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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20번째 나홀로 여행 - 제주 우도】 제주 우도 최고의 다이빙을 하다.〈전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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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20번째 나홀로 여행 - 제주 우도】 제주 우도 최고의 다이빙을 하다.〈전편〉

미소와우^^ 2021. 5. 27. 23:05

스무 20 나홀로 여행 - 제주 우도 

제주 우도 최고의 다이빙을 하다. 〈전편〉

 

 

2021년도 두번째 바다 다이빙도 또 충동적으로 시작되었다.

이 놈의 충동을 어찌 하오리까!!!ㅜㅜ

 

9월 예정이였던 방콕행 비행기 티켓이 4개월이나 빨리 취소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열받아서 바로 제주행 티켓을 예약해 버렸다ㅜㅜ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작년에 가고 싶었던

"우도"를 가보기로 결정했다.

이번엔 진정한 나홀로 국내 여행이다.

실로 얼마만에 해보는 나홀로 여행인지^^

 

우도는 제주도의 동쪽 끝 성산 일출봉과 마주보고 있는 아주 작은 섬이다.

다 아시다시피 우도에는 다이빙 샵이 1곳 밖에 없다.

"우도 다이브"

 

우도 가는 길은 제주공항에서 111번(12개 정류소)이나 112번 버스(17개 정류소)를 타고

종점인 성산항 버스정류소에 내려서 섬에 들어가는 로로선을 타면 된다.

제주공항에서 성산항 버스터미널까지는 약 1시간 20~30분 소요되며,

성산항 버스정류소에서 성산항 여객터미널까지 약 400m 도보 5분거리다.

성산항 여객터미널에서는 아침 8시부터 매 30분 간격으로 우도로 출항한다.

버스 정류소 모습과 정류소 건너편에 있는 공원 푯말

 

성산항에 정박 중인 로로선과 여객터미널 모습

 

요금은 입도 시 6,000원 이라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데,

나는 5,500원을 지불했다.

아마 당일 나오는 사람에게는 6,000원,

숙박을 하고 나오는 사람에게는 5,500원인 듯하다.

매표소에서 판매원이 당일 나오는지, 숙박을 하고 나오는지 물어 본다.

당일 나오는 사람에게는 왕복표를 구매하게끔 하고, 숙박하는 사람에게는 편도권만 판매한다.

승선 신고서를 작성한 후, 이것을 매표소에 보여주면 티켓을 발권해준다.

 

나는 10시 출항인 배를 탔고, 우도 천진항까지 15분 걸린다.

우도에는 하우목동항천진항 2곳의 큰 항구가 있으니,

반드시 배타기 전에 있는 검표원에게 어느 항구로 가는 배인지 물어봐야 한다.

다이빙 샵은 천진항에 가깝다.

성산항에서 바라 본 우도 모습 / 도착한 우도 천진항의 모습

 

다이빙 샵 예약 담당 강사인 '오ㅇㅇ' 강사님과 제주공항 도착부터 계속 소통했다.

우도 천진항에 도착 후 나를 픽업하러 나와 주셨다.^^

새로 뽑은 승합차로... ㅎ

제주도에서도 거의 처음으로 받았다는 이번에 새로 뽑은 승합차 '스타ㅇㅇ'

 

다이빙 샵은 네이버 지도에는 천진항 북쪽 근처에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우도 남동쪽 검멀레 해안에 위치해 있다.

네이버에 표시되어 있는 곳은 체험다이빙 샵이라고 한다.

우도 다이브의 모습 / 내부 모습

 

샵 위치가 정말 기가 막힌 장소에 있다.

우도에서 손꼽히는 절경을 볼 수 있는 검멀레 해안에 떡하니 서있다.

대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관광객이 끊임없이 오고 갔다.

 

어제 저녁에 갑자기 관광공사 의뢰로 우도 홍보영상 촬영할 강사가 와서

현재 촬영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의 다이빙이 어쩔 수 없이 오후 다이빙으로 미뤄졌다고 한다.ㅜㅜ

연신 사과하면서 오후에는 날씨도 좋고 시야가 너무 잘 나와

3탱크는 가능할 것 같다고 한다.

오늘(일요일)과 내일(월요일) 손님은 나 밖에 없다고 한다.

촬영하는 강사와 오픈워터 교육중인 모녀 교육생은

오늘 다이빙과 교육이 다 끝난다고 한다.

