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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29번째 여행 - 25년만 감회가 새로운 사이판(Saipan)】 보여지는 곳까지 시야인 사이판 과연? & 그로토의 매력 2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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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29번째 여행 - 25년만 감회가 새로운 사이판(Saipan)】 보여지는 곳까지 시야인 사이판 과연? & 그로토의 매력 2탄

미소와우^^ 2022. 4. 23. 18:45

【 스물아홉 29 여행 - 25년만 감회가 새로운 사이판(Saipan) 

보여지는 곳까지 시야인 사이판 바다 과연?

& 그로토의 매력 2

 

 

1탄에서는 샵 대표님 덕분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사이판에서의 즐거운 먹방 이야기를 했다.

사실 "사이판"은 뭐 특별한 것이 잘 생각이 안나는 지역이다.

몰디브는 대물, 팔라우는 신들의 정원, 필리핀은 가성비 등.

하지만, 한가지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른 어떠한 지역보다 뛰어난 시야다.

보여지는 곳까지 뻥 뚫린 시야.

이것이 사이판 바다 장점이다.

그런데, 우리 일행이 방문한 시기에 난데없이 열대성 저기압(폭풍)이 발생했다.

사이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세찬 강풍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숙소와 샵에 무사히 도착해서 샵 대표님과 논의를 했다.

날씨가 너무 안좋아 갈 수 있는 포인트가 상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북부 지역 포인트(스폿라이트 등)는 아예 못가고(5~7월에 가능),

서부 해안 포인트도 바람이 강하면 보트가 못 뜰 수도 있다고 한다.

동부 비치 포인트인 라우라우(LaoLao Beach) 비치도 바람이 조금 잠잠 해지면 갈 수는 있지만,

바람이 바닥을 뒤집어 놔서 시야가 안 좋을 거란다.

어째든 전날 오후부터 당일 오전까지 날씨 상황을 보고 보트 여부와

갈 수 있는 포인트를 결정하자고 한다.

우리는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누구를 탓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렇게 하늘이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25년 만에 사이판을 왔는데 말이다.

 

다이빙 첫 날!

다행히 보트가 뜰 수 있다고 한다.

어드밴스드 교육생 커플이 있어서 같은 포인트이지만 서로 분리해서 다이빙할 거란다.

 

우선 포인트 설명 들어가기 전에 사이판 다이빙에 대해서 알아둘 것이 있다.

 

첫째, 다이빙 끝난 후 다이버들이 출수하는 지점 입수 지점 동일다.

보트는 해저에 고정된 수면의 부이와 연결시켜 놓기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

(항상 하강줄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입수지점 출수지점 되는 것이다.

그리고, 보트에는 리프트없다. 사다리로 올라온다.

수면 파도가 그렇게 심하지 않기때문에 무리없이 올라올 수 있다.

 

둘째, 사이판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80큐빅(약 11리터)공기통보다 작은

63큐빅(9리터) 공기통을 사용한다.

그래서, 들어가 있는 공기양도 약간 적고, 무게도 적게(약 2.5kg 차이) 나간다.

공기양이 적어도 사이판의 다이빙 포인트들이 대부분 수심 25m 미만이고,

조류도 거의 없어서 편하게 다이빙 하기 좋은 곳이다.

보통 다이빙 타임은 35분~50분 정도다.

 

셋째, 보트 다이빙을 할 때에는 한번 바다에 나가면 최소 다이빙 횟수 2회 이상이고,

하루 2~3회 다이빙을 기본으로 할 수 있다.

티니안 섬에 갈 때는 보트에서 3회 다이빙을 모두 할 수 있다.

사이판에서의 다이빙 보트는 보통 8~10인승의 소형 스피드 보트다.

30인승 짜리 중형 스피드 보트도 있는데 드물다.

 

넷째, SMB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입수 지점과 출수 지점이 동일하기 때문에 SMB를 쏠 필요가 없다.

SMB를 쏘면 그 주위의 보트들이 무슨 큰 사고가 난 줄 안다고 한다. ㅋ

그래도 SMB는 가지고 다이빙 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사이판의 다이빙 포인트 지도를 먼저 보겠다.

