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와우^^의 Fun 한 이야기
【마흔여덟 48번째 여행 - 일본 오키나와(沖縄県)】 2탄 아!!! 오키나와(沖縄県) 고민된다... (Feat. 츄라우미 수족관) 본문
【마흔여덟 48번째 여행 - 일본 오키나와(沖縄県)】 2탄 아!!! 오키나와(沖縄県) 고민된다... (Feat. 츄라우미 수족관)
미소와우^^ 2024. 10. 17. 08:57【 마흔여덟 48번째 여행 - 일본 오키나와(沖縄県) 】
2탄 아!!! 오키나와(沖縄県) 고민된다... (Feat. 츄라우미 수족관)
케라마 제도 다이빙이 끝나고, 차탄(北谷) 지역 '홍스타 다이브' 에서
온나손(恩納村) 지역의 '플레어(Flare) 다이브'로 택시타고 이동을 했다.
나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고 했으나, 나의 버디가 택시비 6,600엔을 부담했다.
버스는 1시간 이상 걸렸겠지만, 택시로는 25분 정도 걸렸다.
숙소도 샵 2층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4인 도미토리에 묶었다.
(도미토리 사진을 못 찍었다. 남, 여 방이 있고, 각 방에는 2층 침대 2개씩 있다.)
꽤 관리가 잘되어 있고 깨끗한 훌륭한 숙소였다.
여기서는 모토부(本部), 만좌모(万座毛), 헤도곶(辺戸岬) 사이트를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날씨와 부족한 인원으로 모토부(本部) 사이트의 3개 포인트만 다녀왔다.
모토부(本部) 항구까지는 샵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 걸렸고,
항구에는 오전 8시까지 도착해야 해서 오전 7시에 샵에서 출발했다.
다녀온 포인트는 아래 세 곳의 포인트다.
자이언트 케이블(Giant Cable) - 세소코섬 미궁(Labyrinth) - 고릴라 춉(Gorila Chop)
비록 세 곳의 포인트만 다녀 왔지만,
지도에서 보면 쉽게 알수 있듯이
'세소코 섬(瀬底島)'과 '민나섬(水納島)' 주변에 포인트가 많이 있는 듯하다.
또한, 세소코 섬(瀬底島)과 민나섬(水納島)은 이쁜 해변이 있어 관광지로도 꽤 유명한 것 같다.
케라마 제도 다이빙 보트보다는 작은 10~20인승 보트다.
다이빙 포인트까지는 보통 10~20분 정도 소요되며,
주로 세소코 섬(瀬底島) 과 그 옆에 있는 '민나섬(水納島)' 주변의 포인트에서 다이빙 한다.
자이언트 케이블(Giant Cable)은 바닥에 민나섬(水納島)까지
연결되어있는 수중 케이블을 볼 수 있고,
이 지역 양조장에서 빚은 전통주를 바닷속에 묵혀둔 술병을 볼 수 있다.
또, '가든일(Garden Eel)'이 많은 포인트고,
해안 쪽으로 갈수록 산호 바위들이 많아 물고기들이 많았다.
특히 핑크 테일의 트리거 피쉬들이 많았다.
핑크색 꼬리의 트리거들은 여기서 거의 처음 본 듯 했다.
세소코섬 미궁(Labyrinth) 포인트는 가장 인상 깊은 포인트였다.
바닷물의 침식 작용에 의해서 만들어진 미로 같은 수로 수십 개가 형성되어 있었다.
아주 신기한 지형을 볼 수 있다.
이 포인트에서는 미로같은 음침하면서 좁은 수로를 따라 탐험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낮은 수심에 가면 빛내림으로 한 줄기 광명을 찾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ㅎ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본 바다뱀 숫자보다 더 많은 바다뱀을 이 포인트에서 한꺼번에 봤다.
각 수로마다 최소 2마리~최대 7마리 이상의 바다뱀이 또아리를 틀고 쉬고 있거나
지나가는 우리 일행을 노려보고 있었다.
뱀들이 좋아할 만한 지형과 분위기의 포인트였다.
오키나와는 진짜 바다뱀이 많다.
고릴라 춉(Gorila Chop)은 해안가에 있는 바위 하나가 도로쪽에서 보면
마치 고릴라가 격투기의 기술 중 하나인 '춉' 기술을 하고 있는 형상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도에서 보면, 부두의 방파제 같이 약간 길게 뻗어 나온 구조물이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거대한 철 구조물로 만든 가스 이송관을 수면에 만든 것이다.
거대한 철 구조물이 들어서니, 황량한 모래바닥의 생태계가 아닌
나름 산호들이 붙어있기 시작했고, 수중 생물들이 서식하기 시작했다.
복서 새우, 라이언 피쉬, 트럼펫 피쉬, 빅아이 피쉬 등이 떼로 서식하고 있었다.
