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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네 44번째 여행 - 인도네시아 미솔(Misol) & 라자암팟(RajaAmpat)】 원시의 바다!!!(Feat. 돌고래와 물에서 놀기!)

미소와우^^ 2024. 4. 21. 14:32

 

 마흔네 44 여행 - 인도네시아 미솔(Misol) & 라자암팟(RajaAmpat) 

 

원시의 바다!!!

(Feat. 돌고래와 물에서 놀기!)

 

 

작년 11월에 예약해 두었던 인도네시아 미솔(Misol) & 라자암팟(RajaAmpat)

리브어보드(이하 리버보드) 투어를 올해 3월에 다녀왔다.

모든 다이버라면 라자암팟은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라고 할 만큼 손꼽는 지역이다.

그만큼 바닷 속 환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지역인 것이다.

특히, "멜리사 가든(Melissa's Garden)" 이라는 포인트는...

 

나도 큰 기대를 갖고 리버보드 출발지인 인도네시아 '소롱(Sorong)'이라는

작은 항구 도시에 비행기를 3번을 타고 20여 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했다.

필리핀 다바오 지역에서 가면 3~4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뺑뻉 돌아서 갔다.

정말 인도네시아는 작년 코모도 갈 떄도 느꼈지만 입에서 쌍소리가 나오게 만드는 지역이다.

작년 코모도 갈 때보다도 더 긴 시간 동안 국내선을 4시간 동안 타야했다.

딱 2배 되는 거리였다.(자카르타-소롱)

그리고, 항공권 티켓 가격도 무슨 국제선 가격보다 더 비쌌다.

무려 60여만원. ㅜㅜ

총 항공권 티켓 가격만 80만원 정도 했다.

 

 

물론 나는 인천이 아닌 방콕에서 출발했다.

인천 출발보다는 조금 저렴했다.

그래도 몰디브 항공권 가격만큼이나 했으니...

과연 비싼 항공권 가격과 긴 비행시간 등의 노고를 씻어줄 수 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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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리버보드 출발지인 소롱(Sorong) 이라는 항구도시는 어디에 붙어 있는 것일까?

 

소롱 위치

 

소롱은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를 동서로 가로 질러서 가야한다.

인도네시아 동쪽 끝으로 자카르타에서 무려 4시간 거리다.

바로 위에 필리핀 다바오가 보인다.

다바오에서는 2시간 거리다.

어째든 큰 마음 먹고 와야 하는 지역이다.

 

그래도 한가지 좋은 점은 인도네시아 국내선들은 LCC라도

위탁수화물 20kg과 스쿠버 장비 15kg은 별도 무료라는 것이다.

이 점은 정말 좋은 점이지만, 항공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

 

어째든 나는 방콕에서 자카르타 경유 대기 1시간 45분 포함해서

약 10시간 만에 소롱에 도착했다.

자카르타 공항에서 이번 투어를 같이 할 내 친구들도 만나서

같은 국내선을 타고 오기도 했다.

그리고, 소롱우리나라와 시차가 없다는 것이 신기했다.

 

자그마한 소롱 공항 전경과 공항 밖으로 나오면 볼 수 있는 모습

 

내가 타야할 '파누니(PANUNEE)' 스텝들과 금방 만나서 항구로 이동했다.

항구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렸다.

 

소롱 항구에서 딩기로 옮겨타고 있는 모습

 

파누니(PANUNEE) 리버보드에 대해서는 작년 코모도 후기를 참고 하기 바란다.

이번에도 내 방은 코모도 때에 똑같은 방이였다. ㅎ

 

 

 2023년 7월 코모도(Comodo) 리버보드 후기 보러가기  ▶ 

 

 

소롱 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이른 아침 6시 45분이였다.

즉, 날 밤을 새워가며 자카르타에서 새벽 2시에 출발하여 소롱으로 날라 온 것이다.

그 피곤함을 아는 것인지 승선 첫날은 다이빙이 없었다.

우리는 이른 아침에 승선했으니 오후에라도 체크 다이빙 정도는 근처에서 할 줄 알았는데,

오후 1시경에 마지막 승객이 승선 했는데도 다이빙 얘기가 없었다.

