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와우^^의 Fun 한 이야기

【서른네 34번째 여행 - 필리핀 코론 & 엘니도 & 사방】 1탄 코론(Coron) 이야기(Feat. 꼬이고 또 꼬인 여행의 시작) 본문

미소와우^^의 발길따라~ 구름따라~

【서른네 34번째 여행 - 필리핀 코론 & 엘니도 & 사방】 1탄 코론(Coron) 이야기(Feat. 꼬이고 또 꼬인 여행의 시작)

미소와우^^ 2022. 11. 26. 17:31

 서른네 34 여행 - 필리핀 코론 & 엘니도 & 사방 

1탄 코론(Coron) 이야기

(Feat. 꼬이고 또 꼬인 여행의 시작)

 

 

이번 여행은 꼬여도 아주 무지막지하게 꼬인 여행이었다.ㅜㅜ

코로나가 아니였다면 2020년에 다녀왔을 코론을 이제야 가게 되었다.

그런데, 출발 할 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아! 애증의 '제주항공'.

출발 일주일 전에 출발 날짜의 항공기가 결항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헐~~~  멘붕이었다.

 

이미 예약되어있는 필리핀 국내선때문에  할 수 없이 원래 날짜보다 하루 전 출발로 변경했다.

변경할 때도 고객센터와 통화가 안되어 애를 먹었다.

또, 안써도 될 마닐라 1박 호텔비가 추가 되었다.

 

마닐라 호텔에서 바라 본 마닐라 베이 모습

 

또,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

코론의 부수앙가 공항으로 가기 위해 마닐라 4터미널의 세부퍼시픽 카운터에 갔더니,

내 티켓이 내일꺼라는 거다.

헐~~~

 

이건 또 뭐야...

꼭 귀신에 홀린 것 같았다.

결과적으로 내가 날짜를 착각해서 예약한 것이고,

그 덕분에 카운터에서 당일 코론 부수앙가행 티켓을 약 8,800php 를 지불하고 사야만 했다.

또, 일행과 오전에 출발하는 같은 비행기가 아닌 2시간 늦게 출발하는 다음 비행기였다.

 

내일 날짜 비행기 티켓은 취소가 안되니 노쇼 처리 되었고...ㅜㅜ

(세부퍼시픽 사무실에 직접 가서 취소해야 한다고 한다.)

꼬이고 또 꼬인 여행의 시작이었다.

이렇게 꼬이기 시작한 여행은 귀국할 때 마저 마지막 정점을 찍었다.

 

거기다 코론 일정만 확정되어 있었고,

엘니도에서의 숙소와 다이빙 샵 등 모든 것이 미확정이었다.

이런 여행은 처음이야. ㅜㅜ

 

여튼 일행보다 2시간 늦게 숙소에 도착했다.

부수앙가 공항에도 세부퍼시픽 사무실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도 잊어버린 상태에서 장비 가방을 찾아 밖으로 나오면

환경보호 및 여행 발전기금(여행자 세금)200PHP 를 내야 한다.

 

내가 타고 온 세부퍼시픽 ATR 72-600 터보프롭 비행기와 공항 내부의 수화물 찾는 곳의 모습

 

환경보호 및 여행 발전기금(여행자 세금) 받는 곳과 영수증

 

공항 밖으로 나오면, 어떤 아저씨가 호텔 이름을 물어 본다.

호텔 이름을 말하면 바로 길 건너 주차장 입구에 서 있는

운전 기사들 중에 1명을 가리키면서 저기로 가라고 한다.

가리킨 운전 기사 앞으로 가면 명단에서 예약되어 있는 이름을 찾아보고

밴으로 안내 해준다.

코론 타운까지 250PHP로 정액제인 것 같았다.

 

부수앙가 공항 정면 모습과 안내해 주는 아저씨

 

길 건너 손님을 기다리는 운전 기사들과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많은 승합 밴, 그리고 내가 타고 갈 승합 밴

 

큰 호텔인 경우 호텔에서 먼저 내주고 나중에 청구한다.

작은 호텔인 경우는 손님이 호텔에 도착 한 후에 기사에게 개인이 지불하는 것 같았다.

