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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35번째 나홀로 여행 - 시밀란 리브어보드(Similan Liveaboard)】 4탄 딥 안다만 퀸(Deep Andaman Queen) (Feat. 리셀리우 락(Richelieu Rock))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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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35번째 나홀로 여행 - 시밀란 리브어보드(Similan Liveaboard)】 4탄 딥 안다만 퀸(Deep Andaman Queen) (Feat. 리셀리우 락(Richelieu Rock))

미소와우^^ 2023. 1. 20. 16:43

 서른다섯 35 나홀로 여행 - 시밀란 리브어보드(Similan Liveaboard) 

4탄 딥 안다만 퀸(Deep Andaman Queen)

(Feat. 리셀리우 락(Richelieu Rock))

 

 

 

예정 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게 카오락 탑라무 항구(Khao Lak, Thap Lamu Pier)에 도착했다.

완전히 어둠이 내린 항구에는 세계 1차 대전 때나 보던 약간 무식한(?) 디자인의

철제 흰색 배가 떡하니 내 눈앞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배가 내가 3박4일 동안 총 10회 다이빙 할 시밀란 리브어보드

"딥 안다만 퀸(Deep Andaman Queen)" 이었다.

 

까오락 탑라무 항구(Khao Lak, Thap Lamu Pier)에 정박해 있는 '딥 안다만 퀸(Deep Andaman Queen)'

 

메인 덱의 식당 및 브리핑 공간

 

뒷편 다이빙 장비 공간

 

스탠다드 트윈룸과 화장실 겸 샤워실

 

썬덱의 모습

 

스탠다드 트윈룸을 예약했는데, 좁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좁았다.ㅜㅜ

그리고, 침대 메트리스와 이불도 좀 눅눅했다.

에어컨은 리모콘이 있어서 뭐 괜찮았다.

 

내 룸메이트는 이름도 잘 기억이 안난다.

'로코' 였나? '니키' 였나? 아니면 '니코' 였나??

어째든 20대의 젊은이였다.

잠 잘 때만 들어오고 하루종일 썬덱이나 메인덱에서 같이 온 친구들과

수다떨고 있었다.

 

차라리 쿼드 룸(4인실)이 더 넓고 쾌적했다.

다만, 배 맨 앞이라 파도치는 소리가 너무 큰 것이 단점이었다.

 

한국인은 나 혼자인 줄 알았다.

영어가 엄청 짧아서 투명인간이 되나 싶었는데,ㅎ

한국인이 한 명 더 있었다.

여행 오기 전에 동행 및 룸메 구한다는 글을 다이빙 까페에 올렸었는데

나에게 문의 한 분이 있었다.

그런데, 하루 차이로 내 트윈 룸의 남아 있는 침대 하나가 예약이 돼버려서

같이 못하게 된 줄 알고 애석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딱 한자리 남아 있었던 것이 쿼드 룸의 침대 하나였었다.

그것을 내가 알려준 해외 에이전트 예약 사이트에서 $75 할인받고 예약했다고 한다.

서프라이즈였고, 너무너무 반가웠다.

 

나에게 구세주였다.ㅎ

영어도 잘해서 간혹 통역사 역할도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그 쿼드 룸에 청일점이 되었다.ㅎ

4명 중 3명이 여자들이었다.

완전 꽃밭에서의 3박 4일을 보낸 것이다.ㅎ

그리고, 그 3명 여자 중 2명이 나와 다이빙 한 팀이었다.ㅎ

그 여자들은 홍콩에서 왔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이 배의 승객 중에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 1/3 이상이 중국계 손님들이었다.

중국 본토 사람들이 아니라서 그런지 상당히 예의있게 행동했고,

나와 내 일행에게 상당히 친근하게 대해주어 고마웠다.

 

첫 날에는 식당 겸 브리핑 데크에 모여 면책 동의서와 다이빙 서류를 작성한 후

주의할 점, 일정, 스텝진 소개, 룸 호실 등을 이야기하고, 

첫 끼니인 늦은 저녁을 먹었다.

생각보다 맛있었다.

3박 4일 동안 식사는 전체적으로 몰디브 리브어보드 식사보다 맛있었다.

역시 돈 값을 하는 것 같았다.

 

 

이제 안다만 북쪽 바다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아! 들어가기 전에 '시밀란 리브어보드(Similan Liveaboard)' 코스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설명하고 넘어 가야 할 것 같다.

시밀란 리브어보드는 크게 3가지 코스가 있다.

 

첫번째 코스는 주로 카오락 탑라무 항구에서 출발하며

꼬수린-리셀리우락-꼬타차이-꼬본-꼬시밀란-카오락 근해를 다이빙하는 코스이며,

이 중에서 일정이 짧으면 꼬시밀란 포인트는 빠지기도 한다.

