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와우^^의 Fun 한 이야기
【마흔일곱 47번째 여행 - 일본 시모다(Simoda; 下田市) & 도쿄】 3탄 망치 상어를 볼 수 있을까? (Feat. 샤피르 오도리코 그리고, 도쿄 먹방) 본문
【마흔일곱 47번째 여행 - 일본 시모다(Simoda; 下田市) & 도쿄】 3탄 망치 상어를 볼 수 있을까? (Feat. 샤피르 오도리코 그리고, 도쿄 먹방)
미소와우^^ 2024. 7. 28. 20:46【 마흔일곱 47번째 여행 - 일본 시모다(Simoda; 下田市) & 도쿄 】
3탄 망치 상어(Hammerhead Shark) 볼 수 있을까?
(Feat. 샤피르 오도리코 그리고, 도쿄 먹방)
드디어 망치 상어(Hammerhead Shark) 떼거리를 보는 날이 밝았다.
그 전날 취소 메일이 안 왔기때문에 일행들이 저녁에 음주도 자제했다.
이즈큐 시모다 역 앞에서 아침 06시 30분에 픽업을 한다고 하니까,
우리는 그 시간에 맞춰 숙소에서 체크 아웃을 했고, 역 앞에서 기다렸다.
(참고로 오후 타임 다이빙 픽업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이다.)
우리가 예약한 다이빙 샵은 1탄에서 언급했듯이 '미코모토 해머스(Mikomoto Hammers)' 다.
조금 기다리니, 정확한 시간에 샵 이름을 크게 쓴 밴이 도착했다.
이 밴에는 이미 외국인들이 3~4명 타고 있었고,
역 앞에서도 우리와 같이 외국인 여성 1명이 탔다.
밴 안에서 면책 동의서와 비상 연락처 등을 QR코드로 연결된 폼 양식에 작성한다.
그리고, 나이트록스를 사용할 건지 물어보는데
우리 일행들은 2번 밖에 안하는 다이빙이라 필요가 없어 신청 안했다.
역 앞에서 부터 샵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렸고,
그 동안 밴에 달린 작은 모니터로 미코모토 다이빙에 대한 개요와 주의 사항 등을 시청한다.
샵에 도착하니,
망치 상어들을 보려고 온 30여명의 세계 각지의 다이버들이 매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샵에서 스피드 보트에 옮겨 실을 개인 장비를 분류하고, 슈트를 갈아 입었다.
3/4 정도는 외국 다이버들이었고, 1/4 정도만 일본 현지인 다이버였다.
파란 눈의 외국인들이 정말 많았고,
어디를 가나 중국인들은 기본 수를 채워 준다.
미코모토는 그 정도로 외국 다이버들에게 인기있는 망치상어 포인트다.
정리가 다 되면, 항구까지 약 5분 정도 밴을 타고 간다.
공기통 사진 보면 알겠지만, 일본은 아주 특이한 규격의 공기통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평상시 사용하는 공기통에 비해 키가 작고 둘레가 더 크다.
보통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 알루미늄 공기통은 11.1L 이지만,
일본에서 사용하는 스틸 공기통은 10L 다.
공기 용량이 적게 들어가니 다이빙 타임도 약간 짧다.
브리핑 때 다이빙 타임 35분이라고 했다.
헐~~~ 너무 짧다.
샵에서 떠나기 직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빗줄기는 점점 세졌고, 다이버들은 점점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갔다.
다이빙 전용 스피드 보트는 내부가 상당히 협소한 데
다이버들과 가이드 합해서 30여명이나 되다보니,
장비 체결과 움직임이 상당히 불편했다.
보트 정원이 승객 30명, 승무원 2명으로 32명이였는데 정원 다 채운 모양이었다.
아주 장사가 잘 되고 있다.
웨이트는 항구에 도착하면 공기통 정렬되어 있는 곳 맨 처음 커다란 상자 안에 있다.
나는 슈트도 거의 새거인 3mm 롱존+3mm 스킨터퍼였기때문에
또, 체크 다이빙없이 입수해야 했기때문에 혹시 몰라 1kg만 찼다.
20여 분 동안 쉼없이 꽤 높은 파도를 헤쳐나가며 미코모토 섬을 향해 나갔다.
사진에서는 바다가 잔잔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 날 미코모토 섬의 바다는 파도와 너울 모두 높았고, 바람도 셌고,
시간이 지날수록 빗줄기도 세졌다.
거의 최악의 조건이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다에 입수 후 조류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물론 힘을 저축하기 위해서 바닥을 기어 다녔지만,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다.
항상 상어 보는 포인트에서 그렇듯 조류가 있을 때는 바위나 바닥을 잡고 기다려야 한다.
