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와우^^의 Fun 한 이야기
【마흔일곱 47번째 여행 - 일본 시모다(Simoda ; 下田市) & 도쿄】 1탄 시모다 시(Simoda; 下田市)까지 가기(Feat. 시모다 갈 때는 오도리코(踊り子) 기차로~) 본문
【마흔일곱 47번째 여행 - 일본 시모다(Simoda ; 下田市) & 도쿄】 1탄 시모다 시(Simoda; 下田市)까지 가기(Feat. 시모다 갈 때는 오도리코(踊り子) 기차로~)
미소와우^^ 2024. 7. 22. 19:50【 마흔일곱 47번째 여행 - 일본 시모다(Simoda; 下田市) & 도쿄 】
1탄 시모다 시(Simoda; 下田市)까지 가기
(Feat. 시모다 갈 때는 오도리코(踊り子) 기차로~)
이번 여행은 작년(2023년) 11월 몰디브 리브어보드 '블루보이저'를 타면서
생각을 한 여행이었다.
리브어보드 마지막 다이빙을 피딩하면서 상어들 떼거리 모습을 보았는데,
같이 탔던 젊은 다이버 동호회원들이 일본 도쿄 인근에서도
'망치상어(Hammerhead Shark)' 떼거리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알려 준 것이 발단이 되었다.
'망치상어(Hammerhead Shark)' 떼거리 모습을 도쿄 인근에서 볼 수만 있다면
그 고난의 여정인 요나구니 섬(よなぐにじま)까지 안가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쿄 인근이 어디냐면,
궁금하지???
궁금하면 500원!!!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약 3시간 거리의 이즈반도 끝 시모다 시(Simoda;下田市)였고,
포인트는 미코모토 섬(Mikomotojima; 神子元島) 이였다.
이 섬이 쿠로시오 해류(난류; 黑潮)를 정면으로 맞닥드리는 곳에 위치해 있어
망치상어(Hammerhead Shark) 떼거리들이 해류를 따라 올라오다가
미코모토 섬(Mikomotojima; 神子元島) 인근에서 번식과 먹이 활동을 한다고 한다.
그 절정 시기는 7, 8, 9월이라고 한다.
3월 라자암팟 리브어보드 일정과 태국 꼬따오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폭풍 구글링을 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도쿄에서 시모다 시까지 2시간 40분 정도 기차 타고 가서
시모다 시에서 최소 1박을 한 후 역전 앞에서 샵의 픽업을 받아
항구로 가서 미코모토 섬으로 다이빙 간다는 것!
그리고,
도쿄역에서 갈아타지 않고 한번에 종점인
이즈큐시모다 역(伊豆急下田駅; Izukyū-Shimoda Station)까지 가는 기차를 알아냈다.
일반적인 후기들을 보면,
도쿄역에서 전철을 타다가 신간센으로 갈아타고
또,
JR 전철로 갈아타서 종점인 이즈큐시모다 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2번 많게는 3번까지 기차를 타야 하는 경로였다.
아니면, 렌트카를 이용하든지...
하지만, 내가 찾은 경로는 정말 간단했다.
그냥 도쿄역에서 기차 한 번만 타면 되는 경로였다.
그 기차는 오도리코(踊り子;Odoriko) 노선 기차 였다.
('오도리코(踊り子)'는 카와바타 야스나리의 단편소설
「이즈의 무희(伊豆の踊子)」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한다.)
좀 더 쉽게 이 지역에서 다이빙하려고 검색해 봤더니,
오키나와에 있는 홍ㅇㅇ 다이브에서 4박5일 일정의 미코모토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놓았다.
이 상품을 예약하면 공항이나 도쿄역에서 픽업과 함께 아주 편하게
망치상어 떼거리를 볼 수 있는 여행 상품이었다.
픽업과 샌딩, 4박 숙박비, 3일간 9회 다이빙 비용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상품이었다.
(당연히 항공료는 불포함!)
그런데, 역시 변함없는 진리가 있다.
몸이 편하려면 돈으로 떼워야 한다 는 진리!!!
