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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30번째 나홀로 여행 - 2022년 첫 국내 다이빙】 범섬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모자반 숲은 경이로웠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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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30번째 나홀로 여행 - 2022년 첫 국내 다이빙】 범섬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모자반 숲은 경이로웠다!^^

미소와우^^ 2022. 5. 14. 19:24

서른 30 나홀로 여행 - 2022년 첫 국내 다이빙 

범섬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모자반 숲은 경이로웠다!^^

 

 

국내 다이빙을 해야하는데,

따뜻한 남쪽바다를 다녀와서인지(1월 몰디브, 4월 사이판) 추운 국내바다는 왠지 꺼려졌다.

그래도 이 시기(3월 중순~5월 중순)에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작년에도 보려고 했지만, 평일에도 풀북이여서 못 봤던

그 유명한 "금능 비양도 모자반 숲" 이다.

올해는 4월 마지막 주 평일에 예약을 쉽게했다.

그런데, 난데없이 폭풍주의보가 떴다.

헐~~~

 

전날 급히 취소하고, 할 수 없이 5월 2번째 주로 2박3일 예약했다.

(5월 첫번째 주는 연휴로 비행기 티켓 값이 너무너무 비쌌다ㅜㅜ)

그런데, 이번에는 출발 전날 샵에서 연락이 왔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샵이 보유하고 있는 보트문제(스크류가 휨)가 생겨 급하게 조선소에 입고 되었단다.ㅜㅜ

그래서, 다이빙 2일 중 첫날은 다이빙 못한다는 연락이었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마지막 하루는 다이빙을 할 수 있으니...

첫 날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을 급하게 알아보기 시작해서 찾은 곳이 강정 쪽이었다.

오후 2회 다이빙을 같이할 팀도 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보통 2박3일로 제주도에 가면 5회 또는 최대 8회 다이빙을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잘해야 4회 다이빙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았다.

 

 

오전 다이빙이 없기때문에 새벽 6시 비행기로 도착해서 여유롭게 버스로

금능 샵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장비만 가지고 또 아주 여유롭게 버스로 강정으로 향했다.

강정 샵은 6개월 만인 것 같다.

작년 10월 마지막 다이빙도 여기서 했는데, 올해 첫 국내 다이빙도 이 샵에서 하게 됐다.

작년과 달라진 건 거의 없었다.

겨우내 총괄 매니저 '오ㅇㅇ' 강사님도 잘 계셨고, 강정 바다도 잘 지낸 것 같았다.

무엇보다 범섬 바다도 잘 지낸 것 같았다. ㅎ

 

첫 다이빙은 '범섬 직벽' 포인트.

두번째 포인트는 나의 서귀포 최애 포인트 '산호정원'

첫 입수 했을 때 느꼈다.

우리나라 바다에 돌아왔다는 것을~ ㅎ

등골을 타고 내려오는 차가운 바닷물의 짜릿함!

짙은 안깨 낀 것 같은 10m 이하의 시야!

이 얼마나 그리웠던 느낌인가!!!

ㅎㅎㅎ

 

날씨도 흐리고, 바닷 속 시야도 흐렸지만,

우리나라 바닷속 산호들의 아름다움은 숨길 수가 없었다.

남쪽 바다에서는 절대 볼 수 없고 느낄 수도 없는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사진과 영상에는 안 담겼지만,

바위턱에 광어 대자(족히 2Kg급)가 떡하니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저걸 회 떠먹으면 정말 맛있겠다는 음흉한 생각이 들었다.

역시 나도 토종 한국인인가 보다.^^

 

위 사진들은 "오ㅇㅇ" 강사님이 슬로모션으로 찍은 영상 중에서 캡쳐한 것이다.

총 천연 칼라의 산호들을 세계 어디서 볼 수 있겠는가?

남쪽 바다를 다녀온 이후 더더욱 우리나라 산호들이 이뻐보였다.

 

단지 아쉬운 것은 위 사진들은 내가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ㅜㅜ

내 고프로가 기능 고장을 일으켜 10일 전에 싱가포르 고프로 본사로 A/S를 보냈는데,

내가 제주도로 출발하는 날까지도 안 왔다.

