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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일곱 47번째 여행 - 일본 시모다(Simoda; 下田市) & 도쿄】 2탄 시모다 시(Simoda; 下田市)의 한적한 풍경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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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일곱 47번째 여행 - 일본 시모다(Simoda; 下田市) & 도쿄】 2탄 시모다 시(Simoda; 下田市)의 한적한 풍경

미소와우^^ 2024. 7. 24. 02:08

 마흔일곱 47 여행 - 일본 시모다(Simoda; 下田市) & 도쿄 

 

2탄 시모다(Simoda; 下田市)의 한적한 풍경

 

 

 

1탄에서 우여곡절 끝에 예약한 시모다의 호텔에 무사히 도착한 내용으로 끝을 맺었다.

시모다의 첫 느낌은 정말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읍내 같았다.

그냥 조 ~~~ 용 ~~~  조 ~~~ 용 ~~~  했다.

저녁 식사를 먹으러 나왔을 때도 조 ~~~  용 ~~~  !!!

유령 도시인 줄 알았다. ㅎ

 

7월은 분명 성수기인데도 조 ~~~  용 ~~~ 했다.

아직 성수기 초반이고, 평일이라 그런가???

 

여튼 너무 배고팠다.

발리 후기 때도 언급했지만, 나는 그렇게 맛집을 찾아가서 먹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항상 3명 이상이 모이면 맛집을 찾아서 먹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 덕을 톡톡히 보는 사람이고~~~ ㅋ

 

내 룸메이트가 바로 구글링을 통해서 맛집을 찾아내는 데 거의 도사급이었다. ㅎ

너무 고마워!!! ㅎ

이 기회에 시모다 시내를 둘러 볼 겸 골목골목을 찾아 다녔다.

30분간 산책하듯 걸어다녀서 찾아낸 곳이 바로 여기다.

 

'나미나미' 라는 시모다의 해산물 전문 노포 음식점

 

딱 봐도 오래된 건물에 노포의 향기가 물씬 풍겨 나온다.

이 '나미나미'라는 음식점은 해산물 중심의 요리가 메인이다.

 

실내 모습. 단체 손님은 안쪽에 테이블석에 앉힌다.

 

알아서 갈아 먹으라고 생고추냉이를 준다. 사케를 잔으로 주문하면 저렇게 편백나무 틀에 잔이 나온다.

 

가자미 튀김 / 레드스내퍼 꼬치 구이

 

레드스내퍼 스키야키(샤브샤브)

 

뿔소라 찜 / 모닝글로리

 

와규 덮밥(참치 으깬거와 성게알이 잔뜩)

 

잘 나가는 6가지 요리를 주문했다.

우선 생 고추냉이가 나온거부터 너무 독특했고 새로왔다.

우리나라 일식집에서는 생 고추냉이를 본 적이 없었다.

생 고추냉이의 맛은 기성품에 비해 확실히 달랐고, 요리의 맛을 배가 시켜줬다.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다.

 

사케도 잔으로 주문하니까, 편백나무 틀에 잔이 올려져서 나온 것부터 신기했다.

그 뒤로 가자미 튀김, 레드스내퍼 꼬치 구이, 레드스내퍼 스키야키, 뿔소라 찜,

모닝글로리, 와규 참치 성게알 덮밥이 차례로 나왔다.

맛은 둘째치고 정말 이거 누구 코에 붙이나 싶을 정도로 양이 적었는데,

그래도 6가지 음식을 계속 먹었더니 배가 좀 불렀다.

레드스내퍼가 시모다의 특산 생선인 것을 이 날 처음 알았다.

전체적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서 단백함을 유지했다.

근데, 모닝글로리는 데치지 않고 요리했는지 뻣뻣했다.

그래도 다 먹었다. ㅎ

(사실 저것이 모닝글로리라는 확신이 없다. ㅜㅜ)

 

이렇게 6가지 요리와 사케 4잔(두 사람이 2잔씩), 맥주 합해서 22,803엔이 나왔다.

확실히 슈퍼 엔저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일본 물가가 비싼건 사실이다.

이렇게 일본 물가에 놀라면서... 또, 저녁을 나름 맛있게 먹으면서...

내일 무엇을 할 것인지 심대한 토의를 했다.

내일은 다이빙 하는 날인데 왜 토의를 할까???

 

 

사실 오도리코 기차 타고 오면서 다이빙 샵에서 보낸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일본으로 오기 전에 '윈디' 앱으로 날씨를 보니,

다이빙 첫 날이 바람이 세고 비도 많이 오고 파도도 높을 것이 예상되어 심상치 않았었는데,

주 내용은

'내일은 바람이 너무 강할 것이 예상되어 배가 못 뜨니 다이빙은 모두 취소한다.

내일 결제한 카드로 환불 조치 될 예정이다.' 라는 내용이였다.

 

이래서 내가 2일 다이빙을 예약한 것이다.

보험들어 둔 것이 제대로 먹혔다.

1탄에서도 언급했지만,

미코모토에서만 다이빙 한다면 2일 다이빙도 좀 과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바다는 누구도 모르는 오직 신만의 영역이기 때문에 혹시라는 마음으로

2일 4회 다이빙을 예약해 놓은 것이다.