 

낮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오후 2~3시 경에 출항해서

미솔 섬(Misol Ist.)으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었다.

소롱 항구에서 미솔 섬까지는 무려 10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첫 날 다이빙이 없을 수 밖에 없었다.

지도에서 보면 바로 지척인 거 같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이번 리버보드 항해 경로다.

항해하는 경로 거리가 상당하다.

 

파누니 리버보드 항해 경로

 

미솔 남부 다이빙 지역까지 가는 데 무려 10시간 넘는 항해에

넓은 대양으로 나오니, 파도와 너울이 장난이 아니였다.

파누니가 사실 큰 배가 아니기때문에 롤링이 심했다.

어느 누군가가 밤새 화장실 변기를 붙잡고 오열하는 소리가 내 방까지 들렸다.

굉장히 슬픈 일이 있었나 보다.

또한, 새벽에 소화기가 떨어져 나가 이리 저리 부딪치는 소리가 무척 컸다.

그 부딪치는 큰 소리에 내가 못 참고 나가서 다시 고정시켜 놨다.

나도 처음 경험해 본 큰 롤링이라 약간 무서웠지만,

적응하고 나니까 진짜 바이킹 타는 느낌이었다.

요고 요고 괜찮네... 하면서 재미를 느끼면서

하루가 피곤했던지 그 큰 흔들림 속에서 편안하게 잠을 아주 잘 잤다.

다음 날 일어나니 구름낀 새벽 아침의 미솔 남쪽 바다를 마주 할 수 있었다.

 

 

구름 낀 둘째 날 아침의 미솔 남부 지역 바다

 

 

총 8박 9일 중 미솔 남부 바다에서 5일째 오전까지 12회 다이빙을 했으며,

해파리 호수(Jelly Fish Lake)돌고래 포인트 등에서 3회의 스노클링을 즐겼고,

야간 다이빙을 거의 매일했다.

 

 미솔(Misol Island) 지역 다이빙 

다이빙 1일차 - Farondi Slope / Farondi Cave / Jelly Fish Lake 스노클링 / Jilliet Kecil(야간)

다이빙 2일차 - Eagle Nezt / Karang Beyangan / Baby Shark Bay 스노클링 / Romeo(야간)

다이빙 3일차 - Neptune Seafan / Boo West / Boo Window / Specol Point(야간)

다이빙 4일차 - 돌고래 포인트 스노클링 / Jilliet Kecil / Puri Pinnacle  오후에 라자암팟으로 이동

 

미솔 지역의 남쪽 바다는 대체적으로 월 지형 다이빙이 많았고,

시야도 약 20m 이상 나와 괜찮았다.

그리고, 마크로 생물들이 풍부했다.

가이드들이 마크로를 너무 잘 찾아주어 안보이는 시력으로

그 마크로들을 보느라고 안간 힘을 썼다. ㅎ

내 촬영 장비가 고프로라서 마크로가 초점에 안 잡힌다.

좌절이다...ㅜㅜ

(귀국 후 알리에서 마크로 전용 고프로 렌즈를 주문했다.ㅋ)

 

 

어째든 '산타클로스 피그미 해마' 라는 아주 작고 이쁜 빨간 해마도 처음으로 보고,

다이빙하면서 돌고래 가족(3마리)이 우리를 한 번 휙 쳐다보면서 숨쉬러 올라가는 것도 보고,

'워베공 상어(Wobbegong Shark)' 라는 위장술의 달인, 수염달린 아주 신기한 상어도 처음 봤다.

또한, 지느러미로 걸어다니는 '에퍼렛 상어(Epaulette sharks, 학명 Hemiscyllium)'도 처음 봤다.

만타 레이도 말할 것 없이 많이 봤다. 만타는 이제 그만~~~

정말 인도네시아 바다는 우리가 모르는 바다 생물이 정말 많은 것 같다.

 

무엇보다도 해파리 호수(Jelly Fish Lake)돌고래 포인트에서의 스노클링은

또 다른 감동이었다.