여행을 끝마치고 집에 도착했더니 그제서야 고프로도 도착했다.ㅜㅜ

딱 2주 걸렸다.

 

 

그 다음날은 드디어 내가 이 추운 국내 바다에 들어가고자 했던

목적인 "모자반 숲"을 보았다.^^

 

아래 영상과 수중 사진은 샵 대표이신 반장님이 직접 찍어 주신 것이다.^^

첫번째 포인트는 모자반 숲인 '난파선' 포인트

수심이 너무 낮기 때문에 평소 때는 잘 안가는 포인트이지만,

모자반이 숲을 이루는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딱 2달만 갈 수 있는 포인트다.

수심은 1.8~7m 선이다.

부력 조절 못하면 바로 수면위로 떠버린다.

위치는 비양도 북쪽에 바로 접해 있다.

구글 지도에서 보면 분명 흰색으로 육지 표시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바닷 속에 잠겨있다.

하지만, 간조 때에는 밑에 있는 암반까지 다 드러나는 "간조노출지"다.

모자반은 저 간조노출지 암반에 부착하여 숲을 이룬다.

난파선은 약 40년 전에 침강시킨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엔진이 있는 후미부분은 어디로 갔는지 안보였다.

간조노출지 대부분 지역은 바위 지역이고, 난파선이 놓여진 협곡은 바닥이 모래 지역이다.

 

난파선 포인트 근처에서는 해녀들이 열심히 물질 중이었다.

 

난파선 양옆의 모자반 숲은 정말 엄청나고 경이로웠다.

햇빛이 좀 더 비췄으면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다.

매년 샵 대표님이신 김반장님과 스텝진들이

울창하게 모자반이 자라면 그 사이로 다이버들이 다닐수 있도록 숲길을 낸다고 한다.

해파리 부유유생(?)도 많이 떠다니고,

숲 사이사이로 줄도하돔, 자리돔 등 물고기들도 간혹 보였다.

물고기들은 주로 수심이 있는 난파선에 많이 모여 있었다.

 

두번째 포인트는 '산호동산'

수심 20m 이하의 나름 깊은 수심의 포인트.

2m가 넘는 백송 산호도 여전히 잘 자라고 있었고,

봉우리에는 범섬 산호정원과 비견될 수 있는 산호들이 쫘~~~ 악~~~.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여기서도 광어 대자를 또 봤고ㅋ, 가시복어 등도 보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보는 생물도 보았다.

출수하려고 올라가려고 할 때, 내 눈에 발견되어서

급히 안전정지하러 올라가는 반장님 핀을 무엄하게도(?) 잡아 끌어내려서

그 처음보는 생물을 찍게 만들었다.ㅎ

처음에 누디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까 아니였다.

 

전부 동영상 캡쳐 사진이고, 김반장님이 찍으신 것이다.

맨 마지막 사진의 생물은 다이빙 경력이 어마어마하신 김반장님도 처음보는 생물이라고 했다.

정답은 영상 끝에 나온다.ㅋ

 

 

 

수온은 전체적으로 17도 내외.

안 추울줄 알았는데, 추웠다.ㅜㅜ

3회 다이빙은 못할 것 같았다.

작년 첫 다이빙때는 14도였는데도 하루 3회 다이빙도 했었는데...ㅜㅜ

나도 늙었나 보다.ㅜㅜ

 

 

2박3일 동안 4회 다이빙 밖에 못했지만,

우리나라 바다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다이빙이었다.

하늘 길이 활짝 열려도 가끔은 국내 바다 다이빙을 할 것 같다.

역시 산호의 아름다움은 국내 바다가 최고다.

 

그리고, 금능 내 최애 맛집 '섬고래'의 "연어아보카도 덮밥"은 여전히 맛 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올랐다.ㅜㅜ

 

마지막으로 강정의 '오ㅇㅇ' 강사님, 금능의 '김반장님', '수봉' 강사님 덕분에

즐거운 다이빙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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