출처 : http://saipandiving.co.kr/default/sub03/sub01.php?topmenu=3

 

첫째 날 포인트는 올레아이(Oleai), 아이스크림(Icecream), 딤플(Dimple) 포인트다.

이들 세 포인트를 보통 통칭해서 아웃리프 포인트 라고 부르고,

B-29, 쉽렉(난파선) 포인트를 통칭해서 인리프 포인트 로 부르고 있다.

인리프, 아웃리프로 부르는 기준은 사이판 서쪽 바다를 보면

환초(Reef) 지대로 인해 강한 파도가  한 번 약해지는 현상을 목격 할 것이다.

환초(Reef) 지대의 안 쪽에 있는 포인트를 인리프,

바깥쪽에 있는 포인트를 아웃리프 라고 부른다.

그래서, 아웃리프 포인트들이 인리프 포인트보다 수심이 깊고,

조류 및 파도가 좀 더 세다.

 

 

먼저 아웃리프 포인트인 "올레아이(Oleai), 아이스크림(Icecream), 딤플(Dimple)" 포인트의 영상이다.

 

올레아이 포인트는 지형이 정말 독특하다.

산호들 사이의 작은 V자 협곡이 펼쳐져 있다.

이 영상에서는 지형이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셋째날 영상에는 잘 나와 있다.

 

아이스크림 포인트는 마치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흘러내리는 듯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지형이 정말 독특하다.

 

딤플 포인트도 경산호들의 지형이 아주 독특한 포인트다.

파이어 코랄(산호) 이라고 하는 산호들이 많다.

활짝 피는 시기가 오면 맨 끝에 불처럼 노랗고 빨갛게 색깔이 변한다고 한다.

그리고, 포인트마다 거북이들이 나타났다.

필리핀 모알보알 포인트를 연상케 할만큼 거북이를 많이 봤다.^^

 

 

둘째 날 포인트는 "쉽렉(Ship Wreck)""B-29" 포인트였다.

"쉽렉(Ship Wreck)" 포인트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 수송선 '쇼안마루'가 침몰한 포인트다.

여기서 화이트팁 상어가 살고 있고, 거북이도 2마리나 봤다.^^

"B-29" 포인트는 태평양 전쟁 당시 미공군의 폭격기 'B-29'가 추락한 포인트라고 한다.

폭격기 이름이 '에밀리' 라고 한다. 그래서 '에밀리' 포인트라고도 한다.

하지만, B-29 폭격기는 4발 프로펠라 엔진을 장착한 대형 폭격기였는데

그 근처 다 찾아봐도 프로펠라 엔진은 2개 밖에 없었다.

그래서, 과연 B-29 폭격기 였는지 의심이 간다.

동체 크기도 약간 작은 듯한 느낌이라서 쌍발 엔진의 다른 폭격기가 아닌지 의심해 본다.

내 생각은 B-26 머로더(Marauder) 폭격기가 아닌가 싶다.

(이 포인트에 추락한 비행기가 일본군의 "카와니시 H8K '에밀리'"라는 일설이 있지만,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상식 선에서 유추해 의심해 본 것이다.)

두 포인트 모두 시야 30m 이상 터졌다.

바닷물 색깔이 정말 코발트인 것처럼 새파랗다.

내가 없다ㅜㅜ

 

 

 

셋째 날 포인트는 티니안 섬 포인트에 갔다.

"플레밍(Fleming)", "티니안 구로토(Tinian Grotto)"가 가장 대표적인 포인트고,

티니안 섬 항구 쪽에 "투코랄(Two Corals)" 포인트가 있다.

아침부터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불안불안 했는데,

결국 오후 다이빙은 부이가 거친 파도에 안보여서 철수해야만 했다.

시야도 뻥 뚫린 시야는 아니였어도 20m 이상은 나왔다.

그래도 우리 팀이 제일 먼저 출발해서 티니안섬 2개 포인트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었다.

다른 샵에서는 1개 포인트에서만 다이빙 했다고 한다.

