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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나홀로 여행 - 꿈같은 꼬창에서 현실의 방콕으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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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나홀로 여행 - 꿈같은 꼬창에서 현실의 방콕으로

미소와우^^ 2017. 10. 21. 22:45



< 꿈같은 꼬창에서 다시 방콕으로 >


꼬창에서의 꿈같은 3일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카차 리조트 체크아웃 시간은 다가오는데,

난 아직도 수영장에서 꼬창의 푸른 바다를 바라다보고 있다.

에효~~~ ㅜㅜ

다음에는 꼭 꼭 꼬창에서만 죽돌이 하고야 말거야 라는 다짐을 하면서

내 방으로 돌아와 짐 정리를 했다.

뭐, 다시 정리 할것도 없지만...^^


그런데, 수영장에서 돌아올 때 즈음 남쪽에서 시커먼 구름들이

스콜을 왕창 쏟아 놓고 있었다.

그 구름들이 내가 방을 나설때 화이트샌드 비치를 덮쳐왔다.

정오 시간 쯤.

여기 꼬창 오기 전 한국에서 일기예보를 검색했더니,

내가 꼬창에서 나오는 날(10/13) 비올 확률 80%였는데 그 예보가 맞았다.


엄청난 비였다.

한국에서는 이런 비를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였지만, 여기에서는 일상 생활이란다.

우기의 끝자락이니까...


어제 저녁에 해변 중앙도로를 산책하다가 오늘 나갈 차편을 알아 봤다.

2~3군데 상담했는데 가격은 다 똑같았다. 교통편이기 때문에 할인은 없다.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가장 편하게 가는 방법 : 미니밴 이용 꼬창 숙소 --> 방콕 숙소 Door to Door 서비스

가격은 700바트(페리 포함)


2. 미니밴보다 편안하게, 저렴하게 가는 방법 : 정부 999버스로 에까마이 터미널 하차

가격은 450바트(페리 포함) , 500바트(페리, 썽태우 포함(각 해변마다 가격 다름))


나는 2번째 방법을 선택했다.

여행사에서는 절대 정부버스라고는 설명 안한다.

그냥 빅버스라고만 설명하고 에까마이에 하차한다고 한다.

(나는 탐마찻 선착장에 나와서 알게되었다.ㅋ)


이것이 꼬창에서 나오는 교통편인 페리+빅버스 예약 바우처다.

택시는 12시에 타서 페리를 타고 탐마찻에서 2시 30분 버스를 타면 된다는 바우처다.


그런데, 크나큰 실수를 해버렸다.

빈 썽태우들이 많이 지나다니길래 쉽게 잡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리고, 호텔을 믿고 있었다. 호텔에서 택시를 불러주면 바로 올 줄 알았다.

또, 커다란 변수인 엄청난 스콜이 왔다. ㅜㅜ


리조트에서 체크아웃하면서 택시(썽태우를 현지에서는 택시라고 부른다.)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체크아웃 담당자가 바로 어디다 전화하더니, 조금 있으면 온다고 기다리라고 한다.

20분이 지났다. 온다는 택시는 깜깜 무소식이고 밖에는 아직도 비가 쏟아붓고 있다.

직원에게 왜 택시가 안오냐고 물었더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온다고 한다.

택시 타기로 되어 있는 12시는 벌써 훨씬 지난 때였다.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센터포인트에서 카바나(단카오) 선착장으로 들어올 때 페리 시간이 1시간 간격임을 기억하기때문이다.


아~~~ 으~~~

기다림에 지친 나는 밖에 나가서 비맞으면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기 시작 했지만,

이상하게도 빈 택시임에도 그냥 지나쳐 갔다.


내가 안되 보였던지 리조트 투어 가이드 분이 오시더니,

나에게 차편을 물어보고 다시 한 번 전화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바우처를 보여 달란다.


바우처 보더니, 어디다 전화를 하니 다른 아리따운 여성분이 왔다.

그 여성분이 내 바우처를 보더니 다시 어디다 전화를 했다.

3분도 안되서 승용차 한 대가 왔다.

나보고 이 승용차 타랜다. 또, 러시아 부부 한 쌍도 같이 타랜다.

씹빠롯 선착장까지 택시 비용 50바트만 받고 말이다.

호텔 측에서도 택시가 안오니 아는 사람 비상연락망을 돌렸나 보다.


나야 당연히 땡큐!!! 베리베리 땡큐!!!

그런데, 과연 1시 페리를 탈 수 있을까?

승용차 탄 시간이 12시 52분이였다.ㅜㅜ

운전하는 젊은 현지인 눈에 보일만큼 나의 초조한 모습이 역력했는지

내 손을 잡고 괜찮다. 페리 탈 수 있다 걱정말아라 라고 다독이는 것이다.

그 마음은 고마웠지만, 내 귀에 안들어왔다.

뒷좌석에 앉아있는 러시아 부부는 아주 유쾌하게 계속 떠들고 있었다.


