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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네번 54번째 여행 - 일본 남부 섬 투어】 - 제 3탄 조류 참교육 당한 오키나와(沖縄 , おきなわ) 이야기 - (Feat. 와프(Warp) 핀 전도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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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네번 54번째 여행 - 일본 남부 섬 투어】 - 제 3탄 조류 참교육 당한 오키나와(沖縄 , おきなわ) 이야기 - (Feat. 와프(Warp) 핀 전도사)

미소와우^^ 2025. 6. 28. 14:03

 쉰네번 54 여행 - 일본 남부 섬 투어 

 

-  제 3탄  조류 참교육 당한 오키나와(縄 , おきなわ)  -

( Feat. 와프(Warp) 핀 전도사 )

 

 

미야코 섬(宮古島)에서 정시에 출발하여 1시간도 안되어

오키나와 나하(沖縄 那覇) 국내선 공항에 도착했다.

 

하늘에서 본 미야코 섬의 해안선과 오키나와의 해안선

 

그런데, 예정대로라면 국내선 터미널에서 1시간 전에 도착한 팀원들이

나를 반갑게 맞아 주어야 했는데 안보였다.

미야코 섬(宮古島)에서 출발 전에 1시간이나 지연 출발했다는 카톡을 받기는 했어도

그래도 나보다는 먼저 도착 했어야 했다.

국내선 도착 장소에는 내가 미리 예약 해둔 픽업 차량 기사님이 나를 반갑게 맞아 주셨다.

기사님께 양해를 구해서 국제선 도착 게이트 입구에서 10분 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나의 팀원들과 반가운 만남을 했다.^^

미리 예약해 둔 미니밴 픽업 차량을 타고 약 50분 정도 걸려 예약한

"씨사이드 호텔 더 비치(Seaside Hotel The Beach)"에 도착했다.

이 호텔은 약간 오래된 호텔이였지만, 깨끗이 관리되어 있었고,

후기도 좋아 예약한 호텔이었다.

하지만, 단점도 장점도 특별할 것이 없는 호텔이었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한가지 커다란 단점이 주위에 편의점이 없다.

가장 가까운 편의점이 도보로 약 13분 정도 걸어 가야 했다.

매일 강제로 걷기 운동을 해야만 했다. 

ㅜㅜ

 

이번 나의 두번째 오키나와 투어의 주 목적은 아구니 섬(粟国島, あぐにじま) 이었다.

아구니 섬(粟国島, あぐにじま) 조류가 세기 때문에 팀원들에게 오키나와 오기 전부터

지속적으로 조류에 대해서 강조를 했고, 핀도 그에 따라 준비를 하라고 당부를 했다.

최소 '와프(Warp) 핀' 정도는 있어야 할 것이다 라고~~~

음~~~

그런데, 가지고 온 핀들이 다이브 라이트 XT(2명) 와 슈퍼뮤(1명) 였다.

아직 제대로된 조류를 못 만나봤군...ㅜㅜ

뭐,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저렴하게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다음날(1일차) 체크 다이빙을 하러 만좌모(万座毛, Manzamo) 지역으로 갔다.

그런데, 이 날은 바람과 비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세게 몰아치는 날이었다.

결국 2회 다이빙으로 끝맺고 말았다.

 

 

오카나와 다이빙 지역

 

만좌모(万座毛, Manzamo) 지역 포인트 맵(Map)

 

 

1일차  만좌모(万座毛, Manzamo) 지역

미니 드림홀(Mini Dream Hole) - 크로스 라인(Cross Line)

 

만좌모(万座毛, Manzamo) 지역 다이빙 보트와 출항 항구

 

 

 

 

 

 

지상 날씨가 점점 안 좋아졌기 때문에 우리팀 뿐만아니라, 일본 팀들도 2회 다이빙만 하고 철수했다.

바닷 속은 풍경이 아주 좋았다.

조류도 1.5(최고 5를 가정) 정도로 돌아다닐만 했다.

일행들도 가이드 강사님을 잘 따라 다녔다.

나는 맨 뒤에서 천천히 따라가면서 남들이 못 본 오셔닉 블랙팁 상어도 보고,

좀 더 다이나믹하게 더 작은 터널도 통과하면서 혼자 재밌게 놀면서 쫒아갔다.

