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와우^^의 Fun 한 이야기

두번째 나홀로 여행 - 우돈타니 당일치기 다녀오기 본문

미소와우^^의 발길따라~ 구름따라~

두번째 나홀로 여행 - 우돈타니 당일치기 다녀오기

미소와우^^ 2017. 10. 25. 00:56



< 당일치기로 "우돈타니(Udonthani)" 다녀오기 >


"우돈타니(Udonthani)" 는 방콕에서 동북 방향으로 약 570Km 떨어져 있는 조그마한 도시이다.

보통 라오스를 넘어가기 전에 잠깐 들리는 도시이며, 약 1시간 정도 만 가면 '농까이'를 거쳐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으로 넘어갈 수 있는 국경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동남쪽 끝에 뜨랏도 보이고, 그 옆에 꼬창도 보인다.

우돈타니 정말 멀다... 자가용으로 약 8시간... 그렇게는 못 가지...

방콕-꼬창 왕복 12시간 동안 버스를 탄 사람에게 못할 짓이다.


내가 저렇게 먼 곳을 다녀 오리라고는 이번 두번째 나홀로 여행에서 생각지도 못 했다.

그것도 당일치기로...  내가 미쳤지....ㅎㅎㅎ


이 엉뚱한 여정은 라인(Line)에서 단 한마디로 시작됐다.

라인에서 거의 10개월 가량 톡 주고받은 우돈타니에 있는 푸잉에게

이번 나홀로 여행에 대해 알려줬더니,

여기 우돈타니에 오면 자기가 다 가이드 해주겠단다.

난 농담인 줄로만 알고, 그냥 OK! 해버린게 일이 커져 버렸다.


결국 방콕으로 출국 3일 전에 우돈타니까지 태국 국내선 항공티켓과

당일 방콕행 야간 열차 티켓을 예매 해 버렸다.ㅜㅜ

처음엔 왕복 야간열차를 이용 할려고 여행 계획을 세웠는데,

여러 태사랑 고수님께서 당일치기 왕복 야간열차는 다시 생각 해보라는 조언에

갈때는 항공으로, 올때는 야간열차로 변경했다.

올때도 비행기로 오고 싶었지만, 항공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야간 열차로 결정했다.

(갈때 항공기 티켓 910바트, 올때는 야간 열차 침대칸 1,009바트)


갈 때 항공 티켓이다.

타이라이온 항공으로 돈므앙 공항에서 오전 09:35 출발이다.


우돈타니 발 방콕 행  야간 침대 열차 티켓이다.

1,009바트 이다.(979바트 + 인터넷 수수료 30바트)

태국 철도청 홈페이지 에서 누구나 예약 할 수 있다.(링크 걸어 놓았음)

단, 60일 이내 일 때 예약 가능하다.


※ 2018년 9월 중순 경부터 90일 전 부터 예약 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그럼, 공항으로 출발 해볼까???

꼬창에서 방콕으로 돌아온 후 잡은 숙소는 아속역 뒷편이였다.

순전히 위치때문에 잡은 것이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짐 챙겨서 체크아웃하고,

캐리어는 호텔에 맡겨두고 돈므앙 공항으로 향했다.

택시를 타면 편하겠지만, 그건 너무 재미없잖아.

MRT를 타기로 했다. MRT 짜뚜짝공원역에서 내려

A1 또는 A2 공항버스를 타면 되는 것이다.

수쿰빗역에서 짜뚜짝공원역까지 9정거장이며, 45바트다.

MRT 스쿰빗역에 도착한 시간이 7시 5분 정도.

짜뚜짝공원역에 도착한 시간이 7시 35분 정도.

좀 빠른 것 같다.


MRT 짜뚜짝공원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공항버스 타는 정류장이 보인다.



BTS 모칫역 3번 이던가 2번 출구던가...



짜뚜짝 공원 모습이다.

역에서 내리면 바로 옆에 있다.

아침이라 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공항버스 타는 버스정류장 이다.

박스 안에 있는 정복 입은 여성분이 항상 상주하고 있는 것 같다.