망치 상어 떼거리를 볼 수 있는 지점에 도착했을 때도 그랬다.
다이버들이 얼마나 많이 왔으면 포인트의 거의 모든 바위 끝자락이 맨들맨들했다.
ㅎ
5분 정도 기다렸나, 드디어 그 녀석들이 나타났다.
우리 머리 위에서 그 특이한 가로로 길쭉한 머리와 우아한 꼬리를 흔들거리며
진짜 약 50 여 마리의 망치 상어 떼거리가 나타났다.
너희들을 얼마나 만나보고 싶었는지 아니???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거대한 무리는 아니였지만, 최소 50여 마리는 되어 보였다.
사진으로는 표현 못하는 규모와 감동이었다.
입수한 지 30분도 안 지나 가이드가 올라 가자고 한다.
진짜로 다이빙 타임 35분이다. ㅜㅜ
보트에 올라타는 방식은 리프트다.
그것도 초대형 리프트로 한 번에 4명씩 끌어올린다.
마지막 다이버들을 승선시킨 후 바로 항구로 들어간다.
그 이유는 공기통을 교환하기 위해서다.
즉, 한 번 다이빙 후 육지에 가서 공기통 교환 및 수면 휴식을 취하고,
30분 후 다시 망치 상어 떼거리를 만나러 간다.
이 날은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도 세서
컨디션이 안 좋은 다이버들이 속출했다.
그래서, 2회 다이빙 중 나머지 1회 다이빙을 포기한 다이버들이 3~4명 정도 나왔다.
그 중에 애석하게도 내 친구 부부 커플도 있었다.ㅜㅜ
항상 그렇지만 환경에 적응되면 더 좋은 볼거리들이 나온다.
그리고, 두번째 입수 때는 웨이트도 안찼다.
첫번째 입수했을 때 갑자기 쑤욱 내려가서 잠깐 당황했었다.
그래서 웨이트를 벗어 던져 버렸다.
두번째 입수도 같은 포인트였지만, 진행 방향이 약간 달랐다.
다른 진행 방향으로 가니, 더 많은 망치상어 떼거리가 내 머리 위로 지나갔고,
나는 바닥에 드러누워 연신 고프로 촬영을 해 댔다.
조류가 없는 분지 지형에 오니 거북이 4마리가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인간들이 오자 쪽수와 덩치에 밀려 쫒겨났다.
우리는 나가라는 말은 안했는데... 분명 지들이 나간거다....
ㅎ
또 한 마리는 이쪽으로 오다가 다이버들을 보더니 동료들을 따라 방향을 틀었다.
아!!! 진짜 미안했다.
정말 미안해!!!
하지만, 우리도 곧 떠났다.
이렇게 무사히 나의 목적인 망치 상어 떼거리를 만나고 왔다.
너무너무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오직 이놈들을 보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고프로로 촬영한 동영상이 있지만,
내 데스크 탑 PC가 너무 오래되서 동영상 편집이 어려워졌다.
아무래도 전체 포맷을 하든가 PC를 교체 해야 할 것 같다.ㅜㅜ
그래서, 결국 동영상 편집본은 이 후기에 실을 수가 없었다.ㅜㅜ)
앞선 편에서도 언급했지만,
미코모토 다이빙은 딱 하루 2회 다이빙이면 충분 한 것 같다.
하지만, 날씨는 아무도 모르는 신의 영역이기때문에
보험으로 2일 정도는 예약 할 필요가 있다.
오후 1시가 안되서 출발지인 이즈큐 시모다 역으로 돌아왔다.
내가 도쿄로 가는 열차는 오도리코 기차였지만,
럭셔리 버전인 '샤피르 오도리코(サフィール踊り子)' 기차였다.
가격도 98,300원/1인 으로 일반 오도리코 기차보다 무려 약 66% 나 더 비쌌다.
이건 시모다-미코모토 여행에서 수고한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였다.
오후 2시 14분 출발 기차였다.
딱 봐도 나 럭셔리야... 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좌석도 엄청 편하다.
일반 오도리코 좌석과는 비교하지 말라!!!
그래서, 기차 출발 30분 후에는 다 기절했다.
새벽부터 비도 맞고, 심한 파도와 바람 속에서 다이빙 하느라 다들 힘들었던 모양이다.
2시간 40분 후 아주 아주 편하게 도쿄역에 도착했다.
이제 각 자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다음을 기약하며 뿔뿔히 흩어졌다.
내가 기획한 여행은 항상 나홀로 여행을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내가 예약한 호텔은 우에노 역 근처에 있는
'도세이 호텔 코코네 우에노(Tosei Hotel Cocone Ueno)'
APA 호텔이 가장 저렴하고 위치도 좋았지만,
오너되는 사람이 일본 우익에 극혐한의 대표 주자였기때문에
기본 제외시켰더니, 그나마 괜찮은 호텔인 것 같아 예약했다.