즉, 4일~6일 동안 안다만의 북쪽 지역에서만 다이빙 하는 코스다.

 

두번째 코스꼬수린-리셀리우락-꼬본-꼬라차-꼬피피 에서 다이빙하는 코스다.

이 코스는 카오락에서 출발하기도 하고 푸켓찰롱베이 라싸다 항구에서 출발하기도 한다.

즉, 푸켓을 기준으로 안다만의 북쪽 남쪽 지역을 대략 5~6일 동안 다이빙하는 코스다.

안다만 북쪽 지역의 포인트들은 푸켓이나 카오락에서 데이트립으로 갈 수 없는 포인트가 많다.

하지만, 남쪽 지역 포인트들은 푸켓이나 꼬피피에서 갈 수 있는 포인트들이 상당히 많다.

 

세번째 코스는 푸켓 기준으로

안다만 남부 지역(꼬라차-꼬피피-꼬힌댕-꼬하-꼬리뻬)을 도는 코스다.

그런데 이 코스를 운항하는 크루즈가 거의 없다. 1~2척 정도.

그 이유는 위에 언급했듯이 푸켓이나 꼬피피, 꼬리뻬 등에서 데이트립으로

다이빙 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기 때문이다.

 

 

시밀란 리브어보드는 항상 '딩기(Dinghy)'라는 고무보트에서 입수하거나

출수 시에는 다이버들이 옆에 달린 밧줄에 매달려 다이빙 모선 근처까지 이끌어 준다.

 

딩기(Dinghy)

 

 

 

내가 탄 '딥 안다만 퀸(Deep Andaman Queen)' 의 3박 4일 코스와 포인트를 설명하겠다.

아래 그림을 참고해서 이해하면 좋겠다.

 

'딥 안다만 퀸(Deep Andaman Queen)'의 3박4일 코스와 포인트

 

1일차 - 오후 8시 체크인 및 사전 브리핑

 

2일차 - Ao Par Kaad(Koh Surin, 체크 다이빙), Richelieu Rock 1차,

Richelieu Rock 2차, Ao Par Kaad(Koh Surin, 야간 다이빙)

( 야간 다이빙Richelieu Rock 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바람이 많이 불고 파도가 높아(기상악화) 긴급히 꼬수린의 Ao Par Kaad 로 변경.)

 

3일차 - Tachai Pinnacle(Koh Tachai) 1차, Tachai Pinnacle(Koh Tachai) 2차,

West Ridge(Koh Bon), North Ridge(Koh Bon)

 

4일차 - T-13(카오락 근해 인공어초), Boonsung Werck(난파선),

오후 6시 체크아웃 및 푸켓 호텔 드랍

 

재밌고 즐거운 다이빙이였는데, 3일차 밤에 문제가 좀 생겼다.

저녁에 로그북 정리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갑자기 선내의 모든 전등이 꺼져버렸고, 에어컨 등 전기시설이 작동을 멈춰버렸다.

엔진도 스톱상태로 망망대해에 표류하는 암담한 상황이 되었다.

아마도 제네레이터(발전기)가 사망한 듯했다.

스텝들이 어찌어찌해서 겨우 엔진은 재가동시켜서 항해했다.

새벽에 눈을 떠보니, 각 룸의 손님들은 대부분 썬덱에서 자고 있었고,

배는 카오락 탑라무(Thap Lamu) 항구에 접안하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스텝들이 장비를 데이트립용 빅보트로 옮기느라 바삐 움직였다.

총괄 매니저가 아마도 밤잠도 안자고,

데이트립용 빅보트를 수소문해서 구한 것 같았다.

예정된 다이빙은 책임지고 해야만 했기때문에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다.

 

 

지금부터 포인트 설명을 간략히 하면서 동영상 들어간다.

 

#. Ao Par Kaad ( In the Koh Surin )

 

Ao Par Kaad 포인트 맵

 

꼬수린(Koh Surin) 앞에 있는 'Ao Par Kaad' 포인트

 

첫번째(체크 다이빙)와 네번째(야간 다이빙) 다이빙을 한 포인트다.

꼬수린 해변에 있는 포인트로 바닥은 모래,

섬 쪽으로 갈수록 산호 바위들이 있는 완만한 슬로프 지형이다.

모래 바닥에는 스팅레이와 블루스팟 레이가 있고,

산호 바위틈 속에 곰치(모레일)이 있다.

치어들이 엄청 많아 잭피쉬들이 그 치어를 사냥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봤다.

야간 다이빙에서는 산호 사이에서 잠자는 물고기들을 많이 볼 수 있고,

공생 가재, 투명 새우, 랍스터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Ao Par Kaad (In the Koh Surin)

 

 

 

#. 리셀리우 락 Recheliue Rock

 

리셀리우 락 Recheliue Rock 포인트 맵

 

리셀리우 락 Recheliue Rock 포인트

 

꼬수린에서 남동쪽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피나클 지형의 포인트다.