저분 한테 공항버스 여기 정차하냐고 물어봤더니, 정차 한다고 한다.



5분 정도 기다렸나? A2 공항버스가 오길래 버스를 탔다.

안내차장 모습이다. 항상 돈통과 표를 같이 가지고 다닌다.

요금은 30바트다.



버스표다.

수상버스를 타도 저 티켓을 주던데, 공통점은 항상 찢어서 준다는 점...



A2 공항버스 타고 공항까지 약 20분 걸렸다.

금방왔다.

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 다 내린다. 그냥 따라서 내리면 된다.

국제선 터미널에서 내리는데,

국내선 터미널은 명칭이 제 2 터미널이라고는 하지만 바로 옆에 붙어있다.

국내선 표지판만 보고 가면 바로다.



발권 창구다. 아직 셀프 발권기가 없다.

내가 탈 타이라이온 발권 테이블이다.

난 짐이 간단한 배낭 밖에 없기때문에 붙일 짐도 없다.



항상 그렇듯이 수속 끝나면 탑승게이트까지 꽤 걸어간다.

중간에 편의점도 있고, 면세점도 있다.

탑승 게이트 전면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봤다.


아!!! 너무 빨리왔다.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ㅜㅜ

국내선은 1시간 전에 오면 되는데... 좀 더 잘껄....ㅜㅜ



32번 탑승게이트.

내가 타고 갈 비행기 탑승 게이트다.



내가 타고 갈 타이라이온 항공기이다.

B737-900ER 이라고 한다.



공항에 주기되어 있는 축구팀 전용기다.

'레시터시티' 라고 되어있는데, 프로축구클럽인지는 모르겠다.



비행기 페인팅이 이쁘고 특이한 '녹에어' 비행기다.



이륙한 후 창밖을 보니까, 방콕의 짜우프라야 강이 펼쳐져 있다.



난 제주항공 좌석이 제일 좁은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생각이 깨졌다.

타이라이온 좌석 정말 좁다.

이 비행기 타고는 1시간 이상 비행 못하겠다.ㅜㅜ



1시간 정도를 비행하더니, (잠 잘 시간도 안준다.ㅜㅜ)

우돈타니 공항에 착륙해 버렸다.


이렇게 간단히 우돈타니에 도착했다.


공항 밖으로 나왔다고 라인으로 날리니,

친구가 차 번호 알려주면서 밖에 대기하고 있으니 타라고 한다.


알려준 번호의 차가 보이고 내가 손을 흔드니,

내 앞에서 차가 멈추고 타라고 한다.

몰고 온 차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도요타의 야리스다.


이렇게 해서 만나는 것도 너무 쉽게 만났다.

라인으로만 주고 받다가 실제로 만나니 좀 쑥스러웠다.


어째든 점심은 우돈타니에서 유일하고 제일 큰 쇼핑몰인 "센트럴플라자"에

가서 한국 불고기 + 해산물 구이를 2셋트나 먹어치웠다.

저녁이나 제대로 먹을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하는 정도로 많이 먹었다.


먹고나니, 중국 풍의 사원도 구경시켜주고

우돈타니 중앙공원도 가봤다.


중국풍 사원의 잉어떼.

먹이를 주니까 난리가 났다.



우돈타니 중앙공원의 우돈타니라는 커다란 글씨 푯말!



호수 위에 만다린 덕이 떠 있다.


우돈타니는 진짜 조용하고 한적한 도시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친구 말로는 부자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그리고, 이상하게 시내 노선버스를 볼 수가 없었다.

있다고는 하는데 버스를 못 봤다.

대중교통이 별로 없기때문에 집집마다 자동차를 가지고 있어서

퇴근 시간때에는 도로가 꽉 막힌다고 한다.

방콕보다 더 심하다고 한다.

왠만한 집들은 차 2대 이상에 오토바이까지...

참으로 의외였다. ㅎ


저녁에는 역 근처의 길거리 시장으로 갔다.

아이 쇼핑 하고 나서 저녁을 먹을려고 했지만,

점심 먹은게 소화가 안되어 아주 간단히 새우 10마리만 먹기로 했다.