대기하는 동안 검멀레 해안을 사진도 찍으면서 산책했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나홀로 여행에서의 여유였다.

검멀레 해안의 아름다운 모습

 

저 물빛 좀 보소! 또, 화산 지형에서 볼 수 있는 절리층과 자연 동굴!

어떤 외국 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시원한 바람에 실려온 따스한 햇살이 긴장을 풀어지게 만들었다.

우도 8경 중 3개가 이 해안에서 볼 수 있다.

 

점심을 모두 다같이 먹고, 이제야 우도 첫 다이빙을 했다.

다이빙 출발하는 포구는 샵에서 약 3분 거리에 있는 아주 작은 영일동 포구였다.

다이빙 인원 8명 정원의 작은 보트를 타고 첫번째 포인트로 향했다.

먼저, 우도 다이빙 포인트 지도를 살펴 보겠다.

출처 : 우도다이브 홈페이지 https://udodive.imweb.me/ourprogram

이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포인트들이 검멀레 해안가에 포진해 있다.

이 해안가 바다가 화산지형이 발달되어 있어 다이빙 하기에는 최적인 듯 하다.

강사도 브리핑할 때 우도는 90%이상 지형 다이빙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나는 지형 다이빙을 정말 좋아한다.

대부분의 포인트들이 수심이 그렇게 깊지 않아 부담도 덜하고,

수심이 깊지 않은 덕분에 다이빙 타임도 길어서 좋았다.

 

2주 전 내 지인이 우도에서 다이빙을 할 때 돌고래가 나타나

정말 인생 최고의 다이빙을 했다고 나한테 자랑을 많이 했다.

그래서, 강사님께 물어 봤다.

돌고래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ㅋ

강사님 왈

"오늘은 좀 힘들꺼 같네요.

날씨가 너무 맑아서 돌고래가 안 나올꺼 같아요.

돌고래는 경험 상 흐린 날에 나오더라구요."

힝~~~  돌고래 보고 싶었는데~~~

 

첫번째 포인트는 '진빌레' 포인트.

지금부터는 앱에 저장되어 있는 내 로그북 사진으로 대신하겠다.

참고로 로그북에 찍힌 포인트는 잘 못 찍힌 지점들이다.

포인트 위치를 보려면 위에 있는 포인트 지도를 참고하기 바란다.

 

이 진빌레 포인트에 대한 영상이다.

시야 좋은 것과 지형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영상에 담지 못해 너무 아쉽다.

 

두번째 포인트는 "굴터널"

큰 수중 동굴을 보는 데는 약 10분 정도면 충분하지만, 계속 머물게 만들었다.

길이는 짧지만, 이 동굴은 정말 크다.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세번째 포인트"소콧구멍"

범섬의 콧구멍 포인트가 연상된다.^^

이 동굴 포인트도 너무 좋았다.

우선 들어가서 몇 십미터도 안되어 랜턴을 비출때마다 은빛이 반짝반짝.

전갱이 떼인지, 주걱치 떼인지 엄청난 물고기 떼들이 빠른 속도로 주위를 돌고 있었다.

바위 사이에 숨어있는 엄청 큰 크레이피쉬(바닷가재)도 보고,

바닥을 기어가고 있는 내가 본 가장 큰 바다 달팽이(군소, 씨슬러그)도 보았다.

무엇보다 바다에서 챔버(에어홀)를 경험 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매번 K-26에서만 경험했었는데 이걸 실제로 경험 할 수 있다니...^^

 

굴터널소콧구멍 2개 포인트 영상을 합쳐서 편집해 보았다.

 

다이빙을 모두 마치고 출수한 시간이 18시가 넘었다.ㅎ

이렇게 늦게까지 다이빙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는 오후에만 3탱크를 했지만, 촬영한 강사는 오전부터 5탱크를 다이빙 했다.

당연히 강사는 드라이 슈트였고, 나는 5mm+2mm베스트 였다.

아마도 5탱크는 못했을 것 같다.

정리를 하고 숙소에 체크인 후 저녁을 먹은 시간이 오후 8시30분 쯤.

아!!!  오늘은 정말 힘든 하루였다.

하지만, 다이빙 만큼은 국내 다이빙 중에서 최고였다.

시야가 좋았고, 수온도 적당했고, 내가 좋아하는 지형다이빙까지.

3박자가 다 갖춰져 최고의 다이빙을 했다.

 

다음편은 "우도 다이빙 2일차와 우도 탐방"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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