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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두 12번째 여행 - 제주도 다이빙 여행 2탄 】 서귀포 문섬 & 아주 특별한 다이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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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두 12번째 여행 - 제주도 다이빙 여행 2탄 】 서귀포 문섬 & 아주 특별한 다이빙

미소와우^^ 2020. 7. 15. 09:52

열두 12번 여행 - 제주도 다이빙 여행 2

- 서귀포 & 아주 특별한 다이빙 -

 

 

이제 나의 두번째 제주도 여행도 마지막 다이빙 날이다.

확실히 2박3일은 상당히 짧다.

적어도 3박4일은 되어야 겠다.ㅋ

 

오늘 일정은 문섬 다이빙이다.

첫번째 제주에 와서 문섬을 방문했을 때는

섬다이빙에 완전 어리벙벙한 상태여서 다이빙을 하는 둥 마는 둥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트 다이빙에 제주바다에 제대로 적응하고 있어서 자신있었다.

그리고, 날씨도 우리를 도와 주는 듯했다.

밤새 비가 많이 쏟아졌는데, 아침이 되니 언제그랬냐는 듯 햇볕 쨍이었다!

꼭 동남아 날씨 같았다. ㅋ

 

출발은 아주 좋았다.

오늘 다이빙 할 포인트는

첫번째 문섬 한계창

두번째 칼동굴

(칼호텔 앞에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ㅋ)

세번째는 기억이???

 

서귀포 항구에서 보트를 타고 나가니까,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파도는 잔잔한 편...

 

항구에서 준비하는 모습과 문섬 모습이다.

 

한계창 이라는 포인트는 관광 잠수정이 자주 다니는 지역이라 빨리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고 샵 대표님이 상당히 서둘렀다.

이 포인트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절벽(월) 지형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필리핀의 월 지형과는 다른 느낌의 우리나라만의 월 지형이었다.

 

수온은 19도가 나왔고, 해가 구름에 가려서인지 바다 속은 그리 밝지는 못했다.

그래서 랜턴을 가지고 들어갔다.

그래도 랜턴으로 시야는 15m 정도가 나왔다.

 

위 사진들은 우리 팀원 중 강사님이 찍어 준 것이다.

 

 

 

첫번째 포인트 다이빙을 무사히 마치고 나오니,

비와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육지에서 휴식을 취한 후 두번째 포인트인 칼동굴로 향했는데,

바다가 심상치 않았다.

 

칼동굴이라는 포인트는 말그대로 동굴을 경험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한다.

입구로 들어가면 수직으로 올라가는 통로가 있고, 조그마한 에어포켓도 있다고 한다.

상당히 기대되는 포인트였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칼동굴로 들어가는 수면에 도착하니 2~3m 정도 되는 너울이 일기 시작한 것이었다.

비는 계속 오고...ㅜㅜ

나는 태국과 필리핀에서 이런 너울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바이킹 타는 듯 재밌었는데 다른 분들은 힘들었던 모양이다.

 

바다에 입수하니, 조류도 있었다.

동굴로 내려가는 하강줄이 있었는데 조류로 일부 팀원들이 분리되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2명의 팀원이 다이빙 포기 신호를 가이드에게 보냈다.

다른 한 명은 잠수를 했는데 다른 팀원이 안내려 오니까,

혼자 동굴을 잠깐 보고 나왔다고 하고...ㅜㅜ

나와 다른 팀원 1명은 가이드가 이끄는 대로 쫒아다녔다.ㅋ

그런데, 가이드도 들어가는 동굴 입구의 수심을 놓쳐 다른 곳만 구경하고 올라왔다.ㅜㅜ

 

상황이 이러니 동영상이나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너무 어두워서 시야도 안 나왔다.

이럴 때는 빨리 다이빙을 포기하고 올라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그래도 난 100bar나 남았었는데... 힝~~~ㅜㅜ

31분 밖에 못했다.

 

올라와서 다른 분들의 상황을 들어보니 좀 심각한 상황까지 간 것 같았다.

먼저 올라간 팀원이 수면에서 공기를 80bar나 이미 소모했기 때문에 올라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같이 있었던 우리 큰 형님이 역시 경험이 많아서 바로 다이빙 포기신호를 보냈던 것이었다.

 

험한 바다 상황에서도 다행히 모두 무사히 항구로 돌아왔다.

비는 더욱 세차게 오는 와중에도 천막 안에서

샵 대표님이 준비한 추억의 양철 도시락을 까먹으면서 웃음 꽃을 피웠다.

 

어쩔수 없이 마지막 다이빙은 포기하는 순간이었다.

이때 나의 다이빙 로그수가 99회 였다.

그 전 날까지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아침에 로그북을 정리하고자 봤는데 97회까지 되어 있는 것이었다.

 

한계창과 칼동굴 포인트를 다녀왔으니, 99회 였다.

뭐, 9월에도 항공권이 예약되어 있기에 100회는 그때하면 되지! 라는 심정이었지만,

뭔가 좀 아쉬었다.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제주에 아쿠아리움이 있다고 하던데...

하는 말을 꺼냈는데, 바로 샵 대표님이 그 말을 듣더니 오호! 라면서

바로 급히 어디다 전화를 하는 것이었다.

 

같이 있던 우리 팀원들도 100회 기념 미니 플랭카드도 만들어야 한다며

샵 직원과 알아보기 시작했고, 케잌도 주문한다고...ㅎ

 

여러분들의 빠른 조치로 오후 4시30분 타임에 섭지에 있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에서 다이빙 하기로 결정되었다.ㅎ

 

세상에 정말 특별한 곳인 아쿠아리움에서 100번째 다이빙을 하게 되다니...^^

 

한화 아쿠아플라넷에서는 평소에 보지 못한 바다 생물들을 많이 보았다.

자연 바다에서 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모두들 고맙습니다.^^

 

저의 100번째 다이빙을 위해 동분서주하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P.S) 100번쨰 다이빙은 정말 특별했지만, 비싼 다이빙이기도 했다.ㅋ

1회 다이빙에 약 12만원이 소요되었다.ㅋ

하지만, 그 돈이 아깝지 않은 다이빙이었다.

다이빙 인생에 다시 없을 아쿠아리움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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