이 새우 10마리가 500g 이란다.

가격은 300바트. 상당히 저렴하다.



기본으로 물만 시켜도 얼음이 셋팅된다.

우리는 맥주 2병 + 물 1병 + 얼음 2 세트에 225바트가 나왔다.

새우 가격이랑 합치니 525바트.


지금 초저녁 때라 사람들이 없어 보이지만,

저녁 6시 넘으면 자리가 꽉 찬다.

음식들이 정말 맛있어 보이는데,

내 배가 받아들 일 수가 없단다. ㅜㅜ

정말 안타깝다.ㅜㅜ


이렇게 재밌는 시간을 가지다보니,

어느새 내 기차 시간이 다 되어간다.


내 열차는 19:59 출발이다. 막차다.

우돈타니역에 19:20 정도에 왔더니,

19:19 출발 열차가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단다.

태국은 기차 연착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


우돈타니 역 모습이다.

하얀색 건물로 되어 있다.

역 앞이 중심가다.



역 앞 로터리 모습이다.

양 옆으로 아주 환하게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우돈타니역 타임 테이블이다.

그런데, 이 시간대로 안된다는데 문제가 있다.



역 매표소 모습이다.

방콕까지 침대열차 아래칸 979바트, 위칸 879바트 라고 되어있다.

인터넷 예매하면 수수료 30바트가 플러스 된다.

윗칸이 더 싼 이유가 있다.

공간이 약간 더 좁을 뿐만 아니라, 에어컨때문에 무지 춥다.


역 플랫폼 모습이다.

우리나라 시골 역 모습같다.



역시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19:19 열차는 아예 오지 않았다.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 것이다. 헐~~~


내 기차인 19:59 기차도 20:20 경에나 도착했다.


친구와 다음을 기약하고, 기차에 올라탔다.

3등석 일반열차칸과 2등석 침대열차칸은 엄격히 구분되어 있다.

중간에 식당열차칸이 있고, 또 침대열차칸 입구에 차장 아저씨가 지키고 있어서

꽤 안전하다.


내 자리에 가보니, 벌써 침대로 변신되어 있었다,

어떤 블로그를 보니까, 침대로 변하는 과정을 동영상 찍었던데...

나는 나중에 침대가 일반 의자로 변하는 과정을 찍을 수 밖에...ㅜㅜ



달랑 물 한 병 준다.

뭐 잘거니까, 상관없다.



침대칸 모습이다.

저렇게 커튼들이 있어서 어느정도 사생활이 보장된다.

꽤 안락하게 잠을 잘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중간 중간마다 2번 정도 깨어서 설잠을 잤다. ㅜㅜ

방콕에 도착한 후에는 좀 멍한 상태였다.



침대가 좌석으로 변하는 과정이다.

정말 빠르다. 순식간에 침대가 좌석으로 변신한다.



침대칸 전체가 좌석으로 변신한 후의 모습이다.

깨끗하게 정리되어 좌석으로 변신되어 있다.

너무 신기했다.


내가 타고 온 기관차 모습이다.

방콕 후알람퐁역에 6시 30분 정도에 도착했다.

약 10시간 동안 기차타고 왔다.

내 생애 이렇게 오래 기차 타 본 건 처음이고,

침대열차를 타 본 것도 처음이다.


타보니, 탈만 하다.

숙박비도 아끼고, 아주 좋다.

하지만, 설 잠을 잘 수 있다는 걸 항상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수면 안대가 필요 할 수도 있겠다.


결론적으로 좋은 경험이였다.



후알람퐁역 내부 대합실 모습이다.

얖 양쪽에 매표소가 줄지어 있다.




아침 7시 전에 방콕에 도착하니, 갈 곳이 없다.ㅜㅜ

결국 내 캐리어를 맡겨 놓았던 호텔에 가서 캐리어를 찾고,

로빈슨 백화점 1층의 맥도널드에 갈 수 밖에 없었다. ㅜㅜ


이렇게 우돈타니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다음 여행때, 우돈타니든 치앙마이든 기차를 여행할 때는

침대열차를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상당히 쾌적하고 잠도 잘 잘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