 

해파리 호수 간이 선착장과 호수로 가는 험한 길

 

해파리 호수 모습과 물 속의 해파리

 

해파리 호수의 해파리

 

위에 사진에 보면 간이 선착장에 내려서 

뾰족한 현무암 지대 산길을 약 15분 쯤 올라가 고개를 넘어가야 호수를 볼 수 있다.

현지 가이드들은 맨발과 슬리퍼로도 너무 잘 가지만,

우리들은 현지인이 아니기 떄문에 절대로 그들을 따라서 슬리퍼 신고 가면 안된다.

반드시 운동화를 신고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장갑을 낄 수 있다면 끼고 올라가는 것이 좋다.

이 호수에서는 오리발(핀)을 신고 스노클링을 할 수 없다.

어째든 아주 힘들게 올라간 만큼 아주 신비로운 경험을 했다.

원래는 바다였으나, 화산 활동으로 바다로 통하는 길이 막혀 호수가 되다보니,

기본적으로 바닷물이다. 그래서 짜다.ㅎ

그리고, 해파리들의 천적이 사라지다보니

자신을 지키는 촉수도 오랜 세월 동안 지나면서 퇴화 해 버린 것이라고 한다.

호수 전체가 온통 해파리들 천지였다.

 

 

돌고래 포인트에서의 스노클링은 또 다른 감동이었다.

먼저 스텝들이 딩기를 타고 먹이를 뿌리면서 피딩을 하고,

돌고래들이 어느정도 모여들면

우리들도 슬며시 바다에 들어가서 돌고래들을 보는 것이다.

돌고래가 정말 조심성이 많은 동물이다.

먹이를 그냥 덥석 받아먹지 않고 주둥이로 몇 번씩 건드리면서

괜찮은 것인지, 먹어도 이상이 없는 것인지 확인하는 모습이 내 눈에 보였다.

약 20여 마리 정도 되는 돌고래들이 서로 엉키지 않고

사이좋게 먹이를 먹는 모습도 인상 깊었지만,

돌고래 울음 소리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돌고래 스노클링을 할 때 내 고프로를 안 들고가

현재 나에게는 돌고래 영상과 사진이 한 장도 없다.

 

편집 영상에 돌고래 영상을 제공해 주신 시밀란 리버보드 때 제 룸메이트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렇게 미솔 남부 지역 바다는 꽤 만족스러웠다.

이제 대망의 우리의 목적지인 라자암팟(RajaAmpat)으로 넘어가 보자.

대양으로 나오니, 파도와 너울이 우리를 또 괴롭혔다.

그래도 이번에는 모두 대비를 해서 그런지 통곡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후에 출발했는데, 우리가 밤에 자고 있을 때 엔진이 한 번 고장 났었다고 한다.

장장 14시간 항해를 했다.(원래는 12시간 정도 항해 한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아침 10시 30분 쯤에야 첫 다이빙을 할 수 있었다.

덕분에 라자암팟 트렉킹을 하지 말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멜리사 가든(Mellissa's Garden)' 포인트에서 예정대로 2회 다이빙 할 수 있었다.

 

 

 라자암팟(RajaAmpat) 지역 다이빙 

다이빙 5일차 - My Reef / Melissa's Garden 1 / Melissa's Garden 2 / Pam Kecil(야간)

다이빙 6일차 - Manta Sandy / Manta Ridge / Sawandarek Jelly / Sawandarek Jelly(야간)

다이빙 7일차 - Matan 1 / Matan 2

 

 

이렇게 라자암팟 지역에서는 10회의 다이빙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기대가 컸던 것일까?

아니면 라자암팟 하이시즌의 끝자락때문 이였을까?

내가 기대했던, 아니 모두가 기대했던 라자암팟이 아니였고 멜리사가든이 아니였다.

지형은 미솔 지역보다 훨씬 다양했지만,

결정적으로 시야가 안 좋았다.

시야는 항상 내 마음 속에 있다고 되뇌이지만,

큰 돈 내고 온 만큼 좋은 모습을 보기를 희망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특히 멜리사 가든 만큼은 다녀온 사람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우리가 본 멜리사 가든은 낮은 수심(10m 내외)임에도 햇빛도 약하고 안개가 낀 듯한

시야 불량의 그냥 광활한 양배추(케비지) 산호사슴뿔 산호 밭일 뿐이었다.