뭐... 일본 도쿄 호텔이 다 그렇지만, 코딱지만한 방은 언제나 똑같다.
우에노 지역은 중국인들이 정말 많은 곳이다.
내 호텔도 객실 70% 이상은 중국인 듯 하다.
분위기가 진짜 우리나라의 영등포와 비슷했다.
다음 도쿄에 올 때는 다른 지역으로 가볼까 한다.
지금부터 내가 도쿄에서 먹은 음식들을 소개 하겠다.
대부분 도쿄에 있는 내 친구와 같이 가서 먹었다.
맨 처음 내 호텔 맞은 편 우에노 먹자골목의 돈까스 식당이다.
식당 이름은 '돈카츠 야마베(とんかつ 山家(やまべ))' 우에노점이었다.
도쿄에 도착한 도착 당일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대기줄을 서야 했다.
하지만, 회전율이 엄청 좋았다.
10분 정도 지나자 자리에 앉아서 내가 주문한 등심 대(大)자를 맛있게 먹었다.
그냥 맛있는 돈까스였고, 사람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가격이 1,050엔으로 저렴한 편이였지만, 그 가격대비 맛있었다.
다음 날 내 친구가 점심으로 사준
'더 카운터 커스텀 버거스(The Counter Custom Burgers)' 수제 햄버거다.
롯본기 미드타운 지하에 있다.
나는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내 친구는 예전의 맛이 아니라고 시큰둥했다.
그 다음 날 점심으로 먹은 '은어 라멘(アユ(鮎) ラーメン)'
내 친구가 라멘 중에서 자기가 가장 맛있는 라멘이라고 나를 데리고 간 은어 라멘 집이다.
라멘이라고 하면 보통 '돈코츠 라멘'을 떠올리는데,
돈코츠 라멘은 돼지고기 베이스의 육수이기떄문에 약간 느끼하고 기름이...ㅜㅜ
하지만, 이 은어 라멘은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다.
은어도 하나도 비리지 않고 머리까지 그냥 먹어 버렸다.
이런 일본 라멘은 처음이야.
완전 순삭했다.
이 점심을 먹은 후 나를 데리고 간 디저트 까페 '하브스(HABRS)'
디저트 케잌을 좋아하는 분들은 익히 알려져 있는 유명 맛집이다.
'밀크 크레이프(ルクレープ)'는 완전 저세상 맛이었다.
저 층층이 만든 과일 계층은 정말 압권이다.
다른 케익도 같이 비싸더라도 절대 후회하지 않는 맛이다.
우에노 지역에 숙소를 예약한 것은
사실 유명한 우에노 공원을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예약한 것이다.
도쿄에 왔다면 우에노 공원은 한번 쯤 가봐야지.
그래서, 도쿄 도착 다음 날 오전에 가봤다.
이 날이 토요일이라 사람들 엄청 많았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많았는데
하나같이 스마트 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나중에 유심히 보니, 포켓몬스터 게임을 하고 있었다.
공원 구석구석 돌아 다니면서 포켓몬들을 잡고 있었던 것이다.
좀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그들의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시점에서 본 우에노 공원 모습이다.
공원 안에는 신사와 박물관, 미술관, 동물원, 야구장 등도 있었다.
3월에 오면 벚꽃 축제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도쿄에서의 2박 3일도 먹방으로 지냈다.
또, 내가 다이버이기 때문에 다이빙 장비를 살 수 있는 MIC21 신주쿠 점도 가봤다.
우연하게 여기서 도쿄에서 각자 일정을 보내고 있을
시모다-미코모토 일정을 같이 한 내 친구 부부 커플을 만났다.
이런 우연이~~~
내 친구도 어쩔 수 없는 다이버인가 보다.
돈에 휘둘리는 가난한 다이버이기때문에 아무리 슈퍼 엔저라 하더라도
나에게는 엄청 비쌌다.
그래서 간단히 포기하고 아이쇼핑으로 만족했다.
귀국할 때는 우에노 역에서 출발하는 '스카이라이너'를 타고 나리타 공항으로 향했다.
스카이라이너를 탈 수 있는 우에노 역은 JR 우에노 역이 아니다.
게이세이 우에노 전철역에서 출발한다.
이렇게 해서 마지막 일정을 내 도쿄에 있는 친구 덕에 모두 소화하고,
맛있게 먹고 즐겁게 지내다 귀국했다.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까?
벌써 정해져 있지만, 안 알려 줄거다.
다음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