선착장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은 왜이리 먼지,

또 앞 차들은 왜이리 거북이 속도인지...ㅜㅜ

비가 조금 잦아들었다지만, 그래도 계속 오고 있었다.


드디어 씹빠롯에 도착했다.

그런데, 1시 5분이였다.ㅜㅜ 이를 어째ㅜㅜ

페리는 벌써 1/5 정도 가고 있었다...  젠장, 놓쳤다...ㅠㅠ

450바트 날렸다.ㅜㅜ


그래도 확인 해보기위해 그 바우처를 개인 매표소에 물어봤다.

(차량 매표소와 개인 매표소가 분리되어 있었다.)

매표직원이 바우처를 보더니, 옆에 여행사 직원에게 다시 물어보란다.


옆에 가보니, 책상 하나 덩그러니 있고 아주머니 한 분이 있었다.

이 분에게 바우처 보여주고 페리와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더니,

전화를 2~3번 하더니, 페리 표를 내준다.

다음에 오는 페리를 타면 된다고 한다.

그러던 중, 비가 그치기 시작했다.


내가 받은 페리 티켓이다.


페리를 타기위해 차량들이 줄서있다.


기본적으로 씹빠롯 선착장이 카바나 선착장보다 규모가 더 크다.

그리고, 들어오는 페리도 더 많고 크기도 더 크다.

저기 내가 탈 페리가 들어오고 있다.


내가 탈 페리다.

꼬창 들어올때 센터포인트에서 탔던 페리보다 2배는 더 커 보였다.

최소한 3척이 계속 오고가고 있었다.

다른 2척은 내가 탈 페리보다 약간 작았지만,

씹빠롯과 탐마찻을 쉴새없이 오고가고 있었다.

즉, 페리 시간이 15 ~ 20분 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 내가 탈 버스를 놓치지 않게 될 것 같았다.

야~~~  호 ~~~~!!!


페리가 들어올 때쯤 비가 가랑비로 변해 있었고,



이 페리를 타고 꼬창을 완전히 떠났을 때는 비가 완전히 그쳤다.



그 큰 페리 안에 차량이 단 2대에 오토바이 4대 정도...

아까 씹빠롯 선착장에 줄 서 있던 차량을 안 실었다.

이 페리가 떠날 때쯤 다른 페리가 들어왔다.

그 페리에 차량들을 실을 모양이다.



저 멀리 탐마찻 선착장이 보인다.



탐마찻 선착장이다.

꼬창으로 들어가기위한 차량들과 사람들이 보인다.



이 아주머니다.

씹빠롯 선착장에서 친절하게 내가 페리를 탈 수 있게 도와주신 분이다.

그런데, 여행사 직원이였다.

그 페리에는 나 말고 다른 해외 여행자들도 타고 있었기때문에

가이드 차원에서 같이 페리를 탔던 것이다.


선착장에 도착하고 나서 이 분이 자기를 따라 오란다.

이 분을 따라 나선 여행자가 나를 포함해서 7명 정도.

선착장 대합실 입구의 여행사 사무실 앞에 가서

직원에게 뭐라 뭐라 얘기하더니

여행객들에게 미니밴 탈 사람과 빅버스 탈사람을 분리해서

미니밴은 다른 사람이 인솔해 갔고, 빅버스 탈 사람에게는 999 스티커를 붙여줬다.

그 빅버스는 2시 40분 버스란다.


탐마찻 선착장 대합실 입구에 있는 여행사 사무실이다.

저 아가씨가 999 스티커를 나눠주었다.


999 스티커를 본 순간 아!!! 했다.

정부 버스였던 것이다.

이때 알았다. 꼬창 여행사 직원이 설명했던 그 버스가 정부버스였던 것이다.

에까마이에서 하차 할 거라는 소릴를 들었을 때 알아챘어야 하는데...

뭐!!! 상관없다.

잘 도착하기만 하면 된다.

10분 정도 남았다.


기다리는 동안 배가 고파서 매점에서 파는 샌드위치와 땡모반을 사먹었다.

샌드위치 49바트 + 땡모반 50바트 = 99바트    비싸다.

배고프니, 어쩔 수 없다.ㅜㅜ


2시 40분이 지났어도 버스는 안왔다.

또, 연착이군...ㅜㅜ

3시 정도 되니까, 999 정부 빅버스가 도착했다.

항상 안내 차장님이 탈 여행객들을 점검하고 짐들을 화물칸에 넣고,

좌석까지 배정 해줬다.

버스에 올라 타면서 티켓을 주는데 무려 9장이 묶여있는 티켓을 준다.

이게 뭐지???

  

  

  

9장 티켓이다.

도시 통과할 때 마다 끊는 티켓인거 같은데, 이걸 한꺼번에 줬다.

기념으로 가지지 뭐...ㅋ


버스 안에는 이미 뜨랏터미널에서 승차한 해외 각 인종의 여행객들이 가득이다.