그 넓이가 상상 초월이었지만...

이런 모습은 규모는 작지만 태국 꼬따오트윈스 락 포인트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멜리사 가든(Melissa's Garden)' 포인트 수면 모습

 

광대한 사슴뿔 산호밭의 '멜리사 가든(Melissa's Garden)'

 

그래도 희귀하고 처음보는 생물들을 라자암팟 지역에서도 봤다.

물론 만타도 많이 봤고, 내 생일날 선물로 '블랙만타'를 처음 영접했다.

와우!!! 대단한 행운이었다.

 

그리고, 전혀 기대를 안했던 마지막 포인트인 'Matan' 에서

처음보는 아주 신기한 물고기도 보고, 마크로 생물도 많이 봤다.

또, 우리 팀에게만 그렇게 눈에 안 띠었던, 미솔 지역에서 잠깐 봤던

'워베공 상어(Wobbegong Shark)'를 마지막 다이빙 출수 직전 아주 똑똑히 봤다.

그것도 유영하는 모습까지.ㅎ

그 전에는 처음보는 '플라잉 거나드(Flying Gurnads)'를 비롯해서

피그미 해마, 고스트 피쉬 커플, 아주 작은 파이프 피쉬,

블랙 크로커다일 피쉬, 손가락만한 독오징어, 희귀한 누디,

아이스팟 or 오셀레이티드 풀라운더 피쉬(Eyespot or Ocellated Flounder Fish),

핑거 드래곤(Fingered Dragonet)까지 평소에정말 보기 힘든 생물을 한꺼번에 많이 봤다.

원더풀!!!

 

인도네시아 바다는 다이빙 할수록 신비스러운 바다다.

상상도 못한 바다 생물들이 갑자기 튀어 나온다.

 

꽤 큰 누디

 

핑거 드래곤(Fingered Dragonet)

 

워베공 상어(Wobbegong Shark)

 

블랙 크로커다일 피쉬

 

 

 

 

 

 

이번 미솔 & 라자암팟 리버보드 투어는 바다 생물에 대한 나의 안목을

한단계 넓혀주는 투어였다고 정의하고 싶다.

비록 라자암팟(RajaAmpat) 지역 바다의 시야가 안 좋았다고 하더라도

처음보는 바다 생물들의 모습으로 충분히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멜리사 가든(Mellissa's Garden)' 의 진면목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다음에 라자암팟을 또 와야 할까?

 

고민된다.

 

여튼 아직도 나의 최애 포인트는 꼬리뻬의 '스톤헨지(Stone Henge)'다.

 

 

그리고, 투어 중에 300회 다이빙을 찍은 Annie 님을 위해

사진 한 장을 만들어 드렸다.

Annie님의 300회 다이빙 기념

 

축하 드려요!!!

 

 

이렇게 8박9일의  미솔 & 라자암팟 리버보드 투어는 나름 만족하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마지막 날 다들 오전 비행기 시간이라 바삐 서둘러 하선했고,

한국으로 귀국할 분, 인도네시아 다른 지역으로 가시는 분, 또 다른 나라로 가는 분...

이렇게 뿔뿔히 흩어졌다.

 

유일하게 나이트록스를 이용안한 4인방 4조 & 가이드 니콜라스

 

하선하면서~

 

 

나는 하선 후 태국 꼬따오로 바로 직행했다.

방콕에 오후 6시 쯤 도착 후 밤 9시 출발하는 롬프라야 VIP버스

고속페리의 12시간 정도로 꼬따오에 입도했다.

역시 꼬따오에 도착하니 진짜 내 고향에 온 듯한 느낌으로 편안했다.

10일 정도 푹 쉬면서 산책하듯 다이빙을 즐기면서...

그리고, 귀국했다.

 

그동안 너무 많이 썼기때문에 꼬따오에 대한 후기는 넘어가기로 한다.

 

다음 여행지는 또 인도네시아가 될 것 같다.

2주 발리(Bali)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발리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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