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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나홀로 여행 3탄] 끄라비 '맹그로브 정글 카약킹 투어' 본문
< [세번째 나홀로 여행 3탄] 끄라비 '맹그로브 정글 카약킹 투어' >
끄라비 1일차 당일 오후 맹그로브 정글 카약킹 투어에 대한 포스팅을 하겠다.
전편에서 맹그로브 정글 카약킹 투어를 450바트에 예약했다고 언급했었다.
그 증거 사진. ㅋㅋㅋ
점심을 먹고 리셉션 로비에서 그네의자에 앉아서 로비 직원과 노닥거리고 있을 때
(오후 1시30분이 안되었을 때), 나를 픽업 할 카약킹 투어 트럭(썽태우와 비슷한)이 도착했다.
트럭 기사 겸 투어 가이드에게 오늘 카약 투어에 몇 명이나 같이 가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나 포함 3명이란다.
아주 단촐하다.^&^
아오낭 비치 쪽 리조트에서 스웨덴 커플 1쌍을 픽업 한 후 30여분간 계속 달렸다.
나는 1명이기 때문에 뒤에 안타고 조수석에 탔다.
카약 타는 선착장까지 가는 길 풍경이 또 예술이다.
끄라비 지역이 절벽이 많은지 곳곳에 절벽들이다.
계속 탄성을 지르면서 정신없이 구경하고 있을 때,
가이드가 나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부터 시작해서 계속 뭘 물어본다.
계속 주고 받는 가운데 카약에 너와 나 둘이 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자기가 카약도 조정하고, 설명도 잘 해 줄 테니 200바트를 달라고 하는거다…ㅜㅜ
이건 뭐지???
그냥 멀뚱멀뚱 대답 안하고 쳐다 봤더니, 계속 200바트 줄 수 있냐고 물어본다.
난 No! 라고 단호히 확실히 말해줬다.
안 그래도 투어 인원이 3명 밖에 없어서 팁을 100바트 정도 챙겨 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양아치도 아니고 생 도둑놈도 아니고, 이렇게 반 강제적으로 팁 아닌 팁을 요구하면
처음 가졌던 팁을 좀 줄까 하는 생각도 접어버렸다.
그랬더니, 이제는 불쌍한 어투로 100바트 줄 수 없겠냐고 한다.
나는 생각해 봐서 라고 얼버무렸다.
그러는 사이 선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 건물 모습이다.
우리가 타고 온 픽업 트럭은 맨 왼쪽이다.
카약을 저을 노와 구명조끼, 개인물품을 넣을 방수가방을 지급받고,
카약 있는 곳으로 고고~~~!!!
신발도 벗어서 따로 모아두고, 카약을 타고 드디어 출발!!!
열심히 노를 저어서 영차 영차!!!
분명 바다인데 바다처럼 안 느껴지는 건 뭘까???
그냥 강인 것 같다. 그런데, 물 맛은 짜다…ㅋ
바다가 맞다.
강 같은 바다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맹그로브 숲을 가까이서 보게 되었다.
맹그로브 숲과 바다가 만나는 곳은 폭이 넓으면 30m 정도의 갯벌이 조성되어 있다.
그 갯벌에서 사는 3~4 종류의 게들과 망둥어가 정말 많이 공존하고 있었다.
푸른 빛깔의 카멜레온 게, 갈색의 한쪽 집게발이 큰 게, 엄지 손톱만한 아주 작은 게 등등..
망둥어는 한 종류 인 것 같았다.
그리고, 태국의 귀염둥이 물왕도마뱀이 살고 있었다.
맹그로브 정글 투어의 끝은 동굴이었다.
끝이 막힌 건지 연결되어 있는 건지 모르겠다.
너무 깜깜하고 동굴 천정이 너무 낮아서 더 이상 들어가기가 무리였다.
3년 전 팡아만 투어 갔을 때 카약으로 동굴 들어갈 때 생각이 났다.
그때도 천정이 너무 낮아서 거의 누워서 통과했는데
그때랑 똑같았다.
한 50m 들어 가보고 바로 나왔다.
다른 한 팀인 스웨덴 커플은 무서웠던지 들어갈 생각도 아예 안하는 것 같았다.ㅋ
그런데, 이 지역은 수심이 얕아서 가이드는 그냥 카약 밖으로 나와 걷고 있었다.
헐~~~
이렇게 끝까지 오는데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중간 중간마다 가이드가 열심히 설명 해주느라 더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그 설명이 비록 영어라서 다 알아듣지는 못했어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는 모래 섬에 잠시 상륙해서 수 많은 작은 게들을 봤다.
아래 동영상 처럼… 엄청나다…
이 투어는 정말 좋은데,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된다.
