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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 36번째 나홀로 여행 - 시밀란 리브어보드(Similan Liveaboard) 1】 4탄 7년 만에 다시 찾은 시밀란 군도(Mu Koh Similan) (Feat. 리틀 프린세스(Little Princess))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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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 36번째 나홀로 여행 - 시밀란 리브어보드(Similan Liveaboard) 1】 4탄 7년 만에 다시 찾은 시밀란 군도(Mu Koh Similan) (Feat. 리틀 프린세스(Little Princess))

미소와우^^ 2023. 5. 6. 20:36

 서른여섯 36 나홀로 여행 - 시밀란 리브어보드(Similan Liveaboard) 1 

4탄 7년 만에 다시 찾은 시밀란 군도(Mu Koh Similan)

(Feat. 리틀 프린세스(Little Princess))

 

 

 

방콕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국내선을 타고 푸켓으로 향했다.

푸켓으로 간 이유는 2번째 시밀란 리브어보드(Similan Liveaboard, 이하 리버보드)

타기 위해서다.

작년 12월 시밀란 첫번째 리버보드인 "딥안다만퀸(Deep Andaman Queen)"은

3박4일로 일정도 짧았고,

일정 막바지에 예기치 않은 일도 벌어져서 뭔가 개운치 않은 것이 남아 있었다.

 

 2022년 12월 "딥안다만퀸(Deep Andaman Queen)" 보러가기  

 

 

그런데, 이번 여행을 앞두고 지인의 소개로

시밀란 최고급 리버보드 "리틀 프린세스(Little Princess)"를 예약하게 되었다.

내가 타는 일정은 한국인 전용으로 차터(Charter, 전세) 리버보드였다.

한국인 챠터 리버보드는 처음 타 본다.

이 리버보드는 어떠한 예약 사이트에도 이름이 올라와 있지 않은

차터 전문 리버보드다.

 

푸켓 국내선 도착 시간이 애매해서 나를 픽업할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해야만 했다.

푸켓 국내선 공항 4번 게이트로 나가서 쭈욱 70m 정도 걸어가면 

푸켓 공항과 푸켓의 유명 비치, 올드타운 등을 갈 수 있는 스마트 버스를 탈 수 있다.

총 3개 노선으로 요금은 100바트 다.

 

 푸켓 스마트 버스 홈페이지 (https://phuketsmartbus.com

 

마침 정류장에 나가니 오렌지 색올드 타운 행 노선의 스마트 버스가 대기 중이었다.

픽업 장소는 스마트 버스 종점인 1터미널이었다.

공항에서 약 50분 정도 걸렸고, 오후 7시 쯤 종점인 1터미널에 도착하니,

이번 리버보드를 기획하신 '차다(Chada)' 대표 강사님처음 보는데도

롤백을 끌고 있어서 그랬는지 나를 한 눈에 알아 보셨다.

인상 좋으신 '차다' 대표 강사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바로 리버보드가 정박해 있는 '판와(Panwa)' 항구로 향했다.

판와 항구는 처음 들어보는 지명이었다.

보통 푸켓에서 출발하는 리버보드는 라싸다 항구찰롱 항구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판와 항구라니, 심상치 않았다.

 

푸켓 공항 - 푸켓 1터미널 - 판와 항구 경로

 

 

저녁 7시 30분 쯤 해가 다 져서 어둠이 내려 앉은 시간에 판와 항구에 도착했다.

 

판와 항구에 정박해 있는 보트들

 

 

드디어 5박 6일 동안 다이빙하고 생활할 리버보드를 보게 되었다.

차다 대표 강사님이 그렇게 자랑 하시던 시밀란 최고급 리버보드

"리틀 프린세스(Little Princess)"를~~~

 

리틀 프린세스(Little Princess) 전면

 

리틀 프린세스(Little Princess) 후면

 

 

갈색 갑옷을 두른 철갑선 같았다.

우선 첫 인상은 무척 컸다.

시밀란 리버보드에서 보지 못 한 엄청 큰 크기였다.

