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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17번째 여행 - 거제 홍도 & 안경섬】 (Feat. 뭔 물고기떼가 이리 많노?)

미소와우^^ 2020. 10. 25. 07:49

열일곱 17번 여행 - 거제 홍도 & 안경섬 

(Feat. 뭔 물고기떼가 이리 많노?)

 

 

 

이번 여행 가기 2주 전부터 제주도 성산쪽이 상당히 땡겨서

10월 여행은 제주도 성산과 우도 쪽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는 큰형님이 거제 홍도를 가자고 일주일 전에 연락이 왔다.

일주일 동안 엄청 고민했다.

거제 홍도를 갈까, 제주 성산을 갈까?

 

그래! 결정했어!

제주 성산은 11월에도 갈 수 있고, 이번엔 쉽게 갈 수 없는 거제 홍도를 가자!

평일에 가니까 다녀오기도 쉬운 쪽으로...

 

드디어 가는 날 하남 스타필드 근처로 오후 4시에 집합하기로 했다.

그런데, 하필 내 일이 오전에 끝날 줄 알았는데

젠장 오후 4시에 끝나게 생겼다.ㅜㅜ

아침에 나올 때 예감이 좋지 않아 아예 장비와 짐을 차에 다 실어 놓았었다.

역시!!!

 

 

할 수 없이 먼저 출발 하라고 연락하고,

당일 출발하는 김포 → 김해공항 도착 항공편을 편도 예약했다.

오후 5시 25분 출발 6시35분 도착 에어서울로 편도 13,300원 이었다.

헉! 이 가격은 뭐지? 고속버스보다 더 싸네???

비행 택시야! ㅋ

 

어째든 오후 4시 일이 끝나자마자 개화역 환승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2박3일 주차료 65,800원에서 환승 할인 50% 32,900원)

지하철로 1정거장 김포공항에 도착. 무사히 김해공항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5Kg 무료 위탁 수화물이 있었지만, 새로 구입한 60L 듀플백을 기내에 가지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끝이 뾰족한 다이빙 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화물로 보냈다.ㅜㅜ

 

크기는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칼 때문에...ㅜㅜ

 

 

이렇게 해보니, 거제도 가는 길이 꽤나 편한 것 같았다.

비행기로 김해공항까지 1시간 가고, 공항 리무진 버스로 약 1시간 20분 거제도로 가서

택시로 다이빙 샵까지 가면 3~4시간 정도로 비용도 그렇게 많이 안들고 꽤 좋을꺼 같았다.

 

물론 올라올 때는 노플라이 시간때문에 비행기로는 당일 못 올라온다.

비행기를 타면 그 다음날 올라오던지

아니면, 가장 가까운 창원역이나 다른역에서 KTX를 타던지,

아니면, 거제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오면 될 것이다.

 

어째든 6시 40분 김해공항에 무사히 도착해서 조금 기다리니, 

7시 조금 넘어서 나를 픽업하러 드뎌 일행들이 도착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었다.^^

나까지 총 4명이었다. 원래는 7명이었는데 3명이 뜻하지 않은 일로 취소했다.

 

약 1시간 동안 거제로 가는 길은 참으로 유쾌했다.

오랜만에 만난 다이버 형님들이라 수다가 끝이 없었다.ㅋ

 

가는 길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수중 터널로 유명하고, 가장 비싼 통행료(1만원)로도 유명한

'거가대교'를 건너갔다.

 

 

거제도에 도착하자마자 다들 배가 고팠는지 저녁부터 돼지고기 구이로 배를 두들기고,

 

그 다음날 아침에 대망의 홍도로 출발했다.

보트로 1시간 이상 걸린다.

필리핀 말라파스쿠아가 생각났다.^^

 

홍도는 일본 대마도와 가깝다.

날씨 맑은 날 남동쪽을 보면 대마도가 보인다고도 한다.

조류에 휩쓸리면 대마도까지 떠내려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ㅎ

믿거나 말거나~~~^^

 

 

 

지세포항의 모습다이빙 보트, 보트에서 바라본 홍도 모습이다.

 

 

다음 사진들은 홍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았다.

 

 

 

이 날 바다상태는 그렇게 좋지 못했다.

날씨는 쾌청한데 오전에는 바람이 조금씩...  오후에 더 세졌다.

사진에는 잔잔한 것처럼 보이지만, 홍도의 동쪽 바다는 흰 포말이 보일정도로 거칠었다.

우리는 파도가 그나마 잔잔한 홍도의 서쪽에서 3번의 다이빙을 해야만 했다.