하지만, 돈에 휘둘리는 가난한 다이버인 나에게 이 패키지 상품의 가격은
헉!!! ~~~
소리가 나왔다.
아무리 엔화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였다.
(검색하면 다 나오니, 패키지 금액은 각자 알아서 찾아보기 바란다.
검색을 생활화 하자!!!)
그래서 일찌감치 이 패키지 상품은 내 기억 속에서 지워 버렸고,
처음에는 나홀로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나만 쫒아 다니겠다는 내 친구 커플에게 미코모토 간다고 얘기 했더니
자기들도 같이 가겠다고 떼를 써서 3명으로...
일본은 숙박비도 비싼데 시모다에서 숙박할 때 룸메이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극소수의 지인들에게 얘기했더니, 바로 따라가겠다는 일정이 맞는 지인이 지원을 해
4인의 미코모토 원정대가 꾸려지게 되었다.
사실 같이 가겠다는 지인들이 많았지만, 어쩔 수 없이 선착순으로 짤랐다. ㅋ
전체 일정은 4박 5일.
하지만, 시모다에서는 2박 3일로 2일에 걸쳐 4회 다이빙으로 구성했다.
1일차 오후 다이빙 2회, 2일차 오전 다이빙 2회
우리의 목적인 망치상어(Hammerhead Shark) 떼거리만 보면 되니까,
패키지 상품처럼 굳이 3일 9회 다이빙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실 2일 4회 다이빙도 좀 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다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기때문에 보험을 들어 두었던 것이다.
(나중에 이 보험은 제대로 작동했다. ㅎ)
나머지 2박 3일은 도쿄에 도착 후 헤어져 각자 알아서 자유 일정으로...
나는 이런 Free함을 좋아한다.
ㅋ
그래서, 패키지 여행을 싫어한다.
다이브 샵은 'Mikomoto Hammers Dive(https://www.mikomoto.com/en/)'
미코모토 다이빙을 할 수 있는 다이브 샵을 검색했더니 3~4개가 검색되었고,
그 중에서도 답변이 빠르고, 영어 대응으로 아주 친절한 샵으로 결정한 것이었다.
금액은 대부분 비슷했다. 많아야 1천엔 정도 차이!
이 샵의 특징은 홈페이지에서 모든 다이빙 비용을
카드로 선결제해야 예약이 된다는 것이다.
성수기 다이빙 1회 당 1만1천엔씩, 총 4회 다이빙 4만4천엔이였다.
우리나라 다이빙 비용보다 많이 비쌌다. ㅜㅜ
2달 전에 예약 완료했고, 성수기이므로 역 근처 호텔에 빠른 예약을 했다.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역까지는 '나리타 익스프레스',
도쿄역에서 이즈큐시모다역까지는 위에서 설명한대로 '오도리코 노선 기차' 를
클룩에서 각각 26,400원, 59,200원에 예약을 했다.
Japan Travel Navitime 이라는 일본 기차 예약 사이트에서도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이 사이트에는 모든 시간의 기차를 예약 할 수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비쌌다.
그래서, 첫 날 약간 고생하면 시모다에 오후 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짰다.
비행기는 진에어 06시 45분 아침 첫 비행기로 예약했고,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역까지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오전 10시 45분 기차로,
도쿄역에서 오도리코 노선 기차도 오후 13시 출발 기차로 예약했다.
그러면 오후 3시 45분 쯤 시모다 역에 도착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도 여행사에서 일을 해 본적이 있지만
가장 짜증나는 일이 항공편 시간이 연기되거나 다른 항공편과 통합 돼버리는 거다.
뭐, 결항되는 것이 정말 더 짜증나는 일이지만...
항공편 시간이 어긋나 버리면 그 뒤에 예약되어 있는
교통편과 호텔을 전부 변경해야 한다.
이런 짜증나는 일이 이번에도 벌어졌다.
출발 전날 문자로 아침 첫 비행기인 06시45분 출발 진에어가
07시 25분 출발로 연기되면서 중형 항공기로 변경되었다는 통보가 날라왔다.