길이는 약 40m 정도, 너비도 10m는 족히 되는 크기였다.

작년 12월에 탔던 "딥 안다만 퀸(Deep Andaman Queen)" 과 비교 했을 때

1.5배 정도는 더 큰 것 같았다.

거의 같은 모양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완전 급이 다른 리버보드였다.

 

무엇보다도 넉넉한 크기의 다이빙 준비 후면 갑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다이빙 준비 후면 갑판

 

맨 밑의 추가 다이빙 준비 후면 갑판

 

 

이 넉넉한 크기의 다이빙 준비 갑판 때문에

너무 여유롭게 다이빙 준비를 할 수 있었고,

다이빙 끝나고 출수 후 전혀 혼잡스럽지 않게 장비를 해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공기통은 총 32개가 준비되어 있고

각 공기통 앞에는 개인 고유 번호가 적혀 있다.

그리고, 공기통과 공기통 사이의 간격도 넓어서 두사람이 동시에

장비를 준비하고 해체하는데 서로 방해 받는 일이 거의 없었다.

제일 마음에 드는 장소였다.

리버보드는 이 공간이 정말 중요하다.

 

후면 갑판의 샤워실과 선실 입구. 샤워실 맞은편은 주방

 

 

다이빙 준비 후면 갑판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공간에는

샤워실 겸 화장실이 3개실이나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맨 밑의 갑판에도 샤워기가 양쪽 끝에 1개씩 준비되어 있었다.

다이빙 끝난 후 바로 민물로 샤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 나와 있지만 32개의 개방된 개인 사물함이 있고

그 안에는 항상 마른 큰 타월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런 시스템은 처음 봤다.

 

또 한가지 마음에 들었던 점.

눈치 챘는지 모르겠지만, 리버보드 바닥이 다른 배들과는 달랐다.

바닥이 전부 나무였다. 그것도 고급 요트에서 사용하는 나무였다.

요트에 사용하는 나무는 발수성(물기가 금방 마른다)과 항균, 항충 기능이 있고

썩거나 부패하지 않는 정말 비싼 티이크(Teak)목이다.

그 비싼 걸 이렇게 큰 리버보드 중 대부분의 바닥에 깔은 것이다.

(밖으로 노출되고 물이 쉽게 닿는 갑판 부분은 티이크목이고, 선실 쪽은 일반 선박용 나무)

그만큼 최고급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로우덱 객실로 내려가는 나선 계단과 로우덱 복도

 

 

객실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각 룸 크기는 같았고, 단지 객실의 위치 차이(로우덱, 메인덱)가 있을 뿐이었다.

몰디브 리버보드 객실보다는 작았지만, 딱 2명이 지내기에 적당한 크기였다.

그리고, 미니 냉장고가 있는 객실은 처음이었다.

또한, 화장실 겸 욕실 바닥이 황토 타일 바닥으로 물이 정말 빨리 말랐다.

 

로우덱 객실과 객실 안에 있는 미니 냉장고

 

객실 내부 욕실. 바닥이 황토 타일 바닥이다.

 

 

다이빙 브리핑과 식사를 할 수 있는 메인덱 공간은 다른 리버보드와 비슷했다.

그대신 이 메인덱에는 넓은 에어컨 룸과 상갑판 공간이 있었다.

넓은 상갑판 공간에서 일정 중 하루 저녁식사로 있는 바베큐 파티가 열렸다.

 

메인덱의 브리핑 및 식사 공간

 

메인덱에 있는 에어컨 룸과 넓은 상갑판 공간

 

 

그리고, 손님들이 바닷 바람을 맞으면서 쉴 수 있는 선덱이 맨 위층에 있다.

런닝머신이 방수 덮개로 덮여져 있었다.

 

맨 위에 있는 선덱

 

선덱 뒷편과 선덱에서 바라 본 상갑판

 

상갑판 머리 부분에 있는 상징 동물상

 

 

리버보드가 최고급이니 나오는 음식도 최고급으로 나왔다.