맹그로브 숲의 울창함과 약간 으스스한 느낌, 수 많은 동식물들...
이 모든 것이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된다.
참 안타깝다.ㅜㅜ
선착장까지 돌아오는 길은 약 30~40분 정도 걸렸다.
이 카약투어는 실제 투어 시간만 계산하면 약 2시간 ~ 2시간 30분 투어다.
왕복 픽업 시간 1시간 더하면, 약 3시간30분 ~ 4시간 짜리 투어 인 것이다.
그래서 반나절이 가능하다.
선착장에 도착했더니, 맛있는 파인애플이 준비되어 있었다.
픽업 트럭 조수석 밑에 파인애플 2개가 비닐봉지에 쌓여있던데, 그것이였나보다.ㅋ
어째든 맛있게 먹고 있는데, 그 선착장을 지키는 뚱보 아재가
느닷없이 사진 프린트 한 것을 내밀었다.
사진이 잘 나오기는 했는데, 150바트나 되었다.ㅜㅜ
그래도 기념이니까, 사줬다.
그리고, 가이드한테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100바트 지폐 한 장을 찔러줬다.
그랬더니,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연신 고맙다고…
그런데, 오히려 서양 사람들이 팁을 안주는 것 같다.
3년 전 푸켓에서 시밀란 투어 갔을 때도 그렇고, 작년에 꼬창에서도
서양사람들이 팁 주는 모습을 거의 못 봤다.
한 두번 봤나???
팁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는 서양인데도 상당히 인색한 느낌이다.
어째든 무사히 오후 맹그로브 정글 카약 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컴백했다.
※ 주의사항 : 카약 탈때 물이 튀긴다.
이 물이 카약 앉은 곳에 고이기때문에 바지 및 속옷이 다 젖는다.
그래서 속옷은 래쉬가드 또는 수영복을 착용하고 가기를 권한다.
나는 다행히 래쉬가드를 입었었다.
돌아오고 나서 바로 체크인 후, 방에 가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을 겸 아오낭 비치까지 산책을 나갔다.
낮에는 너무 한산해서 사람들 다 어디 간거야??? 할 정도 였는데,
해가 지기 시작하니까,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비치 쪽으로 다가갈수록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더 활기를 띠었다.
모든 음식점과 상점들이 오픈되어 있었고,
오고가는 차들도 많아졌다.
비치 쪽으로 내려오면서 보니까, 맥도널드도 2개나 있고 버거킹도 있었다.
너무 배고파서 첫번째 맥도널드에서 그 유명하다던 콘파이를 처음으로 사먹었다.
근데 가격이 55바트!!! 헐~~~
그리고, 아오낭 비치에 도착하자
그 유명한 끄라비 청새치 상이 보였다.
파타야 하면 돌고래상이지만, 끄라비하면 청새치 상이다.
끄라비에 오면 당연히 청새치 상과 사진을 찍어야지…ㅋ
이게 끄라비 인증 샷이다…!!!
이렇게 아오낭 비치를 산책 한 후, 저녁을 먹으러 다시 숙소 쪽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나에게는 이상하게 레스토랑 음식들이 맛없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그냥 그럴거 같았다.
그래서, 내려오면서 보아 둔 시장처럼 생긴 푸드 마켓으로 들어갔다.
난 여기서 인생 ‘뿌팟퐁 커리 꿍’을 만났다.
역시 난 시장 체질이야!!!^&^
싸고 정말 맛있고, 현지인들과 또 여러 외국인들과 소통이 이루지는 곳이다.
내 인생 뿌팟퐁커리 꿍!!!
내 맛있는 저녁식사!!!
그리고, 야식으로 내사랑 로띠!!!
그리고, 하루의 마무리를 위해 마사지를 받았다.
두 시간 넘게 평소 안 쓰던 근육들을 썼더니, 어깨가 뻐근했다.
숙소 근처의 마사지 샵에 들어가서 오일마사지 2시간을 요청했는데
또, 여기서 너무 마음에 든 마사지를 받았다.
내가 오후에 카약 투어를 했다고 하니까,
마사지사가 알아서 오일과 알로에 베라 수딩겔과 야몽을 적절히 사용해서
나의 피곤함과 뻐근함을 풀어 주었다.
정말 이런 곳은 처음이야…
이 마사지 샵은 내가 끄라비를 떠나기 전까지 쭈~~~욱 이용하게 되었다.
너무 잘 풀어주어서 호텔에서는 꿀잠을 잤다.^^
이렇게 해서 끄라비 1일차가 끝났다.
다음편에는 끄라비 2일차 ‘홍섬 투어’ 가 이어질 예정이다.
P.S) 끄라비 지역 지도를 보여주겠다.
끄라비 여행가시는 분들 참고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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