 

바닷속 시야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약 5m 정도.

첫번째 다이빙 할 때 잠시 동영상 찍는 사이 일행을 놓쳐버렸다.

하지만, 걱정하지도 당황하지도 않았다.

보이지는 않지만 반경 100m 내에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즉, 그 주위에서 맴돌았기때문에 보트도 그 주위에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소세지(SMB)를 쐈는데, 픽!

스폴에 있는 줄을 잘 묶어 놓지 못해 소세지가 수면으로 도망가버렸다.ㅜㅜ

내 손안에는 스폴만~~~ㅋ

뭐지??? 헐!!!

 

나중에 보트로 올라와서 소세지를 건지기는 했다.ㅋ

 

수온은 20~21도가 나왔고(순간 23도까지 나왔다.),

지형은 커다란 바위 지형들이었다.

그런데, 웬 물고기 떼들이 그렇게 많은지... 입이 떡 벌어졌다.

1m가 넘는 방어와 농어, 돌돔, 혹돔, 붉바리, 자리돔떼 등이 마구 마구 돌아다니고 있었다.

 

참으로 시야가 너무 아쉬웠다.

 

리딩 강사님이 보내준 사진들이다.

 

백송이 너무 아름답다.

 

홍도의 바닷속 색보정 편집 영상이다.

 

 

 

 

그 다음날은 안경섬으로 향했다.

어제보다는 바다 상태가 괜찮아 보여 오전에 안경섬에서 첫번째 다이빙을 하고,

두번째 세번째 다이빙을 홍도에서 하기로 했다.

 

안경섬은 섬 2개로 이루어져있다.

홍도와 지세포항 중간 지점에 있고,

등대가 있는 북여도와 바위 봉우리 2개가 맞붙어 있는 남여도로 구성되어 있다.

 

안경섬 북여도의 모습

 

 

안경섬 남여도의 모습

 

 

등대가 있는 북여도의 바다상태가 좋지 못해 남여도에서 다이빙을 했다.

여기도 바다 수면 상태는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북여도보다는 좋다는 샵 대표님의 말을 듣고 풍덩!

 

역시 경험은 속일 수가 없나 보다.

시야가 15m 이상 나왔다.

수온은 어제와 비슷한 20~21도를 유지했다.

 

여기도 바위 지형이지만, 협곡도 있고 절벽도 있는 다양한 지형을 보여줬다.

다이나믹한 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지형이었다.

이런 지형 너무 좋다.

여기가 어제 봤던 홍도보다 더 대박이었다.

물고기도 더 많았다.

 

난생 처음으로 감당돔(점박이돔)을 봤다.

바닷속 표범을 보는 듯했다.ㅎ

그리고, 바위들 틈 사이엔 문어가 숨어 있었다.

 

첫번째 다이빙을 하고나서 홍도 가는 것을 포기하고,

여기서만 다이빙을 하기로 했다.ㅋ

 

두번째 다이빙 때도 너무 좋은 것을 봤기때문에

세번째 다이빙은 만장일치로 안하기로 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기 때문에~~~

 

여기 홍도와 안경섬은 바다 낚시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주말이나 휴일엔 낚싯배들이 바글바글 거린다고 한다.

그러니, 다이빙 할 때는 낚시 줄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할 것이다.

또, 수중 바닥에는 인조 낚시 미끼가 많이 있다.

보이는 대로 수거하려고 했는데 그 수가 너무 많았다.ㅜㅜ 

 

 

안경섬 남여도 바닷속 색보정 편집 영상이다.

 

 

 

거제 홍도 다이빙은 3탱크를 하게 되었을 시 점심을 보트에서 해결한다.

마지막 다이빙은 2탱크만 했기때문에 점심을 항구로 돌아와서 먹었다.^^

 

점심 먹은 식당이 김밥 달인 식당이었다.

 

여기서 먹은 김밥과 잔치국수는 정말 대박 맛 있었다.^^

 

맛있는 점심까지 먹고, 장비 정리후 바로 올라왔다.

그래도 오후 3시 쯤 출발했고,

내가 개화역 환승 주차장에서 차를 찾아 집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가 다 되었다.

 

이렇게해서 2박3일 간의 거제 홍도 & 안경섬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정말 또 가보고 싶은 포인트가 울진 왕돌초에 이어 하나가 더 생겼다.

이제 울릉도 1곳만 가보면 국내 4대 포인트는 맛보기라도 다 가보는 것인데,

울릉도를 언제 가볼까나...^^

 

울릉도를 기대하며 오늘은 여기까지!!!

제주 성산도 가야 하는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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