26. 18:01

열아홉 19 여행 - 제주도 섶섬&범섬 

2021년 첫 바다 다이빙! 제주 바다에서 동해를 만나다.

 

 

2021년도 첫 바다 다이빙은 또 충동적으로 시작되었다.

2월에 3월 출발 예정인 태국행 비행기 티켓이 강제 취소되는 날

열받아서 충동적으로 4월 제주도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 버리면서 시작되었다.

예약한 일정은 5박6일로 약간 길게 잡았지만,

다이빙 샵에 연락했더니 금, 토, 일요일에 손님이 없다는 것이다.

헐~~~

4월에는 아직 이른가? 바다가 아직 추울까?

 

 

할 수 없이 일정을 2박3일로 줄일 수 밖에 없었다.

2박3일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4명이나 모여서 갈 수 있었다.

 

3명은 하루 이틀 전에 제주에 도착하고, 나만 당일 날 도착했다.

일행 중 한 분이 렌트카를 빌려 나를 픽업 해줘서 너무 편하게 다이빙 샵까지 왔다.

다이빙은 당일 날 모두 함께.

 

우리가 예약한 다이빙 샵 모습이다.

건물이 이쁘다.

옆에 펜션도 운영하고 있는데 평일에 풀북이란다.

엄청 유명한 펜션인가 보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근처 호텔에 예약했다.

잠은 편안하게 자야해서 룸은 각자 예약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의 룸 컨디션이 가격대비(1박 약 3만원) 의외로 너무 좋았다.

 

 

작년에 내가 가보지 못한 섶섬을 가보자고 강력하게 주장해서

2일 동안 섶섬 포인트를 가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다이빙 하기 전에

제주도 3형제 섬(섶섬, 문섬, 범섬)의 다이빙 포인트 지도를 보고 시작하도록 하겠다.

 

첫번째 포인트는 "검은여 동굴(일명 칼동굴)" 포인트다.

샵이 법환 포구와 가깝기때문에 트럭으로 약 30분 쯤 보목항으로 이동했다.

 

보목항의 모습

 

보목항에서 바라 본 섶섬

 

보목항에서 보트로 출발한 시간이 약 11시 정도였다.

이렇게 출발하면 2회 다이빙 밖에 못한다.ㅜㅜ

 

첫번째 포인트는 "검은여 동굴(칼동굴)" 이다.

내가 작년에 갔다가 실패한 포인트다.

그때는 날씨도 안좋고 시야도 너무 안좋았다.

이번엔 날씨는 좋았지만 아!!! 시야가~~~  시야가~~~ ㅜㅜ

 

항상 첫 다이빙은 징크스처럼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절대 실망시키지 않고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문제는 마스크였다.

 

1월에 새로 구입한 짭폴로(아폴로 짝퉁 중국산 마스크) 마스크로 바다에 뛰어 들었는데,

스커트가 너무 말랑거려 바닷물이 스커트를 밀어 올려서

바닷물이 마스크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헐~~~

상당히 당황했지만, 물을 빼면서 유영했다.

하지만, 한 번 들어 온 바닷물은 계속 들어왔다.

아무래도 마스크를 약간 잘 못 쓴 듯했다.ㅜㅜ

할 수 없이 다이빙 내내 계속해서 콧김으로 마스크 안의 물을 빼면서 다녔다.

 

그런데, 또 하나의 문제는 시야였다.

시야는 항상 마음 속에 있다고는 하지만,

제주도까지 와서 동해 바다를 만났다.

그래도 동굴 입구를 제대로 찾아서 잘 들어갔다.

입구까지 밧줄로 연결되어 있어 시야가 엉망이였지만 내려가는 데는 지장 없었다.

동굴 안은 온통 암흑 천지였다.

자세한 사항은 내 로그북을 참고 하시라!

 

수온이 내 컴퓨터에는 14도가 찍혔다.

등골이 싸했다.ㅋ

그래도 다이빙을 못 할 만큼 춥지는 않았다.

시야는 2m. 동해 바다였다.

 

동행 팀원 'ㅇ라'님이 찍은 사진이다.

 

동굴 안에도 동굴 주위에도 달고기가 꽤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나름 성공적인 첫 바다 다이빙였다.

 

두번째 포인트는 "작은 한계창"이였다.

여기도 역시 동해 바다를 만났다.

그나마 연산호들이 피어있어 위로를 받았다.

 

동행 팀원 'ㅇ라'님이 찍은 사진이다.

 

내 로그북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역시 시야는 3m 이하, 수온은 15도.

추웠다.

첫날은 이렇게 2회 다이빙으로 마무리했다.

 

제주도에 왔으니, 제주 흑돼지를 먹어야지요.^^

 

맛있는 고기를 먹고 다들 숙소로 돌아가서 기절했다.

 

둘째날이자 다이빙 마지막 날에는 어떻게 해서든 3회 다이빙을 하기로 했다.ㅎ

어제 섶섬 포인트들이 시야가 너무 안좋아서 범섬으로 옮겨보기로 했다.

 

세번째 포인트는 "연새미여"

제주도 방언으로 '영원한 바위' 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 포인트는 작은 봉우리들이 많이 모여 있는 포인트다.

이 봉우리 4~5개를 한바퀴씩 돌면서 조류가 흐르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샵 강사님이 브리핑하면서 그린 그림이다.

 

이 날은 일본으로 가는 2호 태풍 '수리개'의 간접 영향을 받아서인지

바다 속 상태가 영 좋지 않았다.

시야는 뭐 그러려니 했지만, 써지(Surge)가 심했다.

입수 후 바닥에 닿을 때 써지가 심해서 근처 바위에 몇 번이고 부딪칠뻔 했다.

수온도 어제와 비슷한 14~15도.

이 포인트의 내 로그북은

 

 

네번째 다이빙은 "콧구멍 동굴" 이었다.

작년 7월에 다녀온 포인트였다.

하지만, 써지가 심해서 콧구멍 동굴 안으로는 들어가지도 못했다.

써지 때문인지 물고기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다섯번째 포인트는 이름 붙여진 포인트는 아니였다.

그냥 "범섬 해안 절벽" 을 따라 다이빙 했다.

웻슈트를 입고 있는 나와 다른 팀원을 생각해서 수심 15m 이상으로 유지하려고 했다.

그래도 수온은 14도였다.ㅜㅜ

여기도 써지가 심해서 써지 다이빙을 원없이 즐겼다.

 

이렇게 해서 2021년 바다 첫 다이빙을 무사히 마쳤다.

'시야는 마음 속에'를 몇 번이고 되뇌이면서

그리고, 4월 제주도 바다는 춥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면서 무사히 마쳤다.ㅎ

 

정말 안 좋은 시야와 써지때문에 동영상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그래도 찍은 것들과 팀원들이 찍은 것들을 합쳐서 동영상 편집을 했다.

 

 

 

같이 다이빙한 샵 대표 강사님과 스텝 강사님, 마스터님.

그리고, 팀을 만든 우리 대장인 'ㅇ라'님을 비롯한 'ㅇ끼'님, 'ㅇ연'님

모두 감사합니다.^^

 

 

이번 첫 바다 다이빙을 한마디로 한다면

제주도에서 동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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