다시 사이판으로 돌아와서 첫날 좋았던 "올레아이(Oleai)" 포인트를 갔는데,

여기에서 제주도 시야를 봤다ㅜㅜ

열대성 저기압 폭풍의 후유증이 사이판 서부 해안을 뒤집어 놓았다.

먼 바다에서 발생한 너울이 사이판 섬에 당도해서 바닥을 다 뒤집어 놓았다.

부유물이 장난 아니게 많았고, 써지도 있었다.

대표님 말에 따르면 '여러분들은 사이판 1년 중 몇 번 안되는 가장 안 좋은 시야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라고 했다.

그래도 10m 시야는 나왔다.ㅋ

 

티니안 플레밍(Tinian Flamming) 포인트는 사이판 월 지형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포인트 중 하나다.

수심 5~9m 정도 까지는 아주 완만한 슬로프 지형이지만, 그 이후 갑자기 뚝 떨어지는 절벽 지형이다.

상당히 웅장한 지형이다.

티니안 그로토(Tinian Grotto) 포인트는 사이판 본 섬의 그로토처럼 동굴 지형이다.

그런데 규모가 좀 작다.

동굴 탐험 연습하기 딱 좋은 지형이다.

올레아이(Oleai) 포인트는 첫 날 갔던 포인트라 설명은 생략하겠다.

하지만, 부유물이 장난아니게 많아 제주도 바다를 보는 듯했다.

 

 

 

날씨가 안좋다보니, 갈 수 있는 포인트가 한정적이었다.

제한적인 날씨에 갈 수 있는 포인트는 대부분 가봐서

넷째 날부터 마지막 날인 여섯째 날까지는 매일 그로토(Grotto) 포인트에 갔다.

그리고, 딱 한 번 "라우라우(Lao Lao) 비치"에서 다이빙 했다.

그로토 얘기는 마지막에 하고, 먼저 라우라우 비치 포인트에 대해서 얘기하겠다.

라우라우 비치의 모습. 그렇게 이쁜 비치는 아니다.
라우라우 비치의 표지판
주차장에서 장비 체결과 준비를 한 다음 바다로 걸어 들어 간다.

 

라우라우 비치는 아주 이쁜 해변은 아니다.

이 해변은 파도가 세고 바닥이 모래와 자갈, 산호 깨진 것들로 되어 있어서

스노클링과 해수욕도 힘들 것 같았다.

입수 지점과 출수 지점 모두 밧줄이 매여져 있고

반드시 그 밧줄 길로 입출수를 해야 한다고 한다.

이 지점 말고 왼쪽으로 더 가면 한 곳이 더 있다고 한다.

워낙 시야가 안 좋아서 그 다음날 한 번 더 가기로 했지만, 나는 패스했다.

다음을 기약하며~~~

영상을 찍기는 했는데 시야도 안 좋았고, 내 고프로 렌즈에 이물질이 있었는지 화면이 안 좋다.

그리고, 수심이 낮아서 레드필터를 안 꼈더니 색깔이 다 푸르딩딩이다.ㅜㅜ

거북이만 실컷 찍었다.ㅎ

영상 맨 끝에 일행 중 한명이 예전에 찍은 전갱이 스쿨링을 넣었다.

 

 

 

이제 그로토 포인트에 대해서 얘기를 할 차례다.

그로토 라는 말이 '작은 동굴' 이라는 뜻이다.

총 15회 다이빙 중 6회 다이빙을 그로토에서 했다.

나에게는 그만큼 재밌었고 하면 할수록 그로토의 매력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로토에 대해서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다녀온 지인들 말로는 사진이 잘 나온다는 스팟이고,

계단이 힘들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6~7번 사이판에 왔다는 커플 일행도 재밌기는 한데 계단이 힘들다고 한다.

얼마나 힘들기에~~~

계단도 몇 백개가 아니라 고작 120개 정도 밖에 안되는데 말이다.

그로토 첫 날 다이빙 해보고 남은 일정을 결정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이 그로토가 말이다. 나에게는 대박이었다.

지형 다이빙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포인트다.