 

그런데, 다이빙이 끝난 후 팀원들 3명 모두 조류가 힘들다고...

이 정도 조류가 힘들면... ㅜㅜ

 

다이빙 2일차에는 케라마 제도에 갈텐데...  흠~~~

 

내일은 내일 일이고, 춥고 배고픈 건 해결해야지...

"돈까스 타로 차탄점(とんかつ太郎北谷店)"

꽤 유명한 돈까스 전문점이고, 맛도 있다.

배불리 맛있게 먹었다.

 

 

 

 

 

 

오후에 시간이 많이 남기도 했지만, 내 와프핀이 드디어 재생 불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와프 핀이 꾀맨 곳이 또 터져서 핀을 다시 살 수 밖에 없었다.

이번 투어에서는 그런대로 사용해도 될 것 같았지만,

일본에 왔으니 미리 하나 더 구입해도 좋을 것 같았다.

다이빙도 오전 밖에 안했으니, 오후엔 나하 시내에 있는 'Mic21'로 향했다.

 

나는 어차피 와프핀을 구입할 마음으로 갔는데,

다른 일행들은 살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만좌모 지역 다이빙 조류가 1.5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도 힘들었다고 하니,

나는 옆에서 와프핀의 효능에 대해서 계속 재잘거렸다.

그리고, 와프핀 화이트 L사이즈를 덥석 집어 드는 나의 모습을 보고

덩달아서 하나씩 고르고 있었다.

결국 팀원 2명은 3mm 걸 부츠까지 와프핀을 셋트로 구입했고,

나머지 1명은 끝까지 가지고 온 '슈퍼뮤'로 버텨본다고 안 샀다.

쉽지 않을텐데 ~~~

ㅋㅋㅋ

 

찢어진 부위를 잘 꼬맺는데 또 찢어진 나의 와프핀과 새로 산 와프핀

 

사고는 불안불안했던 2일차 때 터졌다.

 

 

오후에 나하 시내 Mic21에서 쇼핑을 마치고 구글 검색에서 찾아간

"꼬치구이 점문점 마루짱(まるちゃん)"

오!!! 여기 꼬치구이 정말 맛있다.

팀원들은 자꾸 술이 술술 들어간다고 한다. ㅎ

 

 

 

 

 

2일차  케라마 제도(慶良間諸島, けらましょとう)

시모조네(下曽根)  -  콘세(コンセ)  시모조네(下曽根)

 

만좌모에서 잘 따라 다녔던 우리 팀의 실력을 믿고, 또 작년에 와 봤던 내가 있다고 해서

가이드 강사님은 바로 케라마 상급 코스로 갔다.

 

케라마 제도 다이빙 포인트 Map

 

타고 갈 다이빙 보트와 멀리 보이는 케라마 제도 중 섬 모습

 

시모조네(下曽根)

 

첫번 째 입수한 시모조네(下曽根) 포인트는 상상 그 이상의 조류였다.

조류 세기는 3~3.5 로 추정.(조류 세기 4이상이면 사람의 힘으로는 앞으로 안나간다.)

입수하자마자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네거티브 입수 한다고 사전에 강사님이 말했음에도 일행 중 한 명이 하강을 늦게 했다.

그 잠깐 사이에 조류에 한참이나 떠밀려나 버렸다.

나는 이런 조류를 몰디브와 작년에 케라마 제도 등 다른 지역에서 4~5번 겪어봤기때문에

과호흡을 하지 않기 위해 호흡을 조절하며 천천히 앞으로 전진했는데,

팀원 2명은 그냥 살아 남아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허벅지가 터지도록 핀질을 하면서

어제 새로 구입 한 와프핀을 힘차게 위 아래로 움직이면서... 나를 앞질러 갔다.

심지어 그 2명에는 큰형님도 있었다.

저렇게 핀질하면 과호흡 오면서 머리 무지하게 아프고,

나중에는 공기가 모자라게 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어째든 피나클 정상에 가까스로 도달하여 바위를 잡았는데, 수심이 42m 였다. 

작년에 이 포인트에 왔을때는 분명 이 깊이가 아니였는데...ㅜㅜ

(작년에 왔을 때의 로그북을 찾아보니 수심 18m 였다. 즉 입수가 잘못 되었던 것이다.)