이 말인 즉슨 아침 06시 45분 첫 비행기 승객수가 손익 분기점에 못 미쳤기때문에
두번째 07시 25분 출발 비행기 승객과 합치면서 좀 더 큰 비행기로 변경시켰다는 말이다.
이 놈의 진에어는 모회사인 땅콩항공과도 코드쉐어를 하고 있었다.
아주 나쁜 진에어다.
항공사 놈들은 다 똑같은 놈들이기는 하지만...
이 변경으로 인해 나리타 익스프레스 시간을
다음 열차(11시 14분 출발)로 변경해야만 했다.
이 변경으로 약 5천원 정도 취소 수수료를 지불해야만 했지만,
(정확히는 기존 시간 열차를 취소하고 다음 시간 열차로 새로 예약해야 한다.)
다행히 오도리코 기차는 시간 텀을 약간 여유있게 두었기때문에 변경할 필요는 없었다.
출발 당일 집에서 새벽 3시 40분에 자차로 출발하여 인천공항 2터미널까지 이동했고,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비행기는 13분 지연 출발을 했다.
이 정도는 좀 봐줄만 한가???
나리타 공항에 09시 58분에 착륙했고, 입국 심사도 20분 컷!
그런데, 클룩에서 받은 나리타 익스프레스 QR코드 바우처를 티켓발권기가 못 읽어
직접 매표소에서 열차 티켓을 발급받는 해프닝이 있었다.
티켓발권기가 QR코드를 못 읽을때는 QR코드 바로 아래에 있는 숫자를 입력하면 해결된다.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티켓은 위에 보이는 승차권과 좌석권 2장으로 되어있다.
일본은 참 신기한 나라다.
이런 건 하나로 합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ㅎ
열차는 11시 14분에 출발해야 했지만, 내부 청소 관계로 약 5분 지연 출발했다.
그래도 도쿄역에는 12시 14분 정시 도착했다.
도착만 정시에 해준다면 땡큐다.
처음 와본 도쿄역은
우와!!!
무지 어지럽고 복잡하고,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았다.
말로만 듣고, 화면으로만 봤던 도쿄역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그 모습만으로도 눈도 머리도 핑핑 돌았다.
이 복잡한 도쿄역에서 오도리코 노선 기차를 타야만 하는 것이다.
그나마 인포메이션이 잘 되어 있어서 2번 물어서 타는 플랫폼을 찾았고,
티켓 발권기를 찾아서 무사히 발권까지 끝마칠 수 있었다.
비싼 도시락도 사서 기차에서 오랜만에 도시락을 까먹는 낭만도 즐겼다.
13시 정시에 출발했고,
나의 룸메이트는 도쿄에 많이 와 본 경험 덕에 오전 8시 비행기를 탔어도
나리타 공항역과 도쿄역에서 빠르게 현장 발권해서 우리와 오도리코 기차에서 합류했다.
당연히 현장 발권은 미리 예약한 것보다 비싸다.
우리와 합류하기 위해 정신없이 뛰어 다녔다고 한다. ㅎ
어째든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미코모토의 4인조가 다 모였다.
모두들 새벽부터 설쳐서 피곤했는지 도시락을 다 먹은 후 기절했다.
2시간 45분만인 15시 45분에 종점인 이즈큐 시모다 역에 도착했다.
시모다 시(Simoda;下田市)는 일본 최초의 개항 항구라고 한다.
그래서 일본을 개항시킨 미국의 페리 제독과 검은 증기선을 모형화 한 상징물들이 많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축제도 열리고,
미국 대통령이 오면 당골 방문지이기도 하다.
내가 예약한 호텔은 역사가 마주 보이는 지은지 좀 오래되 보이는 건물이였지만,
룸은 도쿄 호텔처럼 코딱지만 하지 않았다.
2사람이 생활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넓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통창을 통해서 보는 기차역사와 뒷편 산 배경이 너무 멋있었다.
호텔 이름은 'Hotel Marseille' 이였다.
내 친구 커플은 호텔이 풀부킹되는 바람에 에어비앤비를 통해 민박을 예약했다.
이렇게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어 시모다 시(Simoda;下田市)까지 무사히 입성했다.
다음 이야기는 2탄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