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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한 11번째 여행 - 제주도 다이빙 여행 1탄 】 가슴 떨리는 난생 처음 제주도 다이빙 여행 (1)문섬 다이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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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한 11번째 여행 - 제주도 다이빙 여행 1탄 】 가슴 떨리는 난생 처음 제주도 다이빙 여행 (1)문섬 다이빙

미소와우^^ 2020. 7. 13. 00:05

열한 11 여행 - 제주도 다이빙 여행 1

- 가슴 떨리는 난생 처음 제주도 다이빙 여행 (1)문섬 다이빙 -

 

 

 

1월에 말라파스쿠아-두마게티-모알보알 여행을 다녀온 이후,

망할놈의 '코로나19' 때문에 4월 사이판, 6월 세부&코론 여행이 몽땅 취소되었다.

 

 

 

 

덕분에 가평 K26 다이빙풀만 주구장창 다녔다.

여기는 장비 렌탈이 무료기때문에...^^

 

해외 다이빙만 다녔던 나에게 국내 다이빙을 같이 가자는 지인들의

속삭임이 들리기 시작했다.ㅜㅜ

 

동해안은 아직 너무 춥고, 만만한 곳은 제주도인데...

수온이 얼마나 올라올지 걱정이 되었다.

난 추운건 질색이다.

지난 1월 말라파스쿠아 다이빙 때 수온 25도 때도 기겁을 했는데 말이다.ㅋ

 

K26 다이빙풀에 자주 같이 다니는 형님이

'7월에 제주도 수온 20도 이상 올라온다. 5mm 슈트로 충분하다.' 라는 결정적인 말 한마디에

7월 제주도행에 같이 하게 되었다.

 

그 전에 제주항공 찜 특가때 9월 제주도행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 놓고 있었지만,

좀 더 빨리 바다가 보고싶어 졌다.

 

또, 1월 말라파스쿠아 여행때 같이 했던 동행 중 한 명이

6월 마지막주에 제주도 같이 가자고 속삭였다.

 

7월 여행에 앞서 한 번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출발 2주 전에 OK했다.

덕분에 항공티켓을 좀 비싸게(9만원 대) 발권해야만 했다.ㅜㅜ

 

제주도는 난생 처음 가는 곳이고, 국내 다이빙도 처음이었다.

그동안 뭐했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처음이다.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국내 다이빙샵의 장비 렌탈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하루 풀셋트 렌탈비가 4만원 정도.

헐~~~

해외에서는 기껏해야 1만원 내외였는데...ㅜㅜ

 

장비를 구입해야되나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언젠가는 필요할 것 같아 6월 마지막 주 여행가기 전까지

하나 하나씩 장만 하기로 했다.

 

컴퓨터와 마스크, 랜턴, 3mm 후드는 그 전에 구입해서 잘 사용하고 있었고,

구입할 장비는 5mm슈트, BCD, 호흡기, 5mm부츠, 오리발(핀) 정도였다.

가성비를 따지는 나에게 이 장비를 신품으로 구입하면 내 통장 파산이다.

 

6월 마지막 주 난생 처음 제주도 가기 전까지 이 모든 걸 다 구입했다.

어떻게 운좋게 몇번 사용하지 않은 중고로 구입하게 되었다.

 

슈트는 크레씨 컴포트 5mm 슈트,

BCD는 국내 헬리오스 초기형 블래더 BCD,

부츠는 크레씨 5mm 롱부츠,

오리발(핀)은 가장 대중적인 마레스 아반떼 콰트로 플러스,

여기에 추울까봐 배럴 2mm 베스트를 구입했다. 이건 신품으로.

호흡기는 스쿠바프로 MK14+2단계 옥토 셋트,

호흡기는 7월 2번째 제주도 여행할 때 가지고 갔다.

 

 

 

 

 

그 전에 구입한 컴퓨터, 랜턴, 마스크를 합쳐 전부 구입하는데 100만원이 안들었다.

 

국내에서 다이빙하기 힘들다.ㅜㅜ

여행 한 번 다닐 비용을 장비 구입하는데 투입했다.

 

제주도 가기 전 날 왜이리 가슴이 떨리는지...

잠도 제대로 못잤다. 2시간 정도.

 

새벽 6시10분 진에어 였기때문에 4시30분 쯤 집앞에서 택시타고 김포공항으로...

20분도 안 걸린 것 같았다.

새벽 비행기는 태국이나 필리핀 여행할 때 너무 많이 타봤다.

이 시간에 비행기를 국내에서 타는 것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ㅋ

 

새벽 비행기는 정말 가성비 이다.^^

 

진에어는 기본 15kg가 무료 위탁수화물이 포함이다.

26인치 하드 트렁크 가득 담긴 다이빙 장비가 딱 15Kg이었다.

(호흡기 포함이었다면, 초과했을 것이다.)

(돌아올때는 슈트와 BCD가 물에 약간 젖어 있었기때문에 17Kg이 나왔다.ㅜㅜ

그래도 항공사 직원이 통과 시켜줬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졸음이 쏟아졌다. ㅋ

1시간 동안 잘 자고, 제주 땅에 정말 난생 처음 발을 밟았다.

 

공항 건물 밖에 나오자 확 눈에 띤 것은 야자수였다.

오! 정말 TV에서 본 것처럼 야자수가 있다. ㅋ

 

 

애월항 쪽에 있는 다이빙 샵에서 픽업을 나왔고,

드디어 하루 전 날 먼저 와 있던 일행들과 만났다.