코론 타운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렸다.

어째든 순조롭게(?) 코론 타운의 숙소에 다른 일행보다 2시간 늦게 도착했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코론 내에서 꽤 괜찮은 숙소였다.

"코르토 델 마르(CORTO DEL MAR)" 호텔.

돈 값을 한 숙소였다.

 

코론 7일 동안 묶었던 '마르코 델 마르 호텔'

다이빙 다녀 온 후 저 수영장에서 소금물 뺄 겸 수영 한 판...ㅎ

아주 잘 활용했다.

 

식당 겸 로비와 리셉션 모습

 

바로 다이빙 샵을 확정지으려고 코론 타운 내의 다이빙 샵을 돌아 보았다.

돌아 본다는 말에 약간 어폐가 있지만, 코론 타운을 탐색도 할 겸 돌아 보았다.

 

필리핀으로 오기 전 한국에서 코론과 엘니도 다이빙 샵들의 견적을 받아 놓았다.

코론은 한인샵 3곳 중 2곳과 현지샵 6곳에 견적 문의를 해서 4곳의 견적을 받았다.

2곳은 아직 영업 전이라는 메일을 보내왔다.

예상했지만, 한인샵은 비쌌다.

1일 3회 다이빙, 숙박, 조 중 석식 해서 $155 ~ $160.

숙박 제외하면 $120~$130.

현지샵들은 1일 3회 다이빙, 중식 제공으로만 4,500PHP~5,000PHP 였다.

코로나 전보다 약 500PHP 정도 인상 된 듯 했다.

장비가 있으면 1일 300PHP 정도 할인 된다.

듀공 투어는 기존 가격에서 3,000PHP 정도 추가 된다.

 

우선 내가 픽한 샵은 우리가 예약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코르토 다이브(CORTO DIVE)'와

성실하게 답메일도 보내주고 가장 저렴했던 '우말리 다이브(UMALI DIVE)'였다.

코르토 다이브는 프랑스인이 대표였고, 우말리 다이브는 현지인이 대표였다.

내가 도착하기 전에 일행이 코르토 다이브와 협상하여 최종 가격을 받아 놓은 상태였고,

우말리 다이브로 가려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의 조건은 장비를 다 가지고 있고 6일 동안 18회 다이빙이였다.

그런데, 우리 일행 중 협상의 달인이 있어서 상상도 못 한 가격을 이끌어 내었다.ㅎ

정말 대단하다.

 

대표가 고심 끝에 코로나 이전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결정을 해주어

모두 즐겁게 6일 동안 다이빙을 했다.

아주 아주 만족한 가격이었다.

우리 일행는 우말리 다이브로 기분좋게 결정했다.

가격은 상도의상 공개 못한다.(공개 하지 말아달라는 부탁도 있었다.)

대신 규모가 작은 샵이다 보니, 2일에 한 번씩 중간 정산을 해야만 했다.

 

 

코론 다이빙은 난파선 다이빙(Wreck Diving),

바라쿠다 호수 다이빙(Barracuda Lake Diving), 동굴 다이빙

그리고, 듀공 왓칭 다이빙(Dugong Watching Diving)으로

특징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코론에서의 다이빙은 약 80%가 난파선 다이빙(Wreck Diving)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태평양 전쟁 당시 활약했고 침몰되었던 13척의 일본 군함들이 발견되어

다이버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출처 : https://umalidivecenter.com/dive-locations

 

지도에는 10척만 표기되어 있는데, 다른 사이트의 맵에는 13척 다 표기되어 있는 맵도 있다.

지도에 보시다시피, 코론 타운은 코론섬에 없다. ㅎ

큰 섬인 부수앙가 섬 남쪽에 있으며, 맞은 편에 있는 작은 섬이 코론 섬이다.

코론섬에 '바라쿠다 호수' 가 있다.

그리고, 난파선 포인트들이 코론타운에서 최소 40분, 최대 2시간 거리에 있으며,

주로 40분~1시간 30분 거리의 난파선들을 간다.

방카를 타고 한 번 다이빙 나가면 3회 다이빙을 다하고 들어오는 시스템이다.

