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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 45번째 여행 - 인도네시아 발리(Bali)】 2탄 누사 렘봉안(Nusa Lembongan)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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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 45번째 여행 - 인도네시아 발리(Bali)】 2탄 누사 렘봉안(Nusa Lembongan) 이야기

미소와우^^ 2024. 5. 25. 09:31


 마흔다섯 45 여행 - 인도네시아 발리(Bali) 

 

2탄  누사 렘봉안(Nusa Lembongan) 이야기

 

 

1탄에서 빠당바이에서 누사 렘봉안(Nusa Lembongan, 이하 렘봉안)으로 들어온 이야기로

다이빙 샵과 숙소 이름을 언급하면서 끝맺었다.

그리고, 발리 다이빙 사이트에 대해서도 개괄적으로 설명을 했다.

발리 다이빙 사이트는 각 지역마다 특징이 있지만,

역시 대표적인 사이트는 렘봉안페니다 주위의 포인트들이다.

 

다이브 컨셉 벽면에 붙여져 있는 포인트 맵

 

디스커버리 다이브에 있는 포인트 맵

 

우리 팀이 다이빙한 렘봉안의 2곳 다이빙 샵의 포인트 맵이다.

서로에게 없는 포인트들이 있으니 두 개의 맵을 잘 혼합해서 봐주기를 바란다.

 

만타 포인트크리스탈 베이 가 그 중 가장 유명하다.

만타 포인트는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만타를 볼 수 있는 포인트로 거의 100%를 보장한다.

그리고, 그 주위의 지형들도 경산호 밭과 어우러져 꽤 마음에 드는 다이빙을 할 수 있다.

조류도 그렇게 심하지 않기때문에 초보 다이버들도 무난하게 만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바다는 아무도 모르기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다.ㅎ

 

크리스탈 베이는 아주 특이한 지형이다.

아름다운 비치가 있어 스노클링 포인트로도 유명하고,

가운데 지형은 모래 바닥이지만 바다로 나오면서 급격한 모래 슬로프 지형을 이루고,

왼쪽으로는 직벽을, 오른쪽으로는 슬로프 지형의 산호밭들을 볼 수 있다.

완만한 슬로프 지형에 산호를 키우기 위해 설치한 산호 육성하는 시설들을 볼 수 있다.

 

산호 육성 시설

 

오른쪽 끝에는 에어포켓(챔버)을 경험할 수 있는 동굴도 있어 재밌는 다이빙을 할 수 있지만,

조류와 써지가 심하지 않을 때만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포인트는 '몰라몰라(Mola Mola, 개복치)'가 나타나는 포인트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 두 포인트로 가는 바닷길이 정말 아름답다.

사이판의 스팟라이트 포인트 가는 길 만큼 절벽으로 이루어진 경관이 정말 절경이다.

특히 아침에 가는 길이 압권이다.

절벽 아래 부분에 해무가 끼여서 아주 신비로운 광경이 나타난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아래의 영상으로 감상하시라!)

 

이 두 곳의 포인트를 '다이브 컨셉(Dive Concepts)'에서 다이빙할 때,

이틀 연속으로 갔다.

 

다이브컨셉의 다이빙 보트. 다이브컨셉에는 스피드 보트 2대가 있다.

 

 

만타 포인트

 

크리스탈 베이

 

만타 포인트 가는 길에...

 

 

만타는 그 전에도 원없이 봐왔으니 그렇게 신기하지도 대단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몰디브 하니파루 베이에서는 만타와 하이파이브도 했으니까...ㅎ

하지만, 리프 만타가 아닌 오리지날 오셔닉 만타여서 쬐끔 봐 줄만 했다.

 

그리고, 사실 발리 여행 시기가 몰라몰라의 시즌이 아니였기 때문에 기대를 안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이빙 첫날에 들은 얘기로는

우리가 오기 전날 포함해서 3일 연속으로 몰라몰라가 나왔다고 한다.

기대를 전혀 안했는데, 또 이런 얘기를 들으니 은근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혹시 몰라~~~  몰라몰라를 볼 수 있을지도...

일말의 희망이~~~

 

하지만, 이번 여행에는 내가 어복을 집에 두고 나왔는지

결국 몰라몰라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다.

 

 

그런데, 다이브 컨셉의 가이드와 운영 시스템에 약간의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대형 샵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난 3일간의 다이빙이였다.

다이빙 비용은 렘봉안에서 가장 저렴했지만, 계획된 일정과 포인트대로 움직였다.

 5~6명의 팀을 따로 구성할 수 있는 인원이 와도 원하는 포인트를 가기가 힘들다.

그리고, 가이드도 딱 정해진 코스로만 움직인다.

몰라몰라가 어제까지 나왔다는데 찾아볼 생각을 전혀 안 했다. 