 

샵에 가는 동안 제주 하늘이 너무 맑았다.

청정지역 그대로~~~

제주의 첫인상 너무 너무 맘에 들었다.^^

 

 

다이빙 샵은 "애월스쿠버다이빙스쿨" 이었고,

애월항 근처 애월 어촌계 사무실 건물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애월항 포구의 모습

 

1930년 대 세워졌던 애월항 등대

 

 

샵에 모인 일행들과 지인의 소개로 첫 인사를 나누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첫 날 다이빙은 "문섬" 에 간다.

일명 '섬다이빙' 이라고 하는 것을 하러 간다.

 

샵에서 10시 넘어서 출발했는데, 문섬가는 서귀포 포구까지 1시간 넘게 걸렸다.

 

 

포구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문섬이 보인다.

대부분 어선들이 다이버와 공기통 등 장비들을 문섬까지 실어 날랐다.

마치 바다의 셔틀 버스처럼...

 

문섬과 바로 옆의 새끼섬 모습

 

섬다이빙 이란 것이 뭔가 했는데,

다이빙 할 수 있는 섬까지 보트로 데려다 주고,

그 섬에서 비치 다이빙 하듯 그냥 바다에 입수하는 것이었다.

 

보트(어선)가 문섬 본섬과 새끼섬 사이의 좁은 해협 사이로 들어와서

새끼섬에 다이버와 공기통, 장비 등을 내려 놓는다.

이 때, 일하는 사람들이 없기때문에 다이빙하는 사람들이(고객임에도 불구하고)

공기통과 장비 박스들을 새끼섬에 빠른 시간 내에 날라야 한다.

 

이거 완전 진빠지게 하는 일이다.

다이빙 하기 전에 완전 녹초가 다 됐다.ㅜㅜ

섬 바닥도 바닷물로 인해 상당히 미끄러웠다.

조심하지 않으면 안전사고가 날 것 같았다.

 

다행인 점은 우리가 다이빙 하는 날이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이라는 것이었다.

요즘 제주도가 대박이기때문에 주말에는 섬다이빙이

다이버들로 완전 인산인해란다.

금요일인데도 아래 사진처럼 사람들이 많았는데, 주말엔 얼마나 많을꼬...ㅜㅜ

 

먼저 온 팀들은 벌써 바다 속에 들어가 있다.

물반 사람반이다.

 

 

문섬 본섬과 새끼섬 사이의 좁은 해협은 물살이 진짜 세고 빠르다.

그래서, 입수하는 출발 지점에 하강 밧줄이 매여져 있다.

 

오른쪽 사진 지점에서 입수한다.

공기버블이 보일 것이다. 그 공기버블 아래에 다이버들이 있다.

 

국내 첫 다이빙을 조류세고 빠른 곳에서 하다니...ㅜㅜ

새로 구입한 장비도 내 몸에 아직 셋팅도 안되었는데...ㅜㅜ

체크 다이빙을 하고 본격적으로 할 줄 알았는데,

체크 다이빙을 할 틈을 안 준다...ㅜㅜ

 

어찌됐든 녹초가 된 몸으로 바다 속으로 입수하니,

세상 편했다.

아~~~ 바닷 속의 무중력이 그리웠다.^^

 

하지만, 이 편안함도 순식간에 지나가고 당황함이 엄습했다.

1월 이후 5개월 만의 바다 다이빙이었고,

K26 다이빙풀에서 새 장비에 대해서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완전 오산이었다.

바다는 또다른 문제였다.

 

도넛형태의 블래더 BCD를 바다에서 처음 사용한데다

웨이트도 균형이 맞지않아 한쪽으로 계속 기울고 앞으로 꼬꾸라지고...

문섬 바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도 우리 팀의 유능한 강사 가이드님 덕분에

그나마 사진을 몇 장 건질 수 있었다.

 

 

첫번째 다이빙은 진짜 정신 없었고,

꼭 오픈워터 교육 받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두번째 다이빙에 그나마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조류가 있어서 산호들도 꽃을 활짝 피었다.

역시 바다가 좋다.

 

하지만, 예상 했어도 수온이 너무 차가웠다. 

18~19도가 나왔다.

국내 다이빙을 많이 한 분들은 괜찮은 수온이라고들 했지만,

국내 다이빙이 처음인 나에게는 5mm슈트+2mm베스트를 입었음에도

너무 추웠다.

역조류를 탈때는 다리에 쥐가 나타날뻔 했다.ㅜㅜ

 

오후 3시가 넘어서 두번째 다이빙이 끝났을 때 우리 팀원들은 다들 너무 힘들어했다.

그래서 예정되었던 애월 포구 앞바다에서의 비치 다이빙은 포기했다.

 

그래도 단체 컷은 있어야지^^

 

 

국내에서의 첫 다이빙!

어떤 분들은 제주도는 국내가 아니라고도 하지만, 어째든 나에게는 국내다.

해외와는 너무 다른 환경과 다이빙 시스템.

아주 새로운 것을 경험했다.

 

하지만, 섬다이빙이라는 것은 그다지 경험하고 싶지 않다.ㅋ

1만원 정도 더 투자해서 그냥 보트 다이빙을 추천한다.

 

나의 난생 처음 제주도 국내 다이빙의 첫 날은 이렇게 지나갔다.

 

다음 편은 '애월 유어장과 회 먹방'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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