점심은 당연히 방카에서 먹는다.

 

지도를 다시 보면 알겠지만,

포인트들이 대부분 섬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바다 수면이 정말 잔잔했다. 완전 장판 바다!

바람도 별로 안 불고, 수면은 잔잔하고, 바닷속도 강한 조류가 없었다.

천혜의 다이빙 환경이었다.

다만, 포인트까지 방카를 타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 단점이었지만,

말라파스쿠아 포인트들에 비하면 정말 탈만했다.ㅎ

 

코론의 풍경을 잠시 감상하겠다.

 

 

 

 

 

 #  난파선 다이빙(Wreck Diving) 

 

이제 이번 코론 다이빙에서 다녀 온 난파선들을 사진으로 소개하겠다.

 

 

그런데, 침몰된 일본 군함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화물선이나 수송선들이다.

총 9척의 난파선을 탐험했고,

가장 큰 난파선이 길이 160m의 'Okikawa Maru' 라는 수송선이다.

이 난파선은 워낙 커서 2회 다이빙을 했다.

대부분의 다이버들이면 알겠지만,

난파선 안에 들어가면 칠흑같은 어둠의 세계가 펼쳐지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인다.

앞 사람의 오리발과 랜턴 빛만 보인다.

어둠의 세계에서 미로 같은 통로를 찾아 출구로 나오는 재미가 쏠쏠하다.

재미는 있었지만, 사진과 영상은 보여 줄만한 것들이 없다.

모든 것이 암흑의 세계와 철제 기둥, 70여년이 지난 와인병, 드럼통, 기계 장비 등이라~~~ㅜㅜ

그래도 침몰한 지 70년 이상인 배들이라 선체에 산호들이 많이 자라 있었고,

물고기들도 많이 살고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물고기는 "엘리게이터 피쉬" 였다.

딱 보면 진짜 악어처럼 생겼다.

엘리게이터 피쉬는 코론 일대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엘리게이터 피쉬

 

렉 다이빙(Wreck Diving)을 할 때 주의 할 점이 있다.

 

난파선 바닥이 진흙 뻘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 번 잘못한 핀질은 뒷사람에게

엄청난 민폐를 끼친다.

그래서 난파선 다이빙을 할 때는 우리가 기본으로 하는 플로터킥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평행킥이나 프로그킥 활용해야 한다.

또한, 중성부력을 정말 잘 잡아야 한다.

갑자기 떠버리면 난파선 천장에 부딪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우리 팀은 최소 200로그가 넘는 다이버로 구성되어 있어서

위와 같은 걱정은 없었다.

 

난파선 포인트 입수 전 방카에서 반드시 들어가는 순서수신호, 랜턴 신호

정해두고 기억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암흑 세계에서 많은 혼란이 있을 것이고, 다이빙을 망칠 수 있다.

다행히 우리 팀에는 경험 많은 강사와 수빅만 렉 다이빙을 했던 다이버가 있어서

이런 것들을 입수 전에 정하여 큰 혼란 없이 즐겁게 재밌게 다이빙을 마칠 수 있었다.

 

공기 소모량데코 관리를 잘 해야 한다.

특히 공기 소모량은 한 번 더 들어 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가름 한다.

난파선에 최초 들어 갔다 나오면 100bar 정도 남아 있어야

한 번 더 들어 갈 수 있다.

100bar 이하면 들어간 팀이 나올 때까지 난파선 밖에서 다이빙을 하게 된다.ㅋ

또한, 수심 30m 이하의 난파선에 들어가게 되면 데코에 정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  바라쿠다 호수(Barracuda Lake) & 성당 동굴(Cathedral Cave) 

 

바라쿠다 호수(Barracuda Lake)는 정말 인상 깊었다.

왜 이름이 바라쿠다 호수인가?

그 이유는 예전부터 바라쿠다가 살고 있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요 몇년 사이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분명 호수인데 민물 70% 바닷물 30%로 되어있다고 한다.

윗층에 민물, 아랫층에 바닷물이 있다.

(밀도차로 아래에 바닷물이 있는 것이다.)