첫 날 나오는 음식들을 보고 이번 여행에서 또 몸무게가 늘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메인덱 서빙과 음료 담당 이모님들

 

기본적인 아침 식사

 

해산물 저녁 식사

 

내가 가지고 온 해산물 저녁 식사

 

태국식 샤브샤브 저녁식사

 

오후 다이빙 후의 간식

 

상갑판에서의 바베큐 파티

 

우리 팀원 중 한 명이 가져온 샴페인으로 건배

 

 

이제 3번째 리버보드를 타보지만, 내가 타 본 리버보드 중 단연 최고급 음식이었다.

시설 최고급에 음식도 최고급이요.

리버보드 스텝진들도 최고급 서비스를 해 주었다.

스텝진들도 같은 배에서 10년 넘게 같이 일 해온 사람들이라

손 발이 척척 맞고 서비스 마인드가 투철했다.

특히 메인덱을 담당하고 있는 이모님 2명의 서비스는 최고였다.

 

 

 

마지막 승객들이 밤 11시 쯤 모두 탑승한 후 바로 출항했다.

간단한 늦은 저녁과 함께 차다 대표 강사님의 리버보드 소개와 스텝진 소개,

일정 등을 간단히 설명 해 줬다.

다이빙은 2일차부터 4일차까지는 4회 다이빙을 5일차에 3회 다이빙을 하게 되어

15회 다이빙이 계획되어 있었다.

 

 

그리고, 한가지 특이한 점이 보통 시밀란 리버보드들은 5일차 마지막 다이빙이

끝나면 바로 항구로 가서 승객들을 하선 시키게 되는 일정이었다.

이렇게 되면 장비들을 세척 건조시킬 시간이 굉장히 부족하고,

다음 날 귀국 시까지 푸켓에서 호텔 비용을 지불하면서 1박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리틀 프린세스의 일정은 1박을 더 배에서 머물게 했다.

그래서, 장비 세척과 건조를 여유있게 할 수 있었고,

푸켓 호텔에서의 1박을 하지 않아도 된 것이 너무 좋았다.

또, 원하는 분들은 차다 강사님이 밤 비행기 시간에 맞춰 1일 현지 데이트립을 준비 해 두었다.

마사지 샵과 현지인 맛집, 뷰포인트 들.

물론 추가 비용이 들지만 시간 낭비 없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대부분 고객들이 다 했지만, 나는 다음 일정인 꼬따오로 들어가기 때문에 못 했다.

 

 

 

또, 좋았던 점은 2일차 때 1차, 2차 다이빙을 한 후 꼬시밀란(Koh Similan)에 상륙한 것이었다.

7년 전 가족여행으로 인상깊게 다녀와서 아름다웠던 기억이 생생한 곳이었다.

그 하얀 백사장과 해변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는 뷰 포인트,

섬 내륙에 있는 울창한 숲 등등.

7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변한 것이 없었다.

숲은 더 울창해 진 것 같았고, 물 색은 더 투명해 진 것 같았다.

 

7년 전 뷰 포인트에서 바라 본 시밀란 비치

 

 

지금의 시밀란 비치

 

진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시밀란 섬의 모습들

 

시밀란 섬 표지판

 

 

리틀 프린세스(Little Princess)

 

 

7년 전 이 섬을 오기 위해 푸켓에서 데이트립 비용으로 10만원 넘게 주고 왔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그 비용은 비슷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리버보드 일정에 포함되어 있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작년 12월의 "딥 안다만 퀸(Deep Andaman Queen)"은 짧은 일정으로

시밀란 섬을 아예 들리지 않았으니 얼마나 내가 실망 했겠는가!

꼬시밀란을 보기 위해 이 리버보드를 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아쉬운 감정을 완전히 해소시켜 준 차다 강사님께 감사드린다.

 

 

푸른 하늘에 푸른 바다, 그리고 바닷 속도 30m 푸른 시야가 펼쳐졌다.^^

태국 바다도 사이판급 시야를 보게 되는 날이 오게 되다니~~~ㅎ

 

사이판 급 바닷 속 이야기는 다음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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