만타 포인트크리스탈 베이 다이빙을 끝나고 복귀한 시간이 오후 1시 정도 였기때문에

가까운 포인트에서 오후 다이빙 1회를 더 하자고 해도 확고히 No!

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이런 일 때문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우리 팀은 3일차 마지막 다이빙에서 약간 풀렸다.

페니다 북부지역 포인트인 Pura Mas Gading - Santal - Mangrove(렘봉안) 는 기대 이상이었다.

 

Pura Mas Gading 과 Santal

 

겉으로 보기에는 해안 방파제 밑에 슬로프 지형의 그저 그런 포인트인 줄 알았는데,

그저 그런 포인트가 아주 큰 즐거움을 주었다.

큰 즐거움이란 드리프트였다.

슬로프 지형의 산호 밭도 아름다웠지만, 무엇보다 다이빙 타임 45~50분 내내 드리프트를 탔다.

아주 센 조류는 아니였지만, 충분히 즐길만한 조류의 드리프트였다.

특히 Santal 과 Mangrove 포인트는 너무 즐거웠다.

마지막 날에 이런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즐거움은 즐거움이고, 불만은 불만이다.

위에 언급된 불만 사항으로 인해 '다이브 컨셉'에서의 다이빙은 이걸로 끝!

1탄에서 언급했듯이 3일 7회 다이빙 비용Rp 3,460K 였고,

1회 다이빙 비용Rp 520K 였다.

 

 

 

다이브 컨셉에서 다이빙이 끝나고, 점심 식사 후 오후에 '디스커버리 다이브'를 찾아갔다.

총괄 매니저인 '따당' 과 직접 상담하면서 우리의 요구사항을 얘기했다.

매니저 '따당'은 완전 배나온 동네 아저씨의 친근감있는 스타일이였다.

 

우리의 요구사항은 명확했다.

첫째, 포인트를 겹치지 않을 것.

만타 레이는 많이 봤으니 만타 포인트는 안가도 된다.

둘째, 개복치를 보고싶다. 안 나온다면 어쩔 수 없지만...

 

따당은 개복치를 찾으려면 꼭 가야 하는 포인트들이 있기때문에

그 점은 양해를 부탁하면서 우리의 요구 조건을 일부 수용했다.

개복치가 나오는 포인트는 Cristal Bay, Gatmat Bay, Blue corner 였고,

이 포인트들 위주로 3일 9회 다이빙을 하기로 했다.

 

디스커버리 다이브정거트바투 비치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아침에 샵에 모이면 픽업트럭을 타고 약 7~8분 정도 좁은길을 가면

꽤 큰 식당 앞에 도착하는데, 그 식당 뒤의 맹그로브 숲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식당 뒷편 선착장은 카약 투어나 스노클링 투어의 출발 선착장이기도 했다.

 

누사 렘봉안(Nusa Lembongan) 지도 - 디스커버리 다이브의 출발지가 북쪽 맹그로브 숲이다.

 

큰 식당 입구 / 식당 뒷편에 있는 디스커버리 샵 장비실

 

선착장 한쪽 구석에 있는 힌두교 미니 사원

 

선착장 모습 / 디스커버리 다이빙 보트

 

Garmat Bay



그렇게 3일 동안 찾아보았어도 개복치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심지어 마지막 날에는 특단의 조치로 새벽 6시에 집합해서

일출 다이빙을 Blue Corner에서 했는데도 불구하고 끝내 안 나타났다.

수온이 너무 높았다.

이른 아침인데도 수심 30m에서 20도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았다.

보통 개복치는 수온이 18~19도 이하에서 나온다고 한다.

역시 시즌이 아닌가 보다.

 

그래도 따당 매니저가 개복치를 찾아 보여주려고 하는 모습에 감동했고,

우리 팀의 실력이 어느정도 된다고 판단한 후,

일반적인 코스가 아닌 그때의 바다 상황에 맞는 특별한 코스로 안내 해 줬다.

특히 크리스탈 베이의 오른쪽 끝에 있는 동굴에 들어간 것과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으로 크리스탈 베이를 횡단한 것도 아주 좋았다.

마지막 날 일출 다이빙 때 Blue Corner에서도 20도 수온에서

드리프트 타면서 개복치를 계속 찾아 다녔다.

끝내 실패했지만, 렘봉안페니다 바다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게 된 것이 성과였다.

매 포인트마다 거북이가 우리를 반겨줬고,

북부 지역의 드리프트 포인트는 정말 재미있었다.

 

 

렘봉안 & 페니다 바다의 특징은 명확했다.

남쪽 바다는 수온이 낮고, 북쪽 바다의 수온은 높았다.

그 수온차가 무려 5도 이상이었다.