바위를 잡으니 여유가 생겨 주위를 둘러 봤는데, 1명이 없어졌다. 안보인다.

헉!!!

 

슈퍼뮤로 버텨보겠다는 그 팀원이 사라졌다.

아!!! 직감적으로 '앗! 미씽 났네~~~ '.

가이드 강사도 그제서야 없어진 것을 알았나 보다.

가이드 강사는 긴급 사태로 판단 후 바로 출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았다.

로그수가 200이 넘었고, SMB도 있는데 나는 그 팀원을 믿었다.

'로그수는 배신을 하지 않는다.'

결국 약 20분 후 멀리서 주황색 SMB를 발견해서 구조했다.

그 팀원은 마음에 안정을 찾은 후 겪은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센 조류는 처음이였고, 아무리 핀질을 해도 점점 더 멀어져만 갔다고 한다.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미씽을 당해 봤단다. ㅋㅋㅋ

이 팀원은 이 날 다이빙이 끝난 후 바로 Mic21로 달려가 결국 와프핀을 구매했다.

 

팀원 2명도 이런 조류는 난생 처음 겪어봤다고 한다.

와프핀 아니였으면 미씽 당했을 거라며 나에게 고맙다고까지 했다.

우리 팀원 모두는 바다에 대해서 겸손함 을 가지는 뜻깊은 시간을 가진 것이다.

 

두번째 포인트는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평이한 포인트인 콘세(コンセ)로 갔고,

수심 낮은 곳에서 바위 틈의 작은 터널과 동굴을 탐험하면서 수중 산책을 했다.

 

그리고 나서, 세번째 포인트를 다시 한 번 도전하기 위해서  시모조네(下曽根) 로 갔다.

오후에 다시 들어간 시모조네(下曽根)는 조류 세기가 1 정도로 급감한 완전 해피한 포인트였다.

보이는 곳 까지가 시야인 새파랗게 뻥 뚫린 곳에서

바라쿠다와 잭피쉬 떼거리들이 돌아 다니고, 밑에서는 상어 3~4마리가 놀고 있고, 

우와!!!

어떻게 단 2시간 만에 같은 바다가 이렇게 변할 수 있지 ??? !!!

 

그런데, 애석하게도 미씽 난 팀원은 세번째 다이빙이 시모조네(下曽根)라는 곳에

아직 트라우마가 있어선지 다이빙을 포기했다.

따라서 이런 멋진 광경. 같은 곳이지만 너무나도 다른 바다를 보지 못했다.

너무 안타까웠다.

 

 

 

 

 

 

정말 바다는 모르는 것이다.

완전 반대의 모습을 눈 깜짝 할 사이에 보여 줄 수 있는지...

참으로 경외심마저 들었다.

 

 

3일차  헤도 곶 (辺戸岬, Cape Hedo)

헤도돔(ヘドドーム)  -  후타가미(二神, 2개의 신(神)-  카야우치 방타(茅内バンタ)

 

헤도 곶(辺戸岬, Cape Hedo) 지역의 포인트 Map

 

오키나와(沖縄)에서 최북단에 있는 다이빙 지역이 '헤도 곶 (辺戸岬, Cape Hedo)' 이다.

우리가 묶고있는 차탄 지역에서 차로 2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다.

팀이 구성되지 않으면 잘 안가는 지역이다.

우리는 3회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 새벽 4시 30분에 출발했다.(보통은 2회 다이빙을 한다.)

보트 출항지인 '기나마(宜名真)' 항구에는 아침 7시 약간 넘어서 도착했다.

기나마(宜名真) 항구에는 다이빙 보트가 단 1척이 있으며,

이 다이빙 보트를 운영하는 선장님도 단 1명 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의 모든 다이빙은 이 선장님이 OK 할 때만 가능하다고 한다.

 

헤도 곶 (辺戸岬, Cape Hedo)에서 가장 유명한 포인트는

누가 뭐라해도 '헤도돔(ヘドドーム)'일 것이다.

수중 동굴인 헤도돔(ヘドドーム)에어포켓을 경험할 수 있는 종유석 동굴이다.