시밀란 리브어보드는 거의 70% 이상 '리셀리우 락'을 보러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만큼 안다만 북쪽 바다에서는 아니, 안다만 전체를 통틀어 넘사벽 포인트다.

실제로 어마어마한 잭피쉬 스쿨링을 보는 순간 심장이 멎은 줄 알았다.

꼬리뻬의 '8마일 락'의 잭피쉬 스쿨링도 엄청났지만,

리셀리우 락의 잭피쉬 스쿨링은 정말 글로 표현 못한다.

또한, 트럼펫 피쉬와 라이언 피쉬가 한꺼번에 그렇게 많이 모여 있는 모습도 처음 봤다.

그 외의 중대형 어종의 스쿨링도 어마어마하다.

만티스 쉬림프는 또 어찌나 귀여운지...

리셀리우락을 생각하면 시밀란 리브어보드 또 타러 가고 싶다.^^

 

 

리셀리우 락 Recheliue Rock

 

 

 

#. 타차이 피나클(Tachai Pinnacle) 웨스트 & 노스 릿지(West Ridge & North Ridge)

 

타차이 피나클 Tachai Pinnacle 포이트 맵

 

꼬타차이(Koh Tachai) 모습과 해지고 있는 모습

 

타차이 피나클(Tachai Pinnacle) 포인트는 "꼬타차이(Koh Tachai)" 에 있는 포인트다.

입수하면 우리나라 울릉도 바닷속을 연상케 하는

엄청나게 큰 바위들이 위엄있게 떡 버티고 서있어서 인상 깊었던 포인트다.

물고기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여기서 2번 다이빙 했다.

 

West & North Ridge 포인트 맵

 

꼬본(Koh Bon)의 모습

 

"West Ridge" & "North Ridge" 는 "꼬본(Kho Bon)" 에 있는 포인트다.

West Ridge 는 절벽과 급경사의 슬로프 지형을 볼 수 있으며,

North Ridge 는 끝없이 펼쳐진 경산호 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광활한 벌판을 보는 듯하다.

물고기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무늬 오징어 한 쌍이 반겨 주었고,

탁 트인 시야가 좋은 포인트다.

 

 

타차이 피나클(Tachai Pinnacle) 과 웨스트 &노스 릿지(West Ridge & North Ridge)

 

 

 

#. T-13 & Boonsung Wreck

 

T-13 포인트 맵

 

카오락(Khao Lak) 근해의 T-13 포인트

 

T-13 포인트는 카오락 탑라무 항구에서 약 20분 정도 해안선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있는 수중 공원 포인트다.

포인트 맵에서 보듯이 큐브 인공 어초를 이중으로 쌓아 올려서 울타리를 만들고,

군용 트럭 10여대와 가운데 오토바이를 침강시켜 조성된 공원이다.

시야가 완전 서해 시야로 2~3m지만,

가시복어와 스팅레이, 누디, 곰치 등이 있는 그런대로 재미있는 포인트다.

 

Boonsung Wreck 포인트 맵

 

Boonsung Wreck 부이

 

 

Boonsung Wreck 포인트는 T-13 포인트에서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는 난파선 포인트다.

여기도 시야가 안 좋았지만, T-13보다는 좋았다.

뭐, 도긴개긴이기는 했지만서도~

무엇보다 물고기들이 많아서 좋았다.

등껍질에 고동이 붙어있는 바다 거북이도 봤고,

가시 복어가 그렇게 떼 뭉쳐있는 모습은 처음 봤다.

난파선 파이프 사이에 곰치들도 많았고,

옐로우 스내퍼작은 바라쿠다 스쿨링도 있어서 아주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T-13 & Boonsung Wreck

 

 

 

리브어보드의 장점 중 한가지는 바다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태양(일출)지는 태양(일몰)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정말 제대로 된 일출일몰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딥 안다만 퀸에서 바라 본 일출

 

 

딥 안다만 퀸에서 바라 본 일몰

 

 

 

이렇게 해서 3박4일 간의 시밀란 리브어보드 '딥 안다만 퀸(Deep Andaman Queen)' 의

일정이 끝을 맺었다.

3박 4일 이라 약간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리고, 꼬시밀란(Koh Similan) 포인트를 못 가본 것이 아쉬웠다.

 

약간의 예기치 않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아무 사고없이 여행을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푸켓의 예약 호텔까지 전부 드랍을 해 주어서 좋았다.

 

아! 또 타고 싶다.

 

딥 안다만 퀸 Deep Andaman Queen

 

총괄 매니저 이자 우리 팀 가이드 '스티브(Steav)'. 키가 엄청 컸다

 

우리 다이빙 팀

 

 

이번 여행의 후기는 여기까지~

 

다음 여행은 어디가 될 지 아직 모른다.

다음 여행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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