그래서 북쪽 바다는 3mm 슈트로도 충분했지만,

남쪽 바다에서는 3mm 풀슈트 안에 3mm 쇼티 슈트를 입어야만 했다.

처음 3mm 슈트만 입고 Manta Point Cristal Bay 에 들어갔을 때

동해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등골을 타고 내려오는 한줄기 그 짜릿한 차가운 바닷물...

 

 

또 한가지는 드리프트를 탈 수 있을 정도의 조류가 있었다.

예기치 않은 역조류로 바닥을 기거나 암벽 등반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내 개인적으로 그 역조류도 즐거웠다.

다른 곳에서 어느 순간부터 역조류를 타는 법을 알게 되면서 그렇게 힘들지 않게 되었다.

다이빙 타임 내내 드리프트를 탈 수 있을 정도의 조류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다.

그런 조류를 매일 만날 수 있는 곳이 이 곳 렘봉안페니다 다.

 

 

여기에 경산호 밭이 너무나 건강한 모습을 보고 왔다.

라자암팟의 '멜리사 가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산호밭이 너무 건강해 보였다.

그런 건강하고 아름다운 산호밭을 드리프트 타면서

파노라마를 보듯 즐기는 건 또 하나의 행복이다.

 

 

 

 

 

 

 

 

 

 

 

렘봉안의 4인조

 

 

 

 

 

이렇게 해서 렘봉안에서의 다이빙은 모두 끝마쳤다.

예상보다 2일을 더 체류해서 전체 7박 8일 중 6일간 16회 다이빙을 했고,

'디스커버리 다이브' 에서는 3일간 9회 다이빙을 개인당 Rp 5,200K 에 했다.

확실히 다이브 컨셉 보다는 비쌌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해줬다.

 

4명의 다이빙 인보이스

 

 

그런데, 아주 생각지도 못한 우연한 만남이 있었다.

내가 1년에 한번씩은 꼭 가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은 태국의 꼬따오꼬리뻬 다.

이 두 곳 중 꼬리뻬에 가면 꼭 이용하는 '포라 다이브(Forra Dive)' 가 있는데,

그 곳에서 일하고 있는 일본인 가이드를 여기 렘봉안 디스커버리에서 만났다.

처음 봤을 때 긴가민가 조심스럽게 꼬리뻬 포라 다이브에서 가이드 하지 않았는지 물어 봤는데,

맞다고 해서 내 기억이 정확했다는 걸 확신했다.

휴가로 온 줄 알았는데, 일하러 왔다고 한다.

꼬리뻬우기의 비시즌에 들어가 렘봉안으로 일하러 왔다고 한다.

정말 반가웠는데, 그 가이드는 나를 당연히 기억 못하고 있었다.

내 담당 가이드도 아니였고, 수 많은 손님을 상대하고 있기때문에...

 

 

렘봉안에 있으면서 정말 편하게 지냈다.

제일 연장자라 대접을 해 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손하나 까딱 안했다.

2명이 맛집과 까페 검색을 하고, 1명이 총무를 하고...ㅎ

나는 궂이 일부러 맛집 검색까지 하면서 먹는 스타일이 아니기때문에

나 혼자 왔다면 정말 맛있는 음식들을 못 먹을 뻔 했다. ㅎ

완전 현지인 상대의 식당에서부터 돈 많은 관광객 상대의 고급 레스토랑까지...

두루두루 섭렵했다.

맛집들은 주로 산 위에 많기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할 때도 있었다.

물론 비치와 비치 안 쪽 도로가에도 맛집들이 있다.

만약 렘봉안에 오는 분들이 있으면 맛집은 구글 검색해서 찾아 보시길~~~

 

 

그리고, 끝까지 따당 매니저가 우리를 위해 애를 써줬다.

우리 일행 중 1명은 사누르로(귀국길), 나머지 3명은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으로

가는 고속 페리도 예약 해 줬다.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까지 1인 Rp 325K 였다.

오전 9시 30분 출발하는 페리였으나, 45분에 출발했다.

 

정거트바투 비치의 선착장 모습

 

매표소 건물과 타고갈 페리

 

 

이번 렘봉안에서의 여행은 정말 즐거웠다.

약간 해프닝도 있었고, 정말 우연한 만남도 있었고,

만타 레이도 많이 봤고, 귀한 프로그 피쉬와 스톤 피쉬, 해마도 봤고...

무엇보다 렘봉안의 4인조가 함께해서 즐거웠다.

 

 

다음편은 길리 트라왕안 이야기가 펼쳐 지겠다.

 

 

몰라몰라에 미련이 남아 2024년 11월 발리행 티켓을 또 예약해 버렸다.

이번에도 소리 소문없이 진행한 가루다 항공 특가(왕복 52만원)를 발견해서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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