참 놀라운 수중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현장을 볼 수 있는 포인트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바닥이 모래이기는 한데, 뻘에 가깝기때문에 킥 찰때 주의해야한다.
킥을 아래로 차버리면 그 주위가 온통 안개로 뒤덮힌다.
이렇게 3회 다이빙이 모두 끝이 났다.
모토부 지역에서의 다이빙은 2회 다이빙을 한 후 항구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다시 1회 다이빙을 나가는 시스템이었다.
점심은 출항 항구 바로 앞에 있는 '타카야마 식당(高山食堂)'에서 많이 먹는다.
할머니가 운영하는데 가격도 비싸지 않고, 양도 많고, 맛도 있었다.
다음 날은 만좌모(万座毛) 사이트를 가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았다.
하늘에 계신 분이 오키나와에서의 다이빙은 이제 그만... 하라는데 내가 힘이 있나...
대신 이 사진으로 만좌모(万座毛)를 다녀온 셈 치자.
위 사진은 일행이 찍은 것이다.
온나손(恩納村) 지역 샵 근처에는 눈에 띄는 식당이 거의 없다.
편의점도 샵에서 300m 정도 위로 올라가야 있다.
그래도 샵 근처의 2곳 정도의 이자카야 선술집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다.
온나손(恩納村) 도착한 날과 마지막 날 저녁을 먹었던 '우응나(うんな岳)' 이자카야인데,
음식이 꽤 맛있었다.
그런데, 양이 너무 적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정말 저걸 누구 코에 붙이나 하는 느낌이 팍 올 것이다.
두번째 날에 샵 가까운 곳에 있는 샵 스텝 강사들과 먹었던 '도우무마(どぅむま)' 이자카야.
여기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가 운영하시는 식당인데
꽤나 맛있는 식당이었다.
위의 이자카야와 메뉴가 같으면서도 약간 맛이 달랐다.
음식 맛은 개취니까, 두 곳 다 들려 보시라!!!
이 식당의 주방장은 할아버지인데 음식 솜씨가 장난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식당도 역시 음식 양이 누구 코에 붙이나...ㅜㅜ
그리고, 야끼니꾸 식당을 가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못 들어 간 곳이 있었다.
손바닥만한 동네에서 빈 자리가 없다니 놀랄만한 일이었다.
한글 메뉴판도 마련되어 있는 식당이었다.
이름은 'Adan Okinawa(アダン 沖縄店)'.
다음에 오면 반드시 먹어보고 말테다!
날씨 때문에 다이빙이 없었던 마지막 날에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오키나와 하면 수족관으로 유명하기때문에 거기에 가보기로 했다.
그 유명한 수족관 이름은 다 알겠지만,
바로 '츄라우미수족관(沖縄美ら海水族館)'
플레어다이브 샵에서 가려면 거리는 얼마 안되었지만,
버스 대기시간과 걷는 시간까지 다 합치면 2시간이 넘었다.
자동차로는 약 1시간 거리.
일반 버스는 2번 타야 하고 비용도 비싸기 때문에 그다지 권하지 못하고,
공항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
어째든 오전 시간에 2시간 넘어서 도착했다.
몇 년 전에 두 마리였던 고래상어 중에 한 마리가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살아있는 고래상어도 아래 꼬리 지느러미가 잘려있는 모습을 봤을 때 마음이 아팠다.
또한, 좁은 수족관 안에 갇혀있는 대형 어종들을 볼 때도 짠했다.
생기없이 계속 맴돌이를 할 수 밖에 없는 모습에 또 한 번...ㅜㅜ
저 바다 생물들은 드넓은 대양에 있어야 하는데...
츄라우미수족관(沖縄美ら海水族館)은 전체적으로 오래된 시설이다보니,
수족관으로 본다면 제주도에 있는 '아쿠아플라넷' 보다 못했다.
하지만, 주위 경관을 워낙 잘 꾸며 놓아 공원 관광지로는 아주 좋았고,
일반인들은 평소에 보지 못하는 고래상어를 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 수족관을 찾아 올 만 했다.
남아있는 고래상어 한 마리마저도 저 세상으로 가면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올까?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날은 이렇게 씁쓸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오키나와 바다는 꽤 매력적인 바다였다.
지형 다이빙이 대부분이였지만,
뻥 터진 시야와 신비스런 지형이 어우러진 오키나와 바다는
동남아 바다와는 확실히 다른 바다였다.
케라마 제도, 모토부, 만좌모, 헤도곶, 이토만, 아구니 섬 등
오키나와 본섬 지역에 해당하는 사이트도 충분히 매력이 넘친다.
여기에 요나구니 섬, 이시가키 섬, 미야코 섬 등 가볼 곳이 너무 많아졌다.
이번 오키나와 여행은 많은 고민과 함께 머릿 속에 바람만 잔뜩 넣어 가지고 돌아왔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