그리고, 이 지역이 오키나와(沖縄) 월(Wall)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북쪽 지역 포인트들(헤도 피나클, 헤도 캐년)은 파도가 높아

운이 엄청 좋지 않으면 못가는 포인트들이다.

 

기나마(宜名真) 항구의 모습과 단 1척의 다이빙 보트

 

기나마(宜名真) 항구

 

헤도돔(ヘドドーム)

 

 

 

 

 

파도치는 후타가미(二神, 2개의 신(神))

 

 

 

카야우치 방타(茅内バンタ)

 

 

 

숙소로 복귀하는 도중 점심 때가 되어 들른 식당이 정말 맛있는 일본 가정식 요리를 하는 식당이었다.

"구니가미항 식당(國頭港 食堂)"

헤도곶 다이빙을 하고 나서 항상 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고 한다.

강추한다.

그런데, 오픈런을 하지 않는 이상 항상 줄서서 들어가는 식당이다.

그리고, 식당 주위의 풍경이 예술이다.

 

 

 

 

 

 

4일차  케라마 제도( 慶良間諸島, けらましょとう)

쿠에후(クエフ)  -  쿠로키타(Kuro Island)  -  파르메잔(パルメザン)

 

기존 계획은 3일차 또는 4일차 때 아구니 섬(粟国島, あぐにじま)을 가야 했다.

그런데, 계속 파도가 높아 보트가 못 뜬다는 연락을 받았다.

결국 아구니 섬(粟国島, あぐにじま)은 다음을 기약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아구니 섬(粟国島, あぐにじま) 때문에 내년에 또 와야 할 것 같다.

 

대신에 마지막 날 다이빙은 케라마 제도 중에서 손꼽히게 아름다운 산호 지대로 안내했다.

작년에도 왔었는데, 다시 와서 자세히 보니 너무나 아름다운 산호밭이었다.

부담없이 유유자적하게 정원을 산책하듯 유영했다.

 

쿠에후(クエフ) 포인트는 케라마 제도에 포함되지 않는 곳이다.

지도에서 보면 케라마 제도와 오키나와 본 섬 사이에 작은 3개의 산호초 섬이 모여 있는데

그 3개의 섬 중에 가장 남쪽에 있는 섬 앞에 있는 포인트다.

이 포인트는 스노클링과 프리다이빙 포인트로도 유명한 포인트다.

 

홍스타의 정원 60여명의 대형 다이빙 보트에는 한국인 프리다이버와 초보 다이버들이 함께 탑승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기통이 기존에 사용했던 11리터 알루미늄 공기통이었다.

오래간만에 보니 너무 반가웠고, 이 공기통으로 다이빙하니 바닷 속에서 날아 다녔다. ㅎ

 

마지막 포인트인 파르메잔(パルメザン) 에서는 엄청 덩치 큰 상어와

바닥에서 자고 있는 기타 상어(Guitar Fish, Shovelnose Rays)까지 봤다.

 

정원 60여명의 홍스타 대형 다이빙 보트

 

 

 

 

 

 

 

 

동영상 한편 즐겁게 감상하세요^^

 

 

오키나와 동영상

 

 

 

마지막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에 이른 점심을 먹은 곳이 항상 줄서있는 라멘집에서 라멘을 먹었다.

오픈런을 해서 먹었다.

"라멘 단보 차탄 스나베점(ラーメン 暖暮 北谷砂辺店)"

돈코츠 라멘이 주종목인데, 이상하게 하나도 느끼하지 않았다.

줄서서 먹을만한 라멘집이다.

나하시 국제거리에 있는 지점은 더 많은 사람들이 줄 선다고 한다.

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귀여운 소녀가 한국을 무척 좋아한다고 한다.

 

 

 

 

 

이것으로 나의 16일 간의 일본 남부 섬 투어가 마무리 되었다.

하면 할수록 숙제만 더 늘어나는 것만 같다.

요나구니 섬, 이리오모테 섬, 미야코 섬의 겨울 포인트, 아구니 섬 등등...

아!!! 정말 고민만 늘어가지고 돌아왔다.

 

그리고, 다이빙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예정대로 다했다면

800회 다이빙 오키나와에서 했겠지만,

만좌모에서 2회 다이빙만 한 것이 어쩔 수없이 800회 다이빙은 다음 여행지에서~~~^^

뭐, 이런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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