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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세 23번째 나홀로 여행 - 울릉도는 울릉도였다. 】 [후편] 울릉도 바닷속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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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세 23번째 나홀로 여행 - 울릉도는 울릉도였다. 】 [후편] 울릉도 바닷속 이야기

미소와우^^ 2021. 7. 24. 16:07

 스물세 23 나홀로 여행 - 울릉도 울릉도였다.  [후편]

- 울릉도 바닷속 이야기  -

 

 

전편에서는 이번 울릉도 여행에서 내가 방문했던 곳과 먹었던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제 울릉도 바다속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울릉도의 다이빙 샵은 검색해 보면 총 5곳으로 나온다.

그런데 1곳은 영업을 안하는 듯 하다.

 

이번 여행에서는 4일 동안 야간 비치 다이빙 1회를 포함해서 총 14회의 다이빙을 했다.

전편에서 얘기했듯이 다이빙 샵은 "아쿠아ㅇㅇ"(이하 샵)였고,

주말이 껴서 단체팀이 많아서 상당히 복잡했다.

하지만, 샵 스텝진들의 노력과 잘 갖추어진 샵 시스템으로 아주 매끄럽게

다이빙이 진행되었다.

샵이 운영하는 숙소는 없었지만, 샵 바로 옆에 붙어있는 펜션으로 숙소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샵이 숙소를 직접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나는 저동항에 있는 모텔급 숙소에서 출퇴근을 했고, 샵에서 픽업과 샌딩 다 해주었다.

샵은 저동항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몽돌해변 언덕에 위치해 있었다.

다이빙 샵의 모습과 샵에서 바라본 몽돌해변

 

몽돌해변은 비치 다이빙과 야간 다이빙을 할 수 있는 포인트다.

해변 안 쪽에는 수영장도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서 야영이나 차박을 할 수 있다.

샵에서 가는 다이빙 포인트는 주로 죽도관음도 쪽에 집중되어 있다.

샵에서 만든 포인트 지도는 없었다.

그래서 내가 대략적으로 포인트 지도를 만들어 보았다.

 

죽도 포인트는 1번부터 6번까지 번호가 붙여져 있고,

관음도 포인트는 솔밭, 쌍굴, 평바위, 연도교 등의 포인트가 있다.

이들 포인트 중 내가 다이빙한 포인트는 죽도 1번, 4번, 5번(2번) 포인트와

관음도 솔밭(2번), 쌍굴, 평바위(2번) 포인트에서 다이빙 했다.

이외에 북면 딴바위(2번), 코끼리바위(공암), 대풍감 포인트는 지도에서 보듯이 거리가 좀 있다.

특히 코끼리바위대풍감 포인트는 샵과는 완전 반대 방향에 위치해 있으며,

이 포인트들은 학포현포 다이빙 샵에서 주로 가는 포인트들인 듯 싶다.

 

그럼, 내가 일자별 다이빙 했던 포인트들을 정리 해보겠다.

1일차 : 도착 후 오후 다이빙 2회 및 야간 비치 다이빙 - 죽도 1, 죽도 4, 몽돌해변 포인트

2일차 : 오전 3회 다이빙 - 북면 딴바위, 관음도 평바위, 관음도 쌍굴 포인트

3일차 : 오전 2회, 오후 2회 다이빙 - 관음도 솔밭, 죽도 5번 각 2번씩.

(오전 포인트와 오후 포인트가 같았다.

오전에 같이 했던 팀이 오후에 빠지고, 오후에 새로 같이 한 팀이 똑같은 포인트에서 다이빙했다.

이 때 리딩 강사도 교체 되었으며, 이 점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같은 포인트라도 하루 후에 다이빙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ㅜㅜ

이런 점이 나홀로 다이버의 비애다.ㅜㅜ)

 4일차 : 오전 2회, 오후 2회 다이빙 - 대풍감, 코끼리 바위, 북면 딴바위, 관음도 평바위 포인트

(2일차에 다녀 온 포인트가 있었지만,

이렇게 날짜 텀을 두니까 다시 다이빙해도 새롭게 느껴졌다.)

이렇게 14회 다이빙을 했다.

리딩 강사께 4일 동안 최대 많이 한 다이버의 횟수를 물어봤더니, 17회 라고 했다.

즉, 4일 동안 매일 4회씩 하고, 중간에 야간 다이빙 1회를 추가로 한 것이다.