어째든 내가 바라는대로 되었지만, 내일 하루가 붕 떠버린 것이다.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기로 하고...

내일 다이빙이 없으니, 술 잘 마시는 2명은 아주 죽이 잘 맞아 주거니 받거니...

이렇게 시모다에서의 첫날 밤이 깊어 갔다.

 

가로등이 켜진 시모다의 골목길

 

밤에 보는 시모다의 가로등이 켜진 골목길은 정말 운치가 있었다.

가로등의 엔틱함이 고즈넉함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었다.

이런 골목길 정말 좋아한다.

 

 

 

그 다음 날 아침에 룸메이트와 산책을 나갔다가 오전 시간을 다 보냈다. ㅎ

역시 바람도 많이 불고, 이슬비까지 오고 있는 상태였지만,

시모다를 언제 또 오겠는가?

바다를 보려다 시모다 공원(下田公園)까지 올라가 버렸다. ㅎ

 

바다를 보려다 시모다 시를 관통하는 운하를 만났다. 운하에 정박한 고급 요트들.

 

시모다 공원(下田公園) 입구 전의 페리 제독 흉상과 공원 입구

 

7월의 시모다공원(下田公園)은 수국 천지였다.

 

수국 꽃송이

 

개국기념비(좌측에는 주일 미국 초대영사 '타운센드 해리스(Townsend Harris)', 우측에는 개항시킨 '페리(Perry) 제독'이 부조되어 있다.

 

 

 

뷰포인트에서 바라다 본 시모다(下田)의 모습

 

일본 최초의 상업 사진 작가 '시무카 렌조(下岡蓮杖)'의 흉상과 기념비

 

시모다를 관통하고 있는 조그마한 하천

 

골목길에 핀 연꽃

 

비내리는 오전 시모다의 골목길

 

시모다(Simoda; 下田市)일본 최초의 개항 항구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도시다 보니,

역사적 인물들이 많이 있다.

그다지 관심은 없었지만, 일본 개항 역사에 대해서도 아주 약간 알게 되었다.

시모다 공원(下田公園)에는 일본을 개항시킨 페리 제독 흉상과 개국 기념비도 있었고,

맥아더 장군과 2명의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서 기념식을 가진 역사도 기록되어 있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공원에는 수국 천지였던 것이 아주 인상 깊었다.

그렇게 많은 총천연색의 수국을 한 번에 본 적이 없었다.

다이빙이 취소된 날 오전을 아주 훌륭하게 즐겁게 보냈다.

공원에서 내려오기 시작할 때에는 비가 더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비 내리고 있는 시모다의 골목길도 아주 운치 있었다.

 

 

 

오후 시간은 원래 역전 앞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운행을 안한다고 해서 다른 곳을 찾기 시작했다.

우리에게는 전문 구글러가 있었다. ㅎ

전문 구글러에 의해서 결정된 곳은 '용궁굴(竜宮窟)' 이었다.

시모다에서 5km 정도 남쪽 해변 있는 곳에 떨어져 있는데

버스 시간도 애매해서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버스로는 20분이지만, 걸어가면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시간 많은 우리는 그냥 걸어가는 걸 선택했다.

일정구간에서는 인도가 없는 길도 있었고,

터널도 몇 개 통과하면서 터널에 그려진 벽화도 감상했다.

그리고, 이즈 반도의 아름다운 해변도 감상하면서 목적지인 용궁굴(竜宮窟)을 보고 왔다.

해변에서는 서퍼들이 파도와 함께 즐겁게 놀고 있었다.

돌아올 때는 버스를 타고 20분 만에 왔다. ㅎ

 

 

 

 

 

 

 

 

 

 

 

용궁굴(竜宮窟)은 파도의 침식 작용에 의해서 생긴 '해식동굴'이다.

안에서 하늘을 쳐다 봤을 때 하트 모양이 나타난다.

 

해변에서 바라다 보는 바다는 그 드넓은 '태 평 양(太 平 洋)' 이다.

태평양(太平洋)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모를 경외감도 들었다.

 

버스 타고 오면 20분 밖에 안 걸리지만,

걸어오면서 볼 수 있는 터널의 벽화와 멋진 풍경을 못 보고 온다.

그런 의미에서 힘들기는 했지만 걸어서 간 것은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복귀할 때는 당연히 버스를 탔다.

요금은 1인당 530엔.

역시 교통비가 비싼 일본이다. ㅎ

 

이즈큐 시모다 역 옆에 종합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 버스 정류장에서 시모다 근처의 관광지로 갈 수 있다.

 

 

2만보 넘게 걸었더니, 배가 고팠다.

그래서, 저녁 식사는 많이 먹기 위해 마트를 털었다.

 

마트를 털어서 사 온 저녁밥

 

완전 푸짐했다.

이렇게 많은 음식을 보니 너무 행복했다.

 

저 많은 음식을 다 먹었다는 건 안 비밀!!!

 

 

내일 드디어 대망의 망치 상어(Hammerhead Shark)를 볼 수 있을까???

내일도 날씨가 그다지 좋지 못할꺼 같은데~~~ ㅜㅜ

 

과연 소원이 이루어 졌을까???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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