세계 3대 동굴 포인트 중 하나라고 하는데, 그 명성 그대로였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그로토의 모습
전망대 그로토 표지판과 바로 옆에 있는 그로토로 내려가는 그 공포의 계단
그로토로 내려가는 급경사의 고통 계단

 

주차장에서 다이빙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한 다음, 장비를 메고 고통의 계단을 내려간다.

힘들다면 포터를 이용해도 된다. 편도 $15 다.

포터를 이용해야 할지 여부는 그로토 다이빙 전날 예약해야 한다.

샵에 얘기하면 예약해 준다.

내려가는 것은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올라오는 것이 약간 힘들었을 뿐이다.

그렇게 죽을만큼 힘든 것이 아니라, 그냥 조금...

다리에 알도 안 배겼다.

계단도 세어봤는데 정확히 114계단이었고,

그로토 바위까지 연결된 굴곡진 턱까지 합친다 해도 118계단으로 120계단은 안되었다.

6회를 다이빙 했기때문에 장비를 메고 총 12회를 오르락 내리락 했다.

같은 숙소에 묶었던 2주 일정의 나홀로 다이버는 그로토에서 12회 다이빙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 24회를 오르락 내리락 했다는 것이다.

대단하다!

우리 일행 중 커플은 모두 포터를 이용했다.

그래서 포터비만 1인당 $180을 썼다.ㅎ

 

그로토에 입수하면 바닥은 바위들로 구성되어 있고,

정면에 밖으로 나가는 3개출구가 보인다.

바닥을 잘 보면 스노클링 하다가 떨어뜨린 귀중품을 발견할 수가 있다.ㅋ

반지도 있고, 시계도 있고, 렌트카 키도 발견 할 수가 있다.

실제로 내가 렌트카 키를 발견해서 주인을 찾아줬다.ㅎ

 

가장 기본 코스는 맨 오른쪽 출구로 나가서 절벽 지형을 한 바퀴 보고 나오는 코스이고,

중앙 출구로 나가서 그 쪽에 살고있는 바라쿠다 스쿨링을 보고 나오는 코스도 있다.

바라쿠다는 약 50~60여 마리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바라쿠다는 오른쪽 출구로 나가도 볼 수는 있다.

주로 중앙 출구 쪽으로 나가면 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한 코스는 왼쪽 출구로 나가는 코스였다.

왼쪽 출구로 나가면 아주 다양한 지형과 절벽에 크고 작은 동굴을 탐험할 수 있었다.

정말 쫄깃하고 재밌는 코스가 많다.

왼쪽 출구로만 4번을 다이빙 했다.

왼쪽으로 나가서 볼 수 있는 동굴 벽에는 부채 산호가 참 많이 자리잡고 있었다.

맨 마지막 다이빙 때는 왼쪽 절벽에 있는 큰 동굴에서 '투명(유령) 새우'를 목격했다.

동굴 안 벽 아래 쪽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다이빙 때 하필 내 고프로가 고장을 일으켜

마지막 그로토의 모습과 투명(유령) 새우의 모습을 못 담았다.

그대신 우리 일행이 찍은 영상으로 아래 영상을 완성했다.

 

 

코시국 중에 2번째 해외 투어인 사이판 7박8일 여행은 너무나 즐거운 여행이었다.

첫번째 여행이었던 '몰디브 리브어보드' 여행이 전염될까 조마조마 쫄깃한 여행이였다면,

두번째 '사이판 여행'은 여유롭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마음 맞는 일행들이 있어 너무 행복한 여행이었다.

다만, 시야가 시야가 아쉬웠다.

그래서, 6월에 또 간다.

 

다녀온 지 일주일도 안되서 6월 비행기 티켓을 예약 해버렸다.ㅎ

미쳤나봐~ ㅋ

 

6월에는 못 가본 북부 지역 포인트, 라우라우 비치그로토를 마스터 한다는

목표가 생겼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이판 여행에서 행복한 내 모습만 모아서

간단한 영상을 만들어 봤다.

 

 

우리 일행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특히 아쿠아 다이브 샵 대표님!

백 가이드 '마빈' 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다음 여행 후기는 제주도가 될 것 같다.

작년에 못 가본 "모자반 숲"을 보고 나서 간단한 후기를 써 볼 예정이다.

모자반 숲 기대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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