아깝다. 독도와 나리분지를 다녀오지 않았으면 나는 그 이상 할 수 있었는데...ㅜㅜ

ㅎㅎㅎ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독도나리분지 방문은 다이빙보다 더 큰 감동이었다.^^

 

내가 경험한 울릉도 바다의 특징은 첫째 가장 먼저 시야가 압권이었다.

시야 안나오는 거리가 10m다.

20m 정도가 보통이고, 30m 정도 나와야 시야가 좀 잘 나오네 라고 한다.

동해는 10m 나오면 잘 나온다고 하고, 제주도에서는 보통이라고 하는데,

울릉도에서는 안나온 시야라고 한다. ㅎ

나도 실제로 동남아 바다 같은 시야를 경험했다.

1일차 때 30m 이상 시야가 나왔다.

완전 감동이었다.

그 이후에는 10~20m의 보통 시야가 대부분이었다.

 

둘째, 지형들이 남성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한국적인 직벽을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집채만한 바위들로 이루어진 지형들이 대부분이다.

산호들이 많지 않기때문에 산호를 좋아하는 다이버들에게는 큰 감흥은 없을 것이다.

산호들이 많아 울긋불긋한 모습을 기대하는 다이버들은 제주도 쪽으로...

대신 해초류(감태, 대황, 모자반 등)가 밭을 이룬 포인트는 볼 수 있을 것이다.

동굴 지형도 있지만, 깊이 들어가는 동굴은 없다.

큰 바위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생긴 동굴(죽도 포인트)과 직벽이 갈라지면서 생긴 동굴(코끼리 바위 포인트)

두 가지 형태를 다 볼 수 있다.

 

셋째, 우리나라 바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물고기는 다 볼 수 있고, 그 수가 많다.

돌돔, 벵에돔, 자리돔, 능성어, 부시리, 쥐치, 놀래미, 미역치, 광어, 우럭, 볼락 등등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대풍감' 포인트에서 어마어마한 방어 스쿨링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내가 본 스쿨링 중에서 세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다.

(모알보알의 정어리 스쿨링, 꼬따오의 옐로우 스냅퍼 스쿨링, 울릉도 방어 스쿨링.

어디선가 바라쿠다 스쿨링도 봤는데 규모가 약간 작았다.)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남쪽에서 올라온 것 같았다.

 

전체적인 수온은 0~10m 20~22도, 15m까지 20~21도, 20m까지 18~20도,

그 이하는 19도 정도 나왔다.

수온이 높으니 하루 4회, 5회 다이빙이 가능한 것이다.

어떤 날 오전 다이빙 때는 지상 온도와 수면 7~8m까지 수온이 같을 때가 있었다.ㅎ

그런데, 따뜻한 물과 차가운 물 덩어리(수괴)가 극명하게 갈린다.

이 모습이 눈에 보인다. 아지랭이 핀 것처럼...ㅎ

 

울릉도 바다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이제 영상을 볼 차례다.

이 영상들은 색보정 없이 편집된 것이다.

먼저 날짜 순이 아닌 포인트별로 영상을 편집했다는 것을 밝혀 둔다.

 

첫번째, 죽도 포인트몽돌 해변 야간 다이빙 영상

 

휴대폰으로 찍은 죽도 포인트 모습

 

고프로로 찍은 죽도 포인트 모습(엄청난 광각이다.)

 

야간 다이빙을 했던 몽돌 해변 모습. 멀리 죽도가 보인다.

 

죽도 포인트와 몽돌 해변포인트 야간 다이빙 영상 : https://youtu.be/IJNjwUCELSc

 

두번째, 관음도 포인트(평바위,쌍굴,솔밭)에 대한 영상이다.

 

관음도 평바위, 쌍굴, 솔밭 포인트 : https://youtu.be/O2n94mLV6vY

 

세번째, 북면 딴바위, 코끼리 바위(공암), 대풍감에 대한 영상이다.

 

북면 딴바위, 코끼리 바위(공암), 대풍감 포인트 : https://youtu.be/OROe_OUn1Do

 

 

 

이번 울릉도 4박5일 나홀로 여행은 아주 약간의 다이빙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울릉도의 참 모습을 본 듯하여 나름 뿌듯한 여행이었다.

또한, 가슴 벅찬 '독도(獨島)'와 울릉도의 심장 '나리분지'를 보고 온 것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언제 또 울릉도를 방문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다음에 방문 한다면, 울릉도 서쪽 바다도 보고싶다.

 

우리나라 동해의 먼 바다는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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