수심 12~14m에서 나뉘어지는데 마치 아지랭이를 보듯

갑자기 시야가 흐려진다.

또한, 이 수심에서 부터 엄청나게 더워지기 시작한다.

온도계를 보니까, 평균 37~8도.

어떤 곳은 40도까지 치솟았다.

슈트 입었으면 쪄 죽었을 것이다.

물고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바위 틈새에 새우와 바닥에 고동이 엄청 많았다.

이제 그  위치를 보도록 하겠다.

 

바라쿠다 호수 위치

 

코론 타운 맞은 편 코론 섬 초입에 바다와 인접해 있다.

이 호수에 가려면 코론 타운 항구에서 방카로 약 30분 타고 가서

호수와 약 100m 떨어진 곳에 정박하면 장비메고 육지까지 헤엄쳐서 가야 한다.ㅜㅜ

 

바라쿠다 호수 입구, 저 끝에 까지 헤엄쳐서 가야 한다.

 

헤엄치고 나서 육지에 다다르면 출입관리소를 통과하여 나무 계단으로 만들어진 통로로 올라간다.

(방카에서 미리 환경세 개인당 300PHP를 내야 한다.)

 

바라쿠다 호수 나무 계단 통로

 

드디어 입수 장소로 만들어진 곳까지 도착하면,

스노클링하는 많은 사람과 겹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드디어 바라쿠다 호수에 입수

 

일반적인 코스는 왼쪽 월을 따라 다이빙 한다.

하지만, 입수 지점에 돌아와서 공기 잔량을 확인하여 100bar 이상 남아 있는

다이버만 따로 오른쪽 월쪽으로 다이빙 한다.

신기한 자연 현상을 체험한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성당 동굴(Cathedral Cave)도 정말 인상 깊었다.

성당 동굴은 코론 섬 남쪽 맨 끝에 위치해 있는 포인트다.

 

성당 동굴(Cathedral Cave) 포인트 위치

 

성당 동굴(Cathedral Cave) 입수 지점

 

사진에서 보듯 절벽의 파인 곳이 마치 성당의 삼각형 지붕을 닮았다하여

"성당 동굴(Cathedral Cave)"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출처 : http://www.asiadivesite.com/philippines-dive-sites/coron-bay/cathedral-cave.html

 

수심 12m 지점에 한사람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있고,

좁은 통로를 통과하면 넓은 곳이 나오는데 그 눈앞에 모래 언덕이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성당 동굴(Cathedral Cave) 입구

 

그 모래 언덕을 부유물 안 일으키고 조심히 넘어가면

엄청 넓은 광장이 펼쳐지고, 그 위로 햇빛이 쫘악~~~

서서히 상승하여 안전정지 지키고 출수하면 완벽한 에어홀을 만날 수 있다.

천장에 종유석들이 매달려 있는 석회암 동굴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이 에어홀에서는 호흡기를 떼고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에어홀에서 출수 후 동굴

 

그리고, 물 속으로 3~4분 정도 유영해서 가면 또 다른 작은 규모의 에어홀을 만날 수 있다.

여기 에어홀은 '에어포켓' 이라고 부르른 것이 맞을 것 같다.

여기에서는 호흡기를 떼면 별로 좋지 않다.

바깥과 통해서 생성된 공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 동굴 포인트는 안전정지를 3번 해야 하는 포인트다.ㅎ

여기서도 부유물 일으키지 않게 중성부력 잘 잡아야 하는 포인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동굴 포인트를 몇 번 가봤지만,

이렇게 규모가 큰 에어홀이 있는 동굴은 처음이었다.

모두에게서 감탄의 탄성이 나왔다.

굉장히 재밌고 모험심을 불러 일으키는 동굴 포인트였다.

 

 

 

 #  듀공 왓칭 다이빙(Dugong Watching Diving) 

 

듀공(Dugong)은 아래 사진과 같이 생긴 우리나라 말로는

'해우(海牛 ; 바다소(Sea Cow))' 라고도 불리는 멸종 위기동물이다.