물론 현지인들도 있지만, 현지인은 주로 1층에 탑승하고, 2층엔 거의 해외 여행객들이다.


내 옆자리는 벌써 탑승한 미국인 배낭여행객이 자고 있다.

아!!! 또 자는 사람이다....  ㅜㅜ


하지만, 이 빅버스는 자리가 좀 넓다.

안락하다.

따라서 편안하다.


그리고, 안내차장이 만석임을 확인했는지 물과 간식을 나눠줬다.


물, 조그만 케잌, 오렌지 쥬스, Tea와 종이컵 이다.

저 케잌은 의외로 맛있었다.^^

Tea는 계속 가지고 다니다가 결국은 못 마셨다.

마지막 숙소에 놔두고 왔다.ㅜㅜ


탐마찻에서 3시 약간 넘어서 출발해서 에까마이 터미널에 8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다.

터미널 도착 전에 수완나품 공항도 들린다.

공항이 목적지인 승객들도 많다.

다들 어디를 향해 또 떠나는 모양이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뜨랏으로 가는 버스도 공항에 들릴테니

공항에서 바로 타면 꼬창에 갈 수 있는 것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에까마이 터미널에서 정부 999버스 매표소에 붙어있는

첫차 시간이 06:30 이였던거 같은데 공항에 오면 7:00 정도.

그럼, 아침 7시 쯤 공항에서도 정부 빅버스가 '뜨랏' 이든 '램응읍' 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는 얘기다.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봐야 겠지만,

새벽 3~4시 쯤 도착하는 여행객들에겐 아주 좋은 교통편이 될 것이다.

미니밴 보다는 더욱 편안하고 안락하니까...


999 빅버스 화장실이다.

1층에 들어가는 입구 바로 앞에 있다.

내가 꼬창 들어갈 때 탔던 2등석 버스의 화장실보다

훨씬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있다.


에까마이에 도착한 999 정부 빅버스의 모습이다.

버스 제조회사가 벤츠다...ㅎㅎㅎ


드디어 5시간 30분을 달려 에까마이 터미널에 도착했다.

휴~~~  정말 드라마틱한 꼬창에서 방콕 오는 길이였다.

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결론 :  꼬창 들어갈때는 센터포인트에서 카바나 선착장으로 들어가더라도

나올 때는 씹빠롯 선착장에서 탐마찻 선착장으로 나온다.

왜냐면, 배 시간이 15~20 간격으로 자주 있기 때문이다.

탐마찻 선착장에는 2시 30분까지는 나와야 한다.

정부 999버스가 원래는 탐마찻에서 2시 30분 버스이기 때문이다.

 빅버스를 예약 하려면 꼬창에서 썽태우(택시)까지 같이 예약하는 것이 좋다.

좀 더 알아보면, 공항에서도 정부 999 빅버스를 타고 들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

이 정부 999버스는 뜨랏터미널에서 14:00에 출발하는 버스다. 

뜨랏에서 편도 238바트이다.

 방콕행 정부999빅버스는 뜨랏터미널에서 오후2시와 오후 4시 2차례 있습니다. 
예약상황에 따라 탐마찻을 경유할지 여부가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이 버스는 센터포인트도 경유하기때문에 탐마찻 가기 전에 만석일 경우 탐마찻은 그냥 통과합니다. 
그래서 여행사에 미리 예약하세요. 
뜨랏발 2시 버스는 탐마찻에 2:30~50분사이에 들어옵니다. 
방콕 에까마이에는 저녁 8:30 경에 도착합니다. 
여행사에 예약하실 때 택시도 같이 예약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숙소가 화이트샌드 비치라면 총 500바트 입니다.



지금까지 방콕 - 꼬창 - 방콕 여행기 였다.

이 여행기가 꼬창에 가려는 분들에게 많은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P.S) 꼬창에서 나갈 때 교통편

1. 미니밴 - 제일 비싸지만, 제일 빠르게 갈 수 있다. 호텔에서 픽업해서 방콕 호텔 근처까지 간다.

700바트~800바트


2. 정부999 VIP빅버스 - 가장 안락하게 갈 수 있다.

썽태우+페리+버스 패키지로 구입하면 편하다. 500바트(숙소가 화이트샌드비치 일경우)

뜨랏터미널 출발 - 센터포인트 - 탐마찻 - 수완나품공항 - 에까마이터미널이 종점이다.

하루 2차례 있다. 뜨랏터미널에서 14:00와 16:00 다.


3. 여행자 전용 VIP빅버스 - 안락하지만, 도난 위험이 있다.

수완나품 공항 근처 경유 카오산로드가 종점이다.

보통 탐마찻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센터포인트에서도 출발 하는 버스 있는 것 같은데 확실치 않다.

이 버스를 이용한 후기(꼬창 행이 아닌 전체 여행자 버스 후기)들 보면 도난 사건이 종종 있다고 한다.

탈 때 수화물 관리 잘 해야 할 것 같다.




- 다음편에는 우돈타니에 다녀온 여행기를 올리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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