출처 : https://earthjustice.org/blog/2015-december/fighting-to-protect-the-dugongs-of-japan-s-henoko-bay

 

이 동물이 코론 북쪽 정확히 말하면 부수앙가 섬 북쪽에 서식하고 있다.

듀공 왓칭 포인트 위치

 

코론 타운에서 새벽 6시 쯤 출발해서 방카를 탈 수 있는 조그마한 선착장까지 약 1시간 40분 넘게 간다.

그런데, 그 길이 콘크리트 포장길 1시간과 완전 비포장길 40분 정도를 가야 하니 아주 안 좋다.

거기다 작은 방카를 타고 '듀공 왓칭 포인트' 까지 약 3~40분을 또 가야 한다.

중간에 현지인 프리다이버 가이드가 탄다.

고난의 행군길이다. ㅜㅜ

이 길이 개인당 추가 요금 3,000PHP를 내고 가야 하는 길이다.

그리고, 각 샵에서는 듀공을 볼 수 있는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호객 행위를 한다.

절대 그 말에 속지 말라.

가이드들이 목적지에 가까와 질수록 볼 확률이 낮아진다.

결론적으로 듀공을 볼 수 있는 확률은 50% 이하다.

실제로 우리 팀과 같이 한인샵 2곳이 있었지만(즉, 외국인 다이버들은 없었다.ㅎ),

명확히 듀공을 본 팀은 우리 팀 밖에 없었다. ㅎ

정작 '듀공 왓칭 포인트'에서 본 것이 아니라,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첫 다이빙을 더 북쪽에 있는 'Dimipac Island' 포인트에서

다이빙 하다 정말 운좋게 듀공을 본 것이다.

이 포인트는 아주 가끔씩 듀공이 나온다고 우리 팀 가이드가 말을 했는데,

정말 나왔다.

 

방카를 타야하는 조그마한 선착장

 

Dimipac Island 남쪽 포인트

 

듀공 왓칭 포인트에서 바라 본 비치 모습

 

듀공 왓칭 포인트에서는 시야 너무 안 나왔다고 한다.

거의 우리나라 서해를 연상케 한다고 했다.

이 포인트는 바닥이 100% 모래였다.

(이 날 내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 Dimipac Island 에서만 다이빙 했다.)

가이드들이 먼저 물 속에 들어가서 듀공을 찾고,

물에 떠있는 다이버들에게 신호를 주면 그 때 입수하여 듀공을 본다고 했다.

(수면에 몇 십분 씩 떠 있는 것 자체가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시야가 너무 안나오니 신호를 받고 잠수를 해도 볼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한다.

차리리 Dimipac Island 에서 다이빙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현지 가이드와 협상하여 코론에서 마지막 다이빙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현지 가이드가 개인당 500PHP를 요구했지만, 사전에 말이 없었다는 것으로 우겼다.)

이 포인트는 산호 포인트인데 기본 이상하는 아주 좋은 포인트였다.

 

다른 한인샵 2곳은 듀공의 실루엣만 봤어도 감지덕지 했겠지만,

우리팀은 첫번째 다이빙에서 듀공의 온전한 모습을 다 봤다.ㅎ

 

아래 동영상은 우리 팀 방카 선장이 스노클링 하다 찍은 것이다.

 

듀공이 헤엄치는 모습

 

이렇게 해서 코론에서의 일주일이 그냥 화살처럼 지나갔다.

'코론'. 난파선 다이빙만 있는 것이 아니였다.

물론 난파선 다이빙도 재미있었지만,

너무 다양하고 재밌는 포인트가 있었고,

마음 맞는 일행들이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코론의 맛집도 많이 알아 놨는데, 이 후기에는 언급을 안했다.ㅋ

왜냐하면 다음에 또 오려고 한다.

 

 

우리 팀은 이제 각자의 일정대로 움직였다.

나와 1명은 엘니도로~.

1명은 코론에 관광을 하면서 2일 정도 더 머물렀고,

다른 2명은 귀국길에 올랐다.

 

항상 내가 만든 팀은 언제든 나홀로 여행이 준비되어 있는 팀이다.ㅎ

마음이 안 맞거나 일정이 안 맞으면 언제든 떠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다음 